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요구해야 할 것은

윤석민, 임태훈 대신 야구대표팀 발탁

결국 임태훈 선수를 윤석민 선수로 교체했군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본다면 윤석민 선수가 임태훈 선수보다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야구팬들의 행동입니다. 임태훈 선수 발탁 후 들려온 싸이 테러, 그리고 임태훈 선수의 부진, 그리고 두산이 연패...

결과적으로 김경문 감독, 두산, 그리고 임태훈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결과적으로 베이징으로 선수를 데리고 가서 경기를 하고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감독'입니다. 그렇기에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 권한일 수 있느 것이지요. 또한, 선수를 최적화하는 것도 감독이 해야할 일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있었겠지만, 선발 당시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 선수의 구위를 믿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석민 선수를 놓고 고민했을 겁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이 단순히 임태훈 선수의 병역과 관련한 것으로 무리수를 뒀을까요?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엄청난 욕을 먹어야 함에도? 또한, 두산의 감독 자리가 주구장창 보장된 것도 아닌데 두산을 위해?

전 김경문 감독이 국대 감독을 맡아 이렇게 욕을 먹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십자가를 맨 것은 김경문 감독입니다. 어떻게 선발하더라도 모든 팬들을 만족시킬 선수 선발은 불가능합니다. 감독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진대... 경기 결과를 팬들이 책임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정작 팬들이 요구해야 하는 것은 김경문 감독의 퇴진 아닐까요? 그렇다면 누구를 대안으로 내세울까요?

아무튼, 선발된 윤석민 선수가 잘 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임태훈 선수 슬럼프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차라리 심리적 압박감을 벗었기에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 보이리라 기대해봅니다.

by 꼬깔 | 2008/08/05 13:59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92499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8/05 14:04
결국 윤석민 선수가 가게 되었네요. 저도 임태훈 선수 미니홈피에 가서 험한 말 쓰고 그런 팬들을 보면서 씁쓸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팬을 만족시키는 결과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달감독 님이 임태훈 선수를 믿었고 (또는 믿고 싶었고) 그래서 발탁했으리라고 생각해요. 선수선발은 감독님 재량이니까요. 스탯만 가지고 뽑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두 선수 다 이번 일로 맘에 상처받았던 것들 털어버리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었음 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00:23
나무피리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임태훈 선수가 무슨 죄가 있지요? 아니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이건 개념 없는 행동입니다. 어쨌든, 이번 결정을 보면서 찜찜함을 감출 수 없네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8/08/05 14:19
병역면제가 걸리니 역시 일본처럼 전임감독을 둬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체제로는 어떻게 해도 오해를 피할 수 없을 테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00:24
산왕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이 아닌 사람을 두거나요... ㅠ.ㅠ
Commented by 와초우 at 2008/08/05 16:51
너무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준 팬들에게 어린 선수가 많은 상처를 받지 않았나 싶네요.
준거 도로 뺏는것 만큼 기분나쁜건 없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00:24
와초우님// 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모쪼록 이제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높새바람 at 2008/08/06 08:14
그러지 않아도 이 이야기에 관해서도 한 번 쓰고 싶었었습니다. 전 김경문 감독이 객관적인 스탯차이나 여론의 비난 가능성을 감수하고 임태훈 선수를 발탁했을 때 (입대문제나 항상 불펜 대기로 혹사상태에 있는 선수에 대한 보상차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분명 그러한 비난과 의혹들을 각오할만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합에서의 부진이라는 결과로 그간의 지적에 따라 윤석민 선수로 카드를 교체했지요. 그것도 자신의 말을 뒤집으면서까지 말입니다. 전 거기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선수를 교체하지 않아도 비난이지만, 교체하면 더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것을 알면서도 교체했다는 것은, 김경문 감독이 개인에 돌아오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팀의 전력을 반석위에 세우려는 의지가 정말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김경문 감독을 옹호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결과적으로 윤석민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면서, 임태훈, 윤석민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가 제대로 꼬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선수들 스스로가 이겨내야 되겠지만, 특히나 '비교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상처가 쉽게 가라앉을까요.

처음에 선수 발탁과정에 투덜거리다가 오히려 윤석민 선수가 체력비축하고 후반기 다승왕을 노릴만 하겠다는 방향으로 마음을 가다듬었던 기아팬인 저로서는 사실 발탁 자체에도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인데, 임태훈 선수 한 사람, 인간에게 돌아갔을 상처와 어려움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국가대표팀이 메달을 따지 않는 이상은 어떻게 설명해도 웃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4:23
높새바람님// 오~ 기아팬이시군요? :) 말씀처럼 윤석민 선수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는데 국가대표 발탁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윤석민 선수가 워낙 긍정적인 선수인지라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요. 다만, 예전에 어떤 기아팬께서 '두산이 윤석민 선수에게 약하니까 배제한 것 아니냐'는 유치한 말까지 해서 다소 실망했었습니다. ㅠ.ㅠ

어쨌든 지금은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석민 선수가 임태훈 선수 몫까지 잘 해주길 기원하고요. 아마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