가끔 글을 쓰는 것이 두렵다.

오는 10월 7일이면 블로깅을 시작한지 정확히 5년이 됩니다. 그간 간단한 것에서부터 나름대로 장황한 글까지 2,000개가 넘는 포스팅을 했지만, 가끔 글 쓰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두렵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댓글 다는 분이 많아질 수록 신경이 쓰이고, 오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고나 할까요? ㅠ.ㅠ

비교적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덜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솔직히 글을 쓰면서도 찜찜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게다가 가끔 '통렬한 지적'을 받으면 그야말로 좌절... ㅠ.ㅠ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의 얕은 지식으로 끼적거리기도 하기에 그렇지요. :) 그래서 요즘은 글을 쓰는데 있어 조금 더 신중해지려고 하며, 써놓은 글을 다시 확인하고 올리는 것을 보류해놓기도 합니다.

어쨌든, 글을 쓰면서 잘못된 내용이 나오면 빠르게 잘못된 내용이 퍼질 여지가 있기에 신중해지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불펌과 스크랩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오류가 있는 내용의 전파'를 두려워 하기 때문입니다. 엠블 초기에 쓴 글 중 스크랩되거나 불펌되어 구천을 떠도는 녀석들도 제법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가끔 소름이 끼칩니다. ㅠ.ㅠ

모쪼록 제가 올리는 글에 나타나는 오류가 있다면 기탄없이 지적해주시고, 기왕이면 '비공개'로 지적해주시면 제가 조금은 덜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익명으로 댓글 다시는 분께서는 기왕이면 일정한 익명 - 말이 이상하네 - 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인식'이 가능할 듯합니다.

by 꼬깔 | 2008/08/03 17:09 | 날적이 | 트랙백(2)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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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03 17:52
누구에게 글을 내 놓는 다는 것이..... 힘들긴 힘들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48
아브공군님// 힘들죠? :) 가끔 그렇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어요. :)
Commented by Nurung at 2008/08/03 17:58
오류가 있더라도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을 항상 마련해둡니다. 글 끝자락에 '잘 아시는 분 제보좀' 이라는 멘트를 항상 넣어놓죠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48
Nurung님// 아하하 :) 좋은 방법입니다. :)
Commented by 愚公 at 2008/08/03 18:08
전에 레포트 파일을 올리면서 내용 중간에 엉뚱한 얘기를 일부러 넣었는데
그대로 복사해서 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_- 어쩔 수 없는 분들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48
愚公님// 저런... 정말 심하네요. ㅠ.ㅠ
Commented by Leonardo at 2008/08/03 19:05
일정한 익명이 아니라 별칭이라 해야할런지...
글쓰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2천여개 생산해내셨으면 이제 어느정도는 메이저(-_-;;;)

기회되시면 책이나...
"꼬깔의 공룡블로그..." (ex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49
Leonardo님// 확실히 글쓰기 - 특히, 양질의 글을 쓰는 것 - 는 쉽지 않은 일인 듯합니다. ㅠ.ㅠ 그리고 꼬깔의 공룡블로그라... 아하하 :) 그 정도의 내공이 되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8/03 19:29
글을 내놓는다는 것은 '지적'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살나더라고 고- 입니다! (어이어이)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49
풀잎열매님// 아하하 :)
Commented by 위대한행운아 at 2008/08/03 19:59
얼마전에 블로거 서핑을 하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미국의 유명한 블로거 2명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유명블로거의 경우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한다라는 압박과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정보수집에 할애해야 하는 고충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그 글과 연관해서
다른 어떤 글에서는 꾸준한 포스팅의 한계는 대략 6개월이라는 견해를 본적도 있습니다. 꾸준한
포스팅이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겠죠. 포스팅을 줄이고 전문성에 좀더 무게를 두는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구체적인 지적이나 반박에 관한 댓글은 비공개로 올려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뜨끔합니다.
군에서도 장교간의 언쟁은 사병들 앞에서 하지 않잖아요. 명예와 관계된 일인만큼 좀더 세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52
위대한행운아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확실히 꾸준하게 포스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벼운 얘기를 섞어 포스팅하면 좀 나은 편입니다. 전문적인 얘기를 자주 쓰는 것이 훨씬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 그리고 에구... 비공개의 지적은 저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인신공격이 아닌이상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비공개는 조금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씀처럼 장교간 언쟁을 사병들 앞에서 하면 안되는 문제도 있고, 교사간의 다툼이 학생들에게 보이면 안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까요? 좀 비유가 이상할까요? :)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8/08/03 20:26
으하하하 막쓰고 리플못받는 1인...... 그냥 방치블로그 같은 느낌이 (매주 포스팅하는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20:52
시퍼렁어님// 오랜만입니다. :) 잘 지내시죠? :)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8/08/03 21:02
생각과 지식을 글로 표현하는게 어려운건 당연한거 같아요.
글로 쓴다는 것 자체가 생각을 다듬고 남에게 보이는거니깐요.
표정이라던가 어조가 들어가지 않으니깐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더 힘들게 느껴지구요.
항상 사소한 덧글을 남기게 되어도 여러번 지우게 되요. 내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기 힘들어서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4 00:15
정천양님// 그러게요. 확실히 어렵습니다. ㅠ.ㅠ 게다가 글재주가 없어서요... ㅠ.ㅠ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8/03 21:49
그래서 저는 이제 "옛날이야기 전문 블로거"로 변신 중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4 00:15
늑대별님// 아하하 :) 재밌어요. :)
Commented by 해빛☆ at 2008/08/03 22:37
오랫 동안 써오셨군요! 그래도 저 열심히 항상 즐겁게 잘읽고 있답니다//ㅅ//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4 00:16
해빛☆님//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8/03 23:45
두려움은 훌훌 털어버리세요~ 인터넷 글은 지적도 받고 토론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4 00:16
두막루님// 말씀처럼 그렇지요. :) 그리고 그런 것이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
Commented by -hwi- at 2008/08/04 00:03
저도 가끔 겁이 납니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잘 뒤지고, 불확실할 때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단서를 달아두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4 00:16
아스트랄님// 확실히 레퍼런스를 잘 뒤지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초하(初夏) at 2008/08/05 19:34
꼬깔님도 두려움을 느끼시다니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쩔 도리 없는 문제 같아요.
그런 다양함이 있고 인정되기에 또 그런 접근성도 보장되는 것일 테니까요.
자신의 가치관이나 블로그에 대한 생각, 철학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고,
그런 결정이 되었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관련하여 썼던 "제게 블로그란" 주제의 글 하나 엮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00:33
초하(初夏)님//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포스팅하는 분이 계실까요? ㅠ.ㅠ 그리고 트랙백해주신 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
Commented by 웨이풀 at 2008/08/05 23:24
안녕하세요?
가슴에 와 닿는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블로깅 새내기에 지나지 않지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덜컹하는 군요.
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00:33
웨이풀님// 반갑습니다. :) 그냥 주절거린 글입니다. :) 행복한 블로깅 하시고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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