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패자

루트비히 파이셔 훈남 등극
최민호 선수의 5게임 연속 한판승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단방에 '쿵' 떨어지는 한판승이라기보다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한판승을 얻는 느낌... 결승전마저 세계랭킹 1위라는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마저 한판으로 제압. 그런데 흐뭇하고 따뜻한 광경은 금메달을 딴 최민호 선수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판패를 당하고 억울하기도 할텐데 패자인 파이셔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승자 최민호 선수에게 다가가 축하해주고, 최민호 선수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개 패자는 억울함에 승자를 축하해줄 여유도 없고, 자책하거나 분노하는데 파이셔 선수는 그렇지 않더군요.

정말 호감이 가는 선수네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선수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 선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핸드볼과 농구도 선전했고, 사격의 진종오 선수도 잘했고, 박태환 선수도 결승에 올라 수영 사상 최초의 메달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박태환 선수도 메달을 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 생각되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지나치게 박태환 선수를 띄우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여전히 해켓은 강하고, 젠슨도 강하고, 장린도 만만치 않아 보이더군요. 모쪼록 박태환 선수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꼬깔 | 2008/08/10 04:21 | 날적이 | 트랙백(1) | 덧글(20)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9369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추유호's encycl.. at 2008/08/10 10:54

제목 : 올림픽, 유도 그리고 trivia
방금 최민호 선수의 첫 금메달 소식을 듣고 결승전 장면을 봤다. 깔끔한 한판승, 매우 좋았다. 근데 준우승자의 축하해주는 태도가 약간 인상깊었다.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그리고 축하한다'라고 말하는 듯한 당당한 모습이 진짜 스포츠맨십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울고 있는 최민호 선수의 모습보다 오히려 더 멋지다고까지 느껴진다. ㅎ 그래서 그 은메달을 딴 오스트리아 친구에 대해 검색해 봤는데 구글신 덕분에 의외로 검색하기 쉽다. 구글링해보니......more

Commented at 2008/08/10 0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6
비공개님// 그렇습니다. 정말 말씀처럼 선수들을 지나치게 압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금메달, 금메달을 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10 08:30
그 오스트리아 선수.... 잘 생겼더군요. 근데 수영이 너무 불안해!!!!!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6
아브공군님// 정말 잘 생겼어요. :)
Commented by Needle at 2008/08/10 08:54
저는 맨 오른쪽 동메달 딴 선수도 참 인상적이더군요. 동메달전에서 이겼을 때부터 싱글벙글이더니 단상에서도 내내 싱글벙글, 동메달인데도 정말 행복해 보여서 저게 진짜 '세계 3위' 답다 싶었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6
Needle님// 그렇지요. :) 만약 우리나라 선수였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정말 멋진 선수들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푸른별빛 at 2008/08/10 09:12
오스트리아 선수 본업은 군인이고 유도는 부업이라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7
푸른별빛님// 오~ 그렇습니까? 군인이였군요? 멋지네요. :)
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08/10 09:19
진정한 올림픽정신이죠...
우리나라는 언제 저런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7
좌파논객님// 그렇죠? 저도 언제쯤 우리나라에 저런 선수가 등장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스포츠를 즐기는 멋진 선수로 기억됩니다. :)
Commented by 올비 at 2008/08/10 09:27
저도 박태환 선수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하지만 두 시간 후에 있을 경기는 열심히 응원하려구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09:28
올비님//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지만 입상하지 못하더라고, 또한, 동메달을 따더라도 정말 훌륭하고 가능성이 높은 선수임에 틀림 없을 테니까요. :)
Commented by 산왕 at 2008/08/10 09:42
우리나라 국민성에 어울리지 않죠 orz..

지고나서 저런 행동을 우리나라 선수가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악플로 도배가 되겠죠 orz...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14:09
산왕님// 아아아~ 그렇겠군요. ㅠ.ㅠ 만약 최민호 선수가 지고 그런 행동을 했다면 질타를... 흑...
Commented by 류노스케 at 2008/08/10 09:52
진정한 쿨 거성... 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14:09
류노스케님// 그런 것 같아요. :)
Commented by 추유호 at 2008/08/10 11:42
저도 저 선수의 행동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 쿨하다고나 할까요. 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0 14:09
추유호님// 그러게요. 정말 멋진 선수네요. :)
Commented by 레이디제인 at 2008/08/10 22:15
우리 나라 선수가 은메달따고 저렇게 기뻐하며 우승자를 축하해주고 동메달따고 아이처럼 기뻐해도 국민들이 욕하지 않고 같이 기뻐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3 01:38
레이디제인님// 그러게요. :) 저도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