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kun - Not see

예전에 읽었던 올리버 색스의 '색맹의 섬'이란 책 - 색맹의 섬 - Oliver Sacks - 에서 전색맹(complete achromatopsia)과 관련한 얘길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크로네시아의 작은 산호섬인 핀지랩(Pingelap) 180여명 중 15명이 전색맹이라는 얘기. 그리고 전색맹과 더불어 심한 근시에 안진증까지 나타나는 사람들을 핀지랩말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스쿤(Maskun)이라 부른다는 얘기... 그런데 우연히 SBS 스페셜에서 이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는 책으로만 봤던 마스쿤을 봤습니다.

책에서도 행복한 그들의 모습을 묘사했는데, 정말 그렇게 보였습니다. 정상적인 시력도 아니고 색깔을 느낄 수 없는 그들이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남을 해하는 사회, 돈의 노예가 되어 목숨을 끊는 사회,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을 색깔로 포장하려는 그런 사회상을 보니... 어떻게 딸내미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까란 걱정도 됩니다. 칼로 무고한 시민을 해할 가능성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무얼한 것인지...

도대체 그들이 얘기하는 오른쪽, 왼쪽과 색깔은 무엇입니까?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여기에 불합치하면 누구든 적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무서운 세상... 우스개로 써놓은 글에도 '명백한 좌우의 대립상황'이란 잣대로 댓글을 달고,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란 극도론 단순한 논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 목사란 작자가 망말을 하고 혹세무민하는 세상입니다.

도대체 언제쯤 전색맹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색깔, 색깔, 정말 지겹습니다. 우편향, 좌편향도 정말 지겹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보지 못하는 Maskun일까요? 혹시 적색거성도 좌빨의 음모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예전에 지만원이란 사람은 이런 상상도 했다고 하지요.


(출처 : http://nimg.empas.com/orgImg/sg/2006/06/14/unipom.jpg)

예전에 세계일보 기사 내용 - 지만원 또 한건(클릭) - 입니다. 역시 사람은 보고자 하는 것만 본다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그런데 사실 출처에 나온 파일 이름이 더욱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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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9/09 23:40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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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9/09 23:48
유니폼을 저렇게 쓰던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2
제갈교님// 그렇게 쓰는 사람도 있는가 봐요... ㅠ.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9/09 23:51
지만원 씨 쯤 되면 이미 정상적 이야기는 어렵다고 사료되옵니다. 그분에겐 백범 김구마저 빨갱이일 뿐이니...
제가 보기엔 김완섭 씨와 쌍벽을 이루는 것 같은... 아차, 다른 분들도 무시하면 안 되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2
두막루님// 당연히 그렇지요. ㅠ.ㅠ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9/09 23:58
최강 알쯔하이머 라인(조갑제-김동길-지만원) 형성이군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8/09/10 00:01
...벽 똥칠 막장 삼총사가 보다 적절하다 보입니다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2
Lee님// 흠... 역시 친근한 우리말인 벽 똥칠 삼총사가 어울려 보입니다. :)
Commented by ZAKURER™ at 2008/09/09 23:59
뭐 눈엔 뭐만 보인다는 말로 위안 삼을 수 밖에요.....
(공중파로 꺽꺽 거리는 쥐소리 듣고 머리가 띵하던 상황에 바로 이 글까지 보니 더욱 심란해졌습니다 T.T)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3
ZAKURER™님// 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리고 공중파 들으시느라 욕보셨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9/10 00:02
저걸 보니.....

지만원의 관찰력이 트랜스포머 개봉때는 왜 잠잠했나라는 의심을 지울수 없군요.
(옵티머스 프라임의 컬러링 참조.ㅡㅡ;)

미국에 암약해서 묻어온 빨갱이는 감히 발설할 수 없어서?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9/10 00:02
그러고 보니 수퍼맨이 원조 중 원조인데....ㅡㅡ;;;;;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9/10 00:04
미국이잖아요. 무조건 패스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3
가고일님// 아하하 :)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수퍼맨이 원조로군요. :)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8/09/10 00:02
그저 뭐가 됐든 까고 보는 시대의 악플러일 뿐입니다. 악플이 좀 길긴 하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3
엘레시엘님// 휴... 그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비프리박 at 2008/09/10 01:23
물론 영어철자야 다르겠지만, 책의 저자 이름에 눈길이 갑니다. 하핫.

그런데, 일단 색칠부터 하고 보자는 짓거리들...
수구꼴통들의 전유물인가 봅니다.

안재환씨의 죽음이 뉴스로 올라오자 마자...
답글란에는 '촛불집회(세력)이 안재환을 죽였다'는 답글같지도 않은 답글이 러시를 하더군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ㅁ-;
혹시라도 그런 유서가 발견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하기도 싫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1:55
배불러박님// 아하하 그러시군요. :) 저 역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반응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정말 무엇이든 연관지으려는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9/10 06:14
말 그대로 '도구(=이데올로기)가 사람을 잡아 먹은' 현장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이미 용도 폐기된 도구가.....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9:39
아브공군님// 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30년 정도는 후퇴한 느낌이 들어요...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9/10 08:32
편가르기가 요즘 더 심해져 가는 분위기 입니다. 조중동이 특히 심하고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396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09:40
새벽안개님// 아주 심해진 것 같습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를 읽어보니 더욱 그렇네요...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9/10 11:14
갑자기 생각나는 개그 하나....

조선일보가 '친북신문'인 이유
1) 오직 세계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을 국호를 쓰는 것은 북한밖에 없다. 그러므로 조선일보는 북한의 신문이다.
2) 빨간색 로고를 쓰고 있으니까.
3) 전(前) '북한 주민'을 기자로 쓰고 있으니까.

...... 결론: 부메랑, 자승자박

(썰렁한 개그해서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10 13:21
아브공군님// 헉... 그러고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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