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

Commented by Mizar at 2007-05-07 22:18 #
꼬깔님// 아파토사우르스가 현혹하는 도마뱀이었군요.;
그 커다란 덩치로 누굴 현혹했길래.;; 몸짱 도마뱀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미자르님댁에 가서 댓글을 단 후 미자르님의 답글을 보았습니다. 확실히 혼동이 될 수 있는 두가지 이름이며, 또한 이름의 의미가 의외로 왜곡되어 전해지는 것도 같아 '아파토사우루스'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파토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 어떤 이름이 익숙하신가요? 그리고 어떤 이름이 훨씬 더 '유명인사'일까요? 제가 어릴적엔 아파토사우루스란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단순히 브론토사우루스는 '둘리 엄마'쯤으로 생각을 했었고요.^^ 그런데 두 이름은 서로 같은 '속'을 지칭하는 것이며 동일인에 의해 명명된 것입니다.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면
 
Apatosaurus : apataon(Gk. απαταων, deceive -  속이는, 현혹하는)
Brontosaurus : brontes(Gk. βροντης, 키클롭스 중에 하나로 '번개'의 의미를 가짐)
 
아파토사우루스는 1877년, 그리고 브론토사우루스는 1879년 Marsh에 의해 명명되었습니다. 아파토사우루스가 덜 알려져 있지만 2년 먼저 명명되어 '선취권'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왜 아파토사우루스란 이름으로 명명이 되었을까요?
 
아파토사우루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마쉬는 미추(꼬리뼈) 아래쪽 부분의 혈관궁 형태가 기존의 공룡과는 다르며 오히려 '모사사우루스류'의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분류하는데 있어 혼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혼동을 주는, 현혹하는 도마뱀'이란 의미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2년 뒤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공룡을 발견했고, 전체적으로 아파토사우루스와 비슷하지만 발견된 '천골'의 융합 부위 개수가 다르다는 것(아파토사우루스는 3개, 브론토사우루스는 5개)을 발견하고 새로운 속명을 부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아파토사우루스는 어린 개체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뚜렷한 차이가 없어 브론토사우루스는 아파토사우루스의 이명(junior synonym)이 되었고, 2년 먼저 명명된 아파토사우루스가 선취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아파토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의 관계를 아는 많은 분들 중에 '아파토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의 명명상의 혼동'때문에 아파토사우루스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알고 계시는 듯 하여 짤막한 글을 올려봅니다. 또한 브론토사우루스를 복원할 때 '카마라사우루스'의 두개골로 복원을 한 오류와 관계 있는 이름도 아니라고 합니다.
 
P.S.) Marsh는 브론테스를 참으로 좋아했나 봅니다. 신생대의 포유류 중 브론토테리움이란 이름 역시 Marsh가 명명했으니까요.

by 꼬깔 | 2007/05/08 03:14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7)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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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09/11 22:13

... 와 동일한 녀석으로 밝혀져 Apatosaurus의 이명(異名 - junior synonym)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요. 이미 저도 포스팅(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을 했었고요.그런데 또 하나의 아픔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발견된 후 100년 가까이 되어서야 올바른 두개골을 찾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전에는 어땠을 ... 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10/29 10:54

... ontosaurus)를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입니다.P.S.) 브론토사우루스와 아파토사우루스란 이름과 관련한 포스팅을 예전에 했었답니다. 참고하세요."브론토사우루스인가? 아파토사우루스인가?" ... 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11/08 09:16

... 룡 브론토사우루스...☞ 이건 이미 많이 알려졌지요?^^ 브론토사우루스란 이름은 발견자 마쉬가 아파토사우루스와 다른 것으로 생각해서 명명했던 이름이었습니다. (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 그러나 같은 녀석으로 밝혀져서 '선취권 우선의 원칙'에 의해 쓰이지 않는(가끔 괄호 속에 인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당당하게 아파토사우루스를 제 ... 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11/09 20:51

... 답변이 올라왔더군요.브론토사우루스에 대해 알려주세요.출처가 '본인 + 인터넷 검색'으로 되어 있는데, 익숙한 그림과 내용이라 잘 살펴보니 이렇더군요.앞부분 = 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 - 제가 올린 포스트뒷부분 = 웬사이비 배째 사전 - 현재 포스팅하고 있는 내용제가 포스트에 올렸던 그림도 손을 댔군요. 출처를 없애고, 그림을 잘라 ... 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8/01/09 17:09

