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나이 - 이웅상의 거짓말

얼마 전 한국창조침대과학회의 공식 입장은 '지구 나이는 6,000천 년이다.'라는 얘기와 관련해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새벽안개님께서 크리스천 투데이의 연세대학교 이영욱 교수님 인터뷰 내용을 링크해주셨습니다.

'지구 나이 6천 년, 무신론자에겐 조롱거리'

그런데 검색을 통해 재밌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이웅상이 이영욱 교수와 갑론을박했던 기사 내용입니다. 이 역시 크리스천 투데이에 실린 것이며, 아마도 비슷한 시기인 듯합니다. 2006년 당시 이웅상은 한국창조과학회 회장이었고, 지금은 아닌 걸로 압니다.

이웅상 Vs 이영욱 교수, 신앙인 과학자의 치열한 토론
창조과학, 찬성해야 옳은가? 비판해야 옳은가?

이웅상은 이 토론에서 이런 지구나이와 관련해 이런 얘길 합니다. 이는 이영욱 교수의 비판에 물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두 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렇습니다.

토론 시간에 이웅상 교수는 자신과 같은 창조과학 2세대는, 1세대가 주장한 지구 나이가 6000년-1만년이라고 하는 젊은 지구설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는 달리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는 지금도 여전히 그런 류의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웅상 교수는 자신의 입장은 옛 舊창조과학회의 입장과는 다른 최근의 지적설계이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강의 내용은 그 동안 우리가 익히 들을 수 있었던 창조과학의 내용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이웅상은 '자신과 같은 창조과학 2세대는 젊은지구창조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입장은 지적설계론(ID)이라 했지요. 그렇지만 이웅상을 비롯한 창조과학회의 주된 주장은 지적설계보다는 전통적인 창조과학에 가깝습니다. 아무튼, 이웅상은 이어 이영욱 교수의 인터뷰 관련 기사에서도 이런 얘길 합니다.

한편,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교수는 “창조과학회 안에서도 ‘젊은 지구론’에 대한 논쟁과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를 수정하려는 움직임 또한 차츰 보이고 있다.

역시 이영욱 교수는 의식하는 발언입니다. 왜냐고요? 다른 기사를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위 내용은 2006년 5월 22일 얘기입니다. 그런데 2006년 10월 이웅상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길 합니다.

우주 연대기 어떻게 볼 것인가? '6일 창조 불변의 진리'

이 기사에서 이웅상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과학회의 공식적 입장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창조과학회의 영향을 받아 한국 창조과학회가 설립됐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으며 그런 학자와 대화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연대를 지지한다. 일부 학자는 여기에 반발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학문의 자유 측면에서 다양한 견해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진화론과 손을 잡는,일종의 ‘타협적 연대 해석’은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구의 나이가 젊다는 것은 그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1997년에 ICR(미국창조과학연구소)와 AIG(창세기로 돌아가자는 창조과학 연구단체) 및 CRS(미국창조과학연구회)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3개 단체가 세계 곳곳에서 암석을 채취,진화론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연대 측정 방법으로 진화론자들의 연구소에 연대를 의뢰했다(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 실험 프로젝트,즉 RATE라 함). 지난해 중간 결과 지구의 연대는 6000여년으로서 1만년 미만으로 확인됐다. 진화론자들의 방법에 의해 그들의 연구소에서 얻어진 결과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진화론자들의 주장이나 긴 연대에 대한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즉, 젊은지구창조를 지지한다는 얘기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는 6,000년에서 1만 년을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이는 자신이 5월 22일에 '지껄'였던 얘기와 상반됩니다. 자신과 같은 2세대 창조주의자는 젊은지구 따위 믿지 않는다면서... 이영욱 교수께서 옆에 안계시니 자신감이 넘칩니다. :)

이웅상은 이영욱 교수가 두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영욱 교수는 창조과학 전반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특히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한 쪽에서는 태초의 빛의 속도가 무한대였다는 황당한 주장에 대해 '만약 그게 증명된다면, 노벨물리학상감'이란 얘기를 했습니다. 애당초 전문지식 없이 단순히 ICR과 AiG의 주장을 베끼는데 급급한 것이 KACR이니 어쩌겠습니까? 그렇지만 이들은 최대한 전문가는 피하면서 대다수의 대중에게 지속적인 거짓을 전파할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영욱 교수를 초청하지 않을 겁니다. 무서울테니까요. :) 만약 이하영 선생님이 살아계시고, 이영욱 교수에 고생물학자이신 고 이하영 선생님까지 초청받아 강연했다면 이웅상이 얼마나 당황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지요.

