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파도는?

한달 전쯤 오션월드의 파도풀에서 2미터 높이의 파도에 다현이가 쓸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ㅠ.ㅠ 사실 그 정도의 파도도 굉장한 위압감을 줬는데,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 가장 높은 풍파 (wind wave)
☞ 바람에 의한 파도 - 풍파 - 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반적으로 남극해에서 가장 빈번하게 큰 파도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10m를 넘는 파도가 드물지만, 남극해에서는 30m가 넘는 파도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경험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시 경험담은 부풀려지기 마련인지라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그런데 1933년 2월 7일 미국의 Ramapo호가 북태평양에서 신뢰할만한 방법으로 최고 34m의 파도를 관측했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방법은 배의 끝 부분이 최대 높이로 올라간 순간 고물 쪽의 감시망루가 반대 쪽 파봉의 같은 수평선상에 놓인 것을 바탕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북태평양에 폭풍이 강한 달이었고, 당시 3개의 저기압 중심이 겹쳐져 증폭된 가장 강력한 폭풍을 만난 것이었고, 평균 풍속 107km/h(약 30m/s), 최대 풍속 126km/h(35m/s)였다고 합니다.

★ 가장 높은 쓰나미 (지진성 해일, tsunami)
☞ 1958년 7월 알래스카의 빙식 계곡인 Lituya만에서 50m 규모의 쓰나미가 일어난 목격이 있었고, 이 때 만의 반대 쪽 내벽에 몰아친 물결은 무려 530m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쓰나미가 1971년 일본 이사가와에서 있었고, 파고는 84m였다고 하며, 6,600만 년 전 텍사스에 91m정도의 쓰나미가 덮쳤던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의 쓰나미는 미묘하게 중생대말 대멸종의 원인인 소행성 충돌과 연관지어질 수 있을 듯합니다.

★ 가장 높은 폭풍해일 (storm surge)
☞ 1970년 11월 방글라데시에서 12m이상의 폭풍해일로 300,000명의 사망자를 낸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최대 파도의 관점이 파장의 개념이라면, 이론적으로 지구 둘레의 절반을 파장으로 하는 조석(tide)이 최대의 파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속도 면에서도 1,600km/h라 하니 역시 최대의 파도는 조석파가 아닐까요? :)

(Reference)
Garrison, Tom. 1999 Oceanography - An invitation to marine science (3rd Edition), Thomson

역대 최악의 지진

by 꼬깔 | 2008/08/18 11:06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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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8/18 11:15
제주 화순해수욕장이 제가 가 본 해수욕장 중에서는 파도가 강한 편인데, 해안에 - 제 눈으로 보기엔 - 1m 남짓한 파도가 계속 밀려오더군요. 그 파도도 제대로 못 타면 물 속으로 가라앉기가 십상이었는데 높이 10층, 20층, 그 이상의 파도면 정말.... ㄷㄷㄷ

태풍이 불어올 때 해안에 몰려오는 2m 남짓한 파도도 실제로 보면 정말 위압적이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27
BigTrain님// 제주도에 갔다가 선상 낚시를 하는데 파도가 조금 일렁거려 마치 바이킹 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높이가 기껏해야 30 ~ 40cm 정도였지만 무서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G-Crusader at 2008/08/18 11:40
인디언의 전설엔 300미터의 파도도 있었다는 전설~

Tidal force by the Moon...말씀듣고 보니, 새삼~ 공감합니다.

그러나, 최대의 파도(Tidal influx & eflux)는 일반적으로 잘 우리가 아리지만 잘~ 못느끼는거고...

최고의 파도(Tsunami)는 우리가 보면 도망치게 되는거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28
G-Crusader님// 300미터의 파도 전설... 헉... 말씀처럼 조석에 의한 것은 우리가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고요. 쓰나미는... 헉...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8/08/18 11:48
조... 조석파... 개념적인 문제에서 볼때... 왜인지.. 전 설득 당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29
타치코마님// 아하하 :)
Commented by 지루치 at 2008/08/18 11:55
12m에 30만명...물이 무서운건지 바람이 무서운건지.. 거나 오늘 바람이 대차게 부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29
지루치님// 그러게요...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꽤 붑니다. 바람 소리가 웅웅 거립니다.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8/18 12:49
530m....!?
...이건 뭐 판타지의 마법의 현실 구현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29
풀잎열매님// 밀려왔던 것이 반대 쪽으로 가면서 좁은 만에서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불탄五징어 at 2008/08/18 13:06
물결 530m =ㅁ=) 상상이 안가는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3:30
불탄五징어님// 흑... 저 역시 그렇답니다. :)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08/18 13:58
1600m/sec이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4:11
Ya펭귄님// 책에는 1,600km/s로 나와 있는데, 제 생각에는 1,600km/h일 것 같아요. 파장을 조석주기로 나누면 대략 그렇게 나올 것 같네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08/18 14:23
1600km/h가 맞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16:36
Ya펭귄님// 그런 것 같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08/18 19:55
유카탄 반도에 혜성님이 추락하신 사건 때의 해일은 몇 미터나 되었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8 22:36
나인테일님// 그 때와 비슷한 시기가 미국 텍사스 쪽의 쓰나미 기록 같아요. 인접한 곳은 수치로 기록할 수 없을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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