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gomizer - 스테고사우리아의 꼬리 창

스테고사우리아는 공통적으로 꼬리에 2쌍 - 4개 - 의 꼬리 창(가시)이 있습니다. 안킬로사우리아 중 안킬로사우루스과에 속하는 녀석들이 골질의 꼬리 곤봉이 있는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방어를 위한 훌륭한 수단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두 가지는 다른 점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스테고사우리아의 꼬리 창은 thagomizer라는 해부학적 용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thagomizer는 재밌는 유래가 있답니다.

★ thagomizer의 유래
☞ thagomizer란 말은 1982년 Gary Larson의 연재만화인 Far Side로부터 유래했습니다. Larson이 그린 만화에서 원시인 교수가 스테고사우루스 꼬리 창에 thagomizer란 명칭을 부여합니다.

thagomizer란 용어의 유래는 Thag Simmons란 사람이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 창의 위력을 몸소 체험(?)하면서 죽어 그를 기리기 위함이라고 들었습니다. 결국 Thag Simmons를 기리고자 thagomizer란 이름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1993년 Carpenter는 이 용어가 괜찮은 용어라 생각했고, 거의 완벽한 스테고사우루스 골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현재는 스테고사우리아의 공식적인 해부학 용어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thagomizer의 복원
☞ thagomizer는 초창기 복원과 현재 복원 모습이 다릅니다. 초기에는 Larson의 만화에도 나오 듯 꼬리 창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1993년 Carpenter가 거의 수평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 - 약간 뒤를 향함 - 하면서 이를 정설로 받아들입니다. 초기 복원 모습은 기능상의 난점이 있었습니다. 즉, 방어를 위한 수단인데 꼬리 창이 위를 향한다면, 이를 사용하는데 난점이 있답니다. 즉, 꼬리는 거의 좌우로 움직임에도 꼬리 창이 위를 향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떤 학자는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가 매우 유연해 마치 전갈과 같은 형태로 꼬리 창을 사용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했답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 그리고 가능하겠습니까? :)
▶ thagomizer의 초창기 복원
(출처 :
http://farm2.static.flickr.com/1252/1423832204_55c7cb5117.jpg?v=0)
▶ thagomizer의 현재 복원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thagomizer)

아무튼, 현재의 복원으로 thagomizer는 매우 위력적인 방어 수단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 일부 알로사우루스의 꼬리뼈에 thagomizer로 말미암은 관통 흔적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 치유된 흔적이 보인다고 합니다. 즉, 알로사우루스는 스테고사우루스를 공격했다가 상처를 입었고, 치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알로사우루스가 스테고사우루스 사냥에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겠지요. :) 스테고사우루스는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thaomizer가 달린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포식자에 대항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쥐라기에 스테고사우루스가 thagomizer 휘날리며(?) 알로사우루스와 맞장 뜰 때, 백악기에는 스테고사우루스의 사촌 뻘 되는 안킬로사우루스는 꼬리 곤봉 휘날리며(?) 티라노사우루스와 맞장을 떴을 겁니다. 알로사우루스나 티라노사우루스나 삶이 찬 고달팠을 거예요. :)
(출처 : http://eobasileus.blogspot.com/2008_03_01_archive.html)

(출처 : http://www.ufonet.be/RESIMLER/dinozor/images/ankylosaur_trex_jpg.jpg)

이래저래 얘기할 것이 많은 공룡이 스테고사우루스입니다. :) 다음에는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과 관련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역시 스테고사우루스 하면 골판 아니겠습니까? :)

by 꼬깔 | 2008/08/06 16:04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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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06 16:17
미국은 정말 위트는 넘쳐요..... 만화에 나온 말을 그냥 공식 용어로 쓰다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9:58
아브공군님// 그렇죠? :) 재밌다니까요.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8/06 16:24
찔리면 중상이겠네요. ㅎ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9:58
새벽안개님// 무섭지요. :)
Commented by shaind at 2008/08/06 16:51
만화 "Far Side"는 "피네건의 경야" 보다는 알기 쉬워서 좋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9:58
shaind님// 아하하 그런가요? :)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8/08/06 16:54
살짝 궁금했던것 중에 한가지가... 스테고의 등쪽 지느러미...(?) 가 두줄로 나있는 건지.. 엇갈려 나있던건지 였는데... 오늘 복원사진을 보니 엇갈려서였나보군요 'ㅅ'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9:58
타치코마님// 그 부분은 따로 포스팅할게요.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8/06 17:42
단어 유래가 유쾌하군요 :)
이 사람들 유머감각이 좋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19:59
풀잎열매님// 재밌죠? :)
Commented by 태두 at 2008/08/06 18:03
근데 저거 막 휘둘러서 제대로 맞짱떴을까 싶을 정도로 둔해 보이는 생김새이긴 해요.[...]
하지만 역시 스테고사우루스 하면 골판이지요! 골판! 펼치면 실드도 되는 골판![<-열혈최강 고자우라 로봇 얘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6 20:00
태두님// 적극적인 방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격보다는 몸을 낮추고 방어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안킬로사우루스와 비슷한 개념이었을 것 같아요. 또한, 수놈의 다툼에서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요. :)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8/08/06 22:23
일단은 부상당한 알로사우루스가 스테고사우루스를 사냥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을듯하네요 자기가 죽게생겼는데 싸울생각이 들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01:16
카놀리니님// 그럴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8/06 23:08
그런데 방어용이라면 골밀도도 높고 무거웠을텐데, 저런걸 전속력으로 휘두르다보면 꼬리뼈가 탈골되거나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지 않았을까요. 궁금해지는걸요.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8/07 01:17
모르긴 몰라도 꼬리 쪽 근육량이 상당해야만 저런 뼛덩어리를 휘두를 때 생기는 원심력을 견딜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01:17
byontae님// 사실 좀 의아한 것이 thagomizer가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발달한 것인지 종간 경쟁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꼬리의 인대가 상당히 발달된 형태라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08/07 02:03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였나.. 안킬로사우르스의 꼬리를 복원해서 충격실험을 하더군요.
실험용으로 사용했던 도살된 황소는 갈비뼈가 완전히 아작이 났다나 뭐라나...

근데, 꼬리를 공격 혹은 적극적인 방어용으로 이용하는 공룡들의 경우 엉덩이쪽 시야는 어떻게 확보했을까요?
비대한 몸통에 가려서 뒤는 잘 보이지 않을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머리는 작고 몸통은 크니 시야각이 아무리 커도 등 뒤는 잘 안보일것 같은데...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0:39
Fedaykin님// 오~ 그랬군요. 사실 저도 궁금한 것이 그겁니다. :) 그래서 과연 방어 목적으로 나타났을까란 의구심이 들기도 해요. 이와 관련한 글도 써보고자 합니다. :)
Commented by 푸치코 at 2008/08/08 12:02
다양한 공룡 포스팅이 엄청나게 흥미롭네요 ;ㅅ;
역시 고대생물과 심해생물은 인간의 흥미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공룡이 너무 좋아서 연습장에 끄적이던 그림들이 모두 공룡그림이었던 생각이 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8 12:43
푸치코님// 사라진 것에 대한 로망이라고 할까요? :)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관심을 가져봤을 것 같고요. :)
Commented at 2008/09/28 08: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10/18 2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9 01:02
비공개님// 그럴 수도 있겠죠? :) 잘은 모르겠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는 어렵겠지만 죽은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뼈도 부술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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