... 아파토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란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몇 달 전에 했습니다. (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 그럼에도 브론토사우루스란 이름은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이름의 의미도 더 멋지고, - 뇌룡(腦龍, 雷龍)이란 이름이 얼마나 멋집니까?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04/16 09:48

... 영어로 흔히 "stiffened lizard, fused lizard"라 나오는 겁니다. 참고로 아파토사우루스의 의미는 "속이는 도마뱀"이란 의미로 이와 관련한 글(아파토사우루스인가 브론토사우루스인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04/30 00:45

... 한 듯 그리스어로 '속임수'를 뜻하는 apato(απατω)란 표현을 썼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어휴... 정말 잘도 끼워 맞추는군요. 이미 제가 예전 글에 올린 것(브론토사우루스인가 아파토사우루스인가?)처럼 미추(꼬리뼈)의 혈관궁이 모사사우루스의 것과 비슷해 동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현혹하다, 속이다, 혼동하게 하다'란 뜻이 있는 그리스어 apataon(α ... more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5/08 03:15
전 어릴 때 아파토사우루스가 아파트(...)처럼 큰 공룡이라 외웠죠...(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 그지 없습니다만은... 초3 때까지 저리 외웠다니까요. 정말로;;)
Commented by laurel at 2007/05/08 04:03
저도 들어본 이름은 브론토사우루스 이군요. 어쩐지 외양은 참 익숙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09:54
날씨좋다님// 아하~ 아파트사우루스?^^ 제 딸내미도 처음으로 외운 공룡 이름이 아파토사우루스였는데, 느낌은 '아빠도사우루스'라는 것 같았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09:54
로렐님// 그렇지요? 확실히 브론토사우루스란 이름이 익숙합니다. 저도 대학시절까지는 브론토사우루스가 익숙했거들랑요.^^
Commented by 우미 at 2007/05/08 10:32
저도 브론토가 더 익숙해요. 그치만 요새 나온 책들에는 아파토사우루스라고 더 많이 표기를 해놔서 조카는 아파토사우루스라는 이름에 더 익숙하더라구요. 근데 그러면 저 공룡은 아파토사우루스라고 해도 되고 브론토사우루스라고 불러도 되는 건가요? 그냥 같은 공룡의 두 가지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참고로 전 익숙한 이름이 더 좋은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0:35
우미님// 공식적인 이름과 비공식적 이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원칙적으로 먼저 명명된 이름이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브론토사우루스라는 이름이 유효성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예는 원시적인 말 화석 중에 '에오히푸스'란 것이 있는데 이 녀석의 공식적 학명은 '에오히푸스'가 아닌 '히라코테리움'이라고 하지요. 저도 브론토사우루스와 에오히푸스가 더 정감이 갑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5/08 11:36
현혹시킨게 아니라 스스로 현혹당한 것 일뿐인데도 그런 이름을 붙이면 왠지 억울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브론토사우르스 쪽이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은 하는데.;; 원칙이 있으니 어쩔 수 없겠군요.. 아파토사우르스라는 이름은 왠지 그 덩치에 안어울리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녀석 학명을 한자로 쓴다면 미혹할 혹자를 써서 '혹룡' 정도가 될려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1:53
미자르님// 그런셈이지요~^^ 실제 학명 중에는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 많지요. 그러나 선취권을 존중해준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 브론토사우루스가 좋아요~^^
Commented by Sophia at 2007/05/08 12:51
ㅎㅎ 둘리 엄마가 그런 분이셨군요. 재밌네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7/05/08 13:26
학명은 플톡이나 미투같다는 느낌인데.. 왠지 한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는 낙장불입의 원칙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가끔 사람들도 이름을 바꾸곤 하는데 학명의 경우에는 이미 정해진 학명을 개명하는 경우는 없나요? 뭐 이런식으로 선취권 분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4:01
Sophia님// 아하하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좀 이상하긴 하죠?^^ 엄마와 아기가 계통이 달라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4:01
미자르님// 오호~ 그런가요?^^ 낙장불입이라~ 이런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시다니~^^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05/10 14:31
오옹, 어렸을 때 아파토사우르스는 아파트처럼 크기 때문에 아파토사우르스라고 배웠는데! 어린 학생에게 사기를 치다니 ;ㅂ;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0 17:20
후유소요님// 헉... 정말 그렇게 가르쳐주신 분이 계신가요? 설마~ 조크로 그렇게 가르쳐주신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05/11 23:09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브론토사우루스였는데 나중에 아파토사우루스로 바꾸었다'라는 헛소문을 그대로 믿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1 23:28
트로오돈님// 브론토사우루스가 정말 유명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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