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 달팽이의 탈출

아침 9시경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섰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울리는 핸드폰, 집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다현 - 아빠, 달팽이가 탈출했어.
꼬깔 - 엥? 정말?
다현 - 어, 한 마리는 다른 비닐 봉지 위에 있는데, 한 마리는 없어.
꼬깔 - 일단, 방문 닫고 그냥 둬.

그렇게 볼일을 보고 1시경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탈출한 2마리의 달팽이... 작년 5월 다현이가 졸라 한 쌍의 달팽이를 샀고, 이 녀석들이 - 수놈은 사망 - 알을 낳아 약 70여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대부분 서로 잡아 먹고 다른 사람에게 주고 남은 것이 2마리였습니다. 문제는 어미만큼 커버린 2마리의 새끼인데, 정말 탈출했더군요.

한 마리를 쉽게 찾았습니다. 이 녀석들이야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어디엔가 달라 붙는 성질이 있어서 확인했더니 다현이 장난감 보관통 옆에 붙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한 마리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30여분을 찾아 헤매였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다현이와 다시 찾아 보려고 마음을 먹고 혹시 하는 생각에 베란다 쪽으로 가봤는데... 헉... 베란다의 구석에 보이는 달팽이 한 마리... 결국 2마리 모두 '체포'해서 본래대로 '수감'... 그리고 다현이의 한 마디...

"이 장난꾸러기 달팽이들"

베란다까지는 달팽이 입장에서 상당히 먼 거리인데 아마도 새벽 일찍 도주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한번만 더 그러면 달로 보내 팽이를 만들어버릴테다...

by 꼬깔 | 2008/08/19 16:00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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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비 at 2008/08/19 16:05
달팽이 키우시는군요~ 근데.. 허헐;; 지들끼리 잡아먹기도 하는군요;;; 그 사실은 첨 알았습니다. 흠좀무;;
마지막 문장.. 센스있으셔요..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17:18
올비님//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어릴 적 카니발리즘을 보이기도 한다는군요. ㅠ.ㅠ
Commented by G-Crusader at 2008/08/19 16:09
"한번만 더그러면..예쁜 Dish위에 살짝 올려, 소금후추와 버터와 함께 발라 먹을거다!~"

라고 Pet에게 해보십시요.

Pet정신교육에 최고봉이 될듯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17:18
G-Crusader님// 그래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8/19 16:21
달로 보내 팽이를?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17:18
아브공군님// :)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8/08/19 17:16
달팽이들은 국산인가요?그게 더 궁금한 저는 뭘까요?국산이라면 왼돌이달팽이인가요?아니면 오른돌이달팽이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17:20
카놀리니님// 가장 일반적인 녀석입니다. 왼돌이일 겁니다.
Commented by 게스카이넷 at 2008/08/19 17:55
저는 달팽이는 참 예쁜데 민달팽이는 정말...... --+
(먹이는 사실 비슷한데 말이죠. ^^; )

전에 살던 집에 장밋빛을 띤 예쁜 달팽이가 비 오는 날에 대문 앞에 있길래... 행여나 행인들에게 밟히기라도 할까봐 살그머니 대문 입구 턱 위로 올려줬는데, 그걸 짓궂은 동네 꼬맹이들이 밟아버렸던 것에 대한 심한 쇼크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_-;

하지만, 정말 아끼는 화초들을 도륙내고 다니는 약탈자 민달팽이만큼은.... --+ 으으으!!!


p.s : 얼마전에 제가 아끼던 허브를 모조리 도륙낸(...) 민달팽이들을 잡으려고 며칠밤을 지새웠다가 모두 10여마리를 소탕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꼭... 어른 검지 손가락 굵기 만큼 뚱...뚱...한 놈이어서 저와 부모님이 기절할 뻔 했습니다 ;;;

그 미물들이 도대체 20층 가까운 높이까지... 지상에서부터 벽을 타고 기어 올라온다는 게 어이없더라고요 ;;;
(벽 타고 올라오는 놈들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_-;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22:52
게스카이넷님// 헉... 20층 가까운 높이까지 올라가는 민달팽이... 정말 엄청나군요. 스파이더맨보다는 스네일맨이 더욱 와닿을 것 같은데요? :) 그나저나 어릴적 경험은 충격이셨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at 2008/08/19 21: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19 22:52
비공개님// 흑... 어릴 적엔 카니발리즘도 있다네요. 확실히 약한 놈을 잡아 먹고 껍질까지 먹어 칼슘 보충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어부 at 2008/08/19 23:36
어항에 두 넘 넣어 놨는데 자꾸 탈출하다가 한 놈은 혀빼물고 사망....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20 01:24
어부님// 헉... ㅠ.ㅠ
Commented by 우미 at 2008/08/20 21:48
70마리나 새끼를 낳아요? 게다가 서로 잡아먹어요????
왠지 엄청 살벌한 달팽이의 세계...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20 22:27
우미님// 흑... 헤아려보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70마리는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락앤락 통을 3개나 사용해서 나눠 길렀으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10 16:38
근데 달팽이도 새끼를 키우나요? 아니면 버리고 가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10 18:32
메가랩터님// 당연히 키우지 않습니다. :) 그리고 어미와 같이 두면 안될 것 같아 따로 뒀지요. :) 지들끼리 잡아 먹는데요 뭐...ㅠ.ㅠ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10 16:51
그런데 달팽이 자웅동체 맞지요?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10 16:53
그런데 달팽이 자웅동체 아니였나요;;아니면 종에따라 자웅동채,자웅이체 이렇게 있는건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10 18:32
메가랩터님// 자웅동체가 맞아요.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10 23:22
흐음.. 그러면 새끼를 안기르는종도있고 기르는종 따로있나요?
뇌입원 지식인에 보니까(뭐 믿을가치가 없어 보이지만..)질문자가 어미가 새끼를 기른다고 하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11 02:02
메가랩터님// 그럴리가요... 달팽이가 새끼를 기른다고요? 제 생각엔 그냥 두면 잡아 먹을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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