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5일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오랜만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논쟁과 관련한 글을 읽었습니다. 어릴 적에 친구들끼리 많이 싸우고 논쟁했던 주제인 듯합니다. 사실 이런 논쟁이 철학적인 방식으로 과연 답이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명확한 답이 있을 듯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진화의 과정이 유전자의 점진적인 변화로 말미암은 것이고, '닭'이라 부를 수 있는 최초의 새를 '조상닭'이라 하고, 그리고 조상닭과 구분되는 새를 '닥', 그리고 '닥'과 구분되는 녀석을 '조상닥'이라 부른다면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런 결과가 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조상닥이 알을 낳았다.
그 알 중 유전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 있었고, 부화하여 조상닥과 구분되는 닥이 태어났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닥이 알을 낳았고, 역시 유전적인 변화가 있는 알이 있었고 그 알에서 '조상닭'이 태어났다.
우리는 그 알을 '달걀'이라 부른다.
사실 닭은 난생이며, 알로부터 태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조상과 구분되는 알(달걀)이 생겼고, 이 알이 부화하여 '닭'이 태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닭 이전에 달걀이 있어야 닭이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연에서의 변화가 점진적이고 연속적이라 생각할 때 이렇게 명확한 '닥'과 '조상닭'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진적으로 변화하여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 종분화가 일어날 수 있겠지요. 즉,
A - a - B - b - C - c - D - d - ... - X - x - Y - y - Z - z
A와 a는 교배 가능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a와 B 역시 그렇고, ... Z와 z도 교배 가능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A와 z 사이에 충분히 많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A와 z는 교배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우리는 A와 z를 다른종으로 정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X와 z는 교배가 가능할 수도 있고, A와 D도 교배가 가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닭 역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상 명확하게 어디부터가 닭이고 어디부터가 조상닥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쨌든, '닭'이라 부르는 것이 태어나려면 닭의 유전정보를 지니는 알인 달걀이 있어야 하므로, 닭보다 달걀이 먼저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도 창조주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닭이 먼저라 주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이 닭을 창조했고, 창조된 닭이 알을 낳고, 이를 달걀이라 부른다는 논리라면 말입니다.
진화의 과정이 유전자의 점진적인 변화로 말미암은 것이고, '닭'이라 부를 수 있는 최초의 새를 '조상닭'이라 하고, 그리고 조상닭과 구분되는 새를 '닥', 그리고 '닥'과 구분되는 녀석을 '조상닥'이라 부른다면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런 결과가 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조상닥이 알을 낳았다.
그 알 중 유전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 있었고, 부화하여 조상닥과 구분되는 닥이 태어났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닥이 알을 낳았고, 역시 유전적인 변화가 있는 알이 있었고 그 알에서 '조상닭'이 태어났다.
우리는 그 알을 '달걀'이라 부른다.
사실 닭은 난생이며, 알로부터 태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조상과 구분되는 알(달걀)이 생겼고, 이 알이 부화하여 '닭'이 태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닭 이전에 달걀이 있어야 닭이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연에서의 변화가 점진적이고 연속적이라 생각할 때 이렇게 명확한 '닥'과 '조상닭'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진적으로 변화하여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 종분화가 일어날 수 있겠지요. 즉,
A - a - B - b - C - c - D - d - ... - X - x - Y - y - Z - z
A와 a는 교배 가능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a와 B 역시 그렇고, ... Z와 z도 교배 가능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A와 z 사이에 충분히 많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A와 z는 교배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우리는 A와 z를 다른종으로 정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X와 z는 교배가 가능할 수도 있고, A와 D도 교배가 가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닭 역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상 명확하게 어디부터가 닭이고 어디부터가 조상닥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쨌든, '닭'이라 부르는 것이 태어나려면 닭의 유전정보를 지니는 알인 달걀이 있어야 하므로, 닭보다 달걀이 먼저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도 창조주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닭이 먼저라 주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이 닭을 창조했고, 창조된 닭이 알을 낳고, 이를 달걀이라 부른다는 논리라면 말입니다.