P.S.) 그런데 이웅상은 크리스천 투데이의 기자에게는 듣보잡이었는가 봐요. 이'응'상이라 써놓았으니 말입니다. :) 지못미 이웅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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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8/07 13:05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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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 므흣하고도 알수 없.. at 2008/08/07 13:50

제목 : 크리스천 투데이의 삽질들...
지구의 나이 - 이웅상의 거짓말 에서 트래백합니다.뭐..종교 신문 1위라고 하는 크리스천 투데이의 리플이라든가, 기사를 보면 삽질에 가까운 것들이 매우 많은데...그 중에 몇가지만 보여주면... 1.지구 나이 6천년설에 대한 기사에 대한 리플이라고는....2. 이슬람을 바로 알자는 기사(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3812)3. 강의석사태때 나온 기사(http://www.c......more

Linked at Nine Taild Fanta.. at 2008/08/14 02:46

... 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것을 무시한다고 항변해 봤자 말이지요. 오히려 씨앗우주론인가를 내세우며 광속이 실은 어떤 순간엔 지금과 달랐을 수도 있다는것을 주장하는 쪽은 오히려 창조과학회 쪽 사람들입니다. 현대 이론물리학의, 잠정적이긴 하지만 절 ... more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07 13:14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 그런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항상 진실만을 보아라' 라고 가르친 예수님의 상 앞에서 사람들을 현혹한다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6
아브공군님// 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muse at 2008/08/07 13:14
"지난해 중간 결과 지구의 연대는 6000여년으로서 1만년 미만으로 확인됐다."

..................................그 논문 한번 보고 싶군요....ㅇㅁㅇ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6
muse님// 저도 궁금해요. :)
Commented by 靑山 at 2008/08/07 13:16
아니.....지구가 젊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공룡수색대를 만들어서 수색중인 단체인데요..뭘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6
靑山님// 허걱... 공룡수색대~ :)멋진걸요? :)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08/07 13:16
6천년은 너무 젋으니까, 한 1만년으로 하자. 하나님이 한 4천년은 성경에 안적고 쉬셨나보다.
이런 주장일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7
Fedaykin님// 아하하 :) 그런가요?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07 13:24
http://en.wikipedia.org/wiki/Radioisotopes_and_the_Age_of_the_Earth#Radioisotopes_and_the_Age_of_the_Earth_project

여기에 RATE가 뭔가 하는 것에 대해 나와 있는데 저 사람들이 말하는 '방사성 반감기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가벼운 인공방사성원소, 핵융합이 일어나고 있는 별 속, 그리고 광속으로 움직이는 우주선 안' 밖에는 없다고 되어 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7
아브공군님// 헉...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8/07 13:24
저딴 소리를 지껄이기 전에 성경이 맞다는 것부터 논리적으로 증명하면 저 논문 한 줄 정도는 읽어 줄 용의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7
Lee님// 흑... ㅠ.ㅠ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8/08/07 13:46
FSM(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의 교리를 보면 과학자들이 찾아내는 화석이나 기다 모든 과학적 증거품들이 FSM가 일부로 그곳에 배치한 것이라고 하죠... 기독교는 그런 발상을하기는 너무 늦었나봐요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8
타치코마님// 아하하 :) FSM이라~ :)
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8/07 13:51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아시모프의 "How it happened"(원래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http://esperanc.tistory.com/366)

"태초에... 꼭 엿새야만 하는 거야, 아론 형?"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엿새란다. 모세야."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8
BigTrain님// 아하하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8/07 17:49
BigTrain님, 그게 모자라서 그렇게 된거군요. ㅎㅎ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8/07 14:22
꼬깔님, 관전평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한자의 오타에서 듣보잡이라는 심오한 상황판단 해설을 이끌어 내시다니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4:59
새벽안개님// 그런가요? :)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정말 말바꾸기 하는 것을 보니 재밌더라고요. :)
Commented by akpil at 2008/08/07 15:34
히유 ...
학교 바로 옆인데... 가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 것참 ...
그나마, 1학년때 들었던 생물학이 A+ 받은 몇 안되는 과목인데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17:08
akpil님// 흑... 그러셨군요... ㅠ.ㅠ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8/08/07 21:20
...-ㅅ-;; 레퍼런스도 없이 주장을 펼치는거 보면 참 대단하더라구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7 21:37
유클리드시아님// 레퍼런스 있지 않습니까? 그거요.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8/07 23:39
저게 먹힌다면... 정말 스파게티 교를 정식으로 등록하고 신전을 세워볼까요.
은근히 교리도 잘먹히고 헌금도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8 01:04
풀잎열매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스파게티는 음식이니 좀 더 잘 먹히지 않을까요? (퍽...)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08/08 18:42
빛의 속도가 무한대... 빛의 속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군요. 인류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난제가 순식간에 해결이 되어버리겠네요?...(.....)
Commented by akpil at 2008/08/09 09:02
대학 1 학년때 ... 생물학 시간에 그런 소리를 해서 물리학과 학생으로서 한마디 했었습니다.
근데, 좀 더 깊이 들어가려고 했는데, 강경대 학생 사건 터지면서 그냥 흐지부지 됐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9 10:40
나인테일님// 그런 겁니다. 젊은 지구 창조에 맞추려다 보니 그런 가정도 필요해진 것이겠지요. 이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 같은 개념일 듯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까칠한JC at 2008/08/11 16:49
종교의 영역은 너무나 숭고하지 않습니까? 종교 영화 같은거 보면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잖아요.
반면 과학은 항상 반박과 증명으로 난무하는, 다른 사람의 이론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지저분한 영역이지요.
종교는 종교의 영역에 남아 있으면 될텐데...
숭고한 종교가 왜 지저분한 과학의 영역에 내려올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나처럼 지저분한 사람만 과학의 영역에 남아 있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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