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annasorus rex와 Tyrannosaurus rex

항상 학명을 보면 느끼는 것이 '참 센스 없다.'란 것이었습니다. 뭐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지요. 정확하게 특징을 잡아 명명을 해야할테니까요. 그런데 참 재밌고, 센스 있어 보이는(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a) 학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만 소개를 해볼께요.

학명 중에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무엇일까요? 음... 잘은 몰라도 대충 이런 것들 아닐까요?

1) Homo sapiens
2)
Tyrannosaurus rex
3)
Helicobacter pylori

1), 2)번은 동물의 학명이고 3)번은 박테리아의 학명입니다. 3)번이야 갑작스레 Y***t 선전으로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어쩌구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헬리코박테르 필로리'라 표기하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이 1)번이지요? 그리고 '공룡'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되는 것이 2)번 같네요.

바로 2)번과 흡사하지만 덩치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녀석의 학명이 있습니다. 주로 사체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한다는 '풍뎅이'입니다. 신생대 마이오세의 풍뎅이라고 하는데 학명이 이렇습니다.

Tyrannasorus rex

헉... 종명은 같고, 속명 역시 얼핏 보면 혼동이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조심스럽게 '혹시 Tyrannosaurus rex를 찾는거 아니니?'라고 힌트를 주더군요.^^ 그러나 아닙니다. 티란노소루스 렉스가 맞네요.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tyranna : Gk. tyrannos(τυραννος, 폭군의)
sorus : Gk. soros(σορος, 시체, 덩어리)
rex : L. rex(왕)

'시체를 처먹는 폭군' 쯤 될래나요?^^ 다른 녀석들에 비해 덩치가 커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도 하는데 과연^^ 표기도 표기지만 미쿡사람들이 발음을 할 때 두가지는 정말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어찌보면 우리가 하는 흔한 말장난 같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by 꼬깔 | 2007/05/08 12:34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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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5/08 12:41
제가 우연히 만화를 보다가 알게된 학명중에.. "레피노프테라"(맞나?) 가 있군요;;
나비였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4:02
타치코마님// 아마도 Lepidoptera(레피놉테라)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은히 '인시류(인시목, 나비목)'이라 불리우는 분류군이지요. '비늘을 가진 날개'란 의미를 가집니다. 만화에 이런 얘기도 나오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7/05/08 15:33
뭐 학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해야되나요? 하여튼 최초 부여자분들이 거의 이공계(?)다 보니... 문학적 센스는 저멀리에 있죠.
전 그런 학명이나 용어들이 더 친숙하지만요.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단어의 뜻만 알고 있다면 쉽게 특징을 유추할수 있지요. 뭐 문제는 너무 외형에 중점을 둔 학명들이 많다는 정도 아닐까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5/08 18:20
진짜 비슷하구만요.
글을 읽다가 꼬깔 님이 '티란노소루스'라는 표기를 썼기에 갑자기 꼬깔 님이 영어식을
따르기로 했나, 아니면 갑자기 라틴어도 'au'는 '오' 발음이 맞는다고 밝혀진 것인가,
하고 잠시 고민까지!

으... 정말 저놈의 풍뎅이는 문제가 있습네다. 단순히 유명한 공룡과의 혼동뿐 아니라
이런저런 고민까지 하게 만드니 말입네다.

기나저나 과연 호모 사피엔스가 티라노거시기보다 더 널리 알려져 있나 생각을 하다 보니,
어릴적 기억으로 볼 때 기거이 학실합네다.
왜냐하면 소년과학전집에서 티거시기는 사자룡으로(어떤 책에선 폭군룡으로) 소개됐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학명을 소개해서 적어도 사피엔스뿐 아니라 에렉투스 오스트랄로거시기 등등
예닐곱 가지 학명이 나왔으니까요. (학명을 처음 접한 게 그때!)

또한 설사 티라노니 트리케라니 표기를 해도 그저 공룡 이름이라 생각하고 학명 개념은
떠올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디서나 흔한(?) 인간을 과학적 관점으로 들여다볼 땐 꼭
학명이 따라붙게 되니낀!
Commented by Frey at 2007/05/08 19:34
E. coli도 유명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9:48
Frey님// E.coli도 생각을 해봤는데, 대장균이라고는 알고 있으니 학명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 같아서 뺐습니다.^^ 당연히 엄청 유명한 녀석이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9:49
박코스님// 아하하 그럴리가 있습네까?^^ 저 녀석의 학명을 보는 순간 '이거 뭔가 음모가 있는거야'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중의적인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 속해있는 과가 Hybosoridae니까 그 부분을 따랐는데 교묘하게 tyrannos를 갖다 붙인 것 같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만큼이나 유명한 학명이 또 있겠습네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8 19:50
주니스프리님// 아하하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지요~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5/08 22:18
처먹는..의 압박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9 02:51
미자르님// 아하하 그런가요?^^ 좋은꿈 꾸세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05/10 14:28
교수님이 설명할 때 계속 이컬라이 이컬라이 하셔서 뭔가 했는데, 1년 후에 문득 생각해 보니 그것이 E.coli (이.콜리) 가 아니었던가 하는..-_-;; 생각이 들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0 17:23
후유소요님// 오호~ 이컬라이~ 그럴 수 있겠군요.^^ Escherichia coli인가 그렇죠 아마? 암튼 흔히 줄여서 많이 사용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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