# by | 2008/08/15 13:37 | SCIENTIA | 트랙백 | 핑백(1)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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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었다는 얘기겠지요? :) 그러나 오히려 진화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 철학적 접근이 아닌 - 설명이 되는 내용이고요. (조잡하지만 예전에 쓴 글 -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 이 있습니다.)'원숭이가 나중에 사람이 될 것인가?'란 것은 진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무지한 물음입니다. 단지, 진화론을 폄훼하고자 ... more
위와 유사한 답을 내렸는데요,
제가 학교 논리학 시간에 교수님이 물으시길래
저런식으로 닭이 먼저다! 라고 했거든요.
그러니 교수님께서 '과학적으로 따지면 그렇게 되겠네..'라고 하시며
이러쿵 저러쿵 장황하게 설명을 하시던데
알고보니 자녀 - 부모와 같이 서로 떨어져서 존재할수 없는 개념을 설명하시려고 하시더군요 ^^;;
(부모라는 개념이 없으면 자녀라는 개념도 없겠죠?)
즉 교수님 말씀으론
'달걀'의 정의 자체가 닭이 낳은 알이며,
'닭'의 속성에 달걀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포함되어있으니
질문 자체가 함정이라는거죠 ^^;;
저도 위의 포스팅과 거의 똑같은 논리 전개로 교수님께 대답했거든요 ^^;;
뭐 제말은 이런 말을 듣고는 교수님께서는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 정도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엔 사실상 생각하기에 따라 답이 나눠지는 문제인것 같네요.
각각의 교배가 되는 연속적인 소진화의 축적으로 대진화가 이루어졌다면
사실상 시간평면상 보는 진화의 흐름속의 종은 교배의 가능 유무로 결정하는 생물학적 종으로는 구분하는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A색과 B색의 그라데이션 효과가 되어있는 그림(A색이 점점 B색에 가까워져 색의 흐름이 연속적인 그림)에서 어디까지가 A색이며 어디까지가 B색이다! 라고 딱 끊을 수는 없잖아요?
뭐 대충이라도 내려보자면
사실상 이 문제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원하는 답을 충분히 유도해 낼 수 있다.
정도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단속평형론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한 세대와 그 다음 세대간의 유전차이가 심해 교배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급작스럽게 유전적 변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게다가 성체냐 유체냐 발생단계냐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닭은 당연히 닭이고 알도 당연히 닭이므로 본질적으로 닭이 먼저라고 보는 것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A-a를 비교할때는 닭이 먼저고 A-z와 같이 먼 세대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달걀이 먼저일수도 있는...
아... 머리가 복잡하군요. ;;;;;;;;;;
그런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질문은 위의 덧글퍼레이드의 봐도 인류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것이 확실한 듯 합니다. :)
성체 단계에서는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지요?
만약 일어난다면
닭이 먼저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muse님//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전 닭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타조가 낳은 알에서 닭이 태어난다고 해도, 그 알은 달걀이 아닌 타조알이니까요.(먼산)
그 생물이 낳은 알 안에 '닭이 될 유전 정보를 가진 생명존재' 가 있다 해서, 그 알이 달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먼산)
그 알은 달걀이 아닌 1의 알(...) 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알이라는게 포유류나 파충류나 상관없이 원래 다 알이었다고 합니다.
행운아님 말대로 그런점에서 본다면 알이 먼저인것같네요. 실제로 알이라는 단세포에서 출발해서
다세포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 포유류나 파충류나 서로 비슷한점이 많이 발견된다고 하더군요.
알에서 깨어나기전의 단계를 보면 하나의 진화과정과 비슷하다고...
결국 알이란 태초의 생명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면이 적지 않으니..
알이 먼저라고 우기고 싶어지네요 :)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튼 국어사전에서는 달걀이 닭보다 앞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