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승의 견인차는 KIA

SK가 완벽하게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야말로 독주였습니다. 2위 두산은 따라 잡을 2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날렸습니다. SK는 모든 팀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했습니다.

두산 : 10승 8패
롯데 : 11승 5패
삼성 : 10승 7패
한화 : 10승 7패
기아 : 13승 3패
히어로즈 : 12승 3패
LG : 11승 4패

작년에는 2위 두산에게 유일한 열세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막판 두산에게 4승 1패를 거두며 10승 8패로 마무리 했네요. 여전히 SK 입장에서는 두산이 껄끄러운 상대 - 김성근 감독도 얘기한 것처럼 - 겠지만, 작년보다는 손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산은 여전히 김재현과 김광현에게 약하고 두산의 불펜진이 막판 2게임에서 역전을 허용한 것도 찜찜한 대목입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마저 7전 4선승제로 바뀐 상황이니...

그런데 상대전적으로 보니 SK와 두산 양 팀과의 전적이 가장 극명한 팀이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SK와 3승 13패, 두산과 8승 9패... 막판 스윕을 당하기 전까지 기아는 두산에 7승 6패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관상 기록보다 더욱 심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올해 두산은 5연패, 6연패, 9연패를 경험했습니다.
▶ 9연패 기록

▶ 5연패 기록

▶ 6연패 기록

그런데 5, 6, 9연패 첫 머리를 장식한 팀이 바로 기아였습니다. ㅠ.ㅠ 4월 2일부터 8일까지 6연패 당할 때 기아에 2연패,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5연패 당할 때 기아에 3연패, 그리고 9연패의 첫 머리도 기아였고, 기아에 2연패를 당했습니다. 결국 기아가 거둔 8승 중 7승이 두산의 연패 기간동안 거둔 것이 됩니다. ㅠ.ㅠ 또한, 두 차례 SK에 접근할 기회에 태클을 건 것도 기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9연승으로 SK에 3.5차로 접근한 후 벌인 기아와의 첫 대결에서 역전패하면서 두산은 9연패의 나락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SK는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며 2위 두산을 멀찌감치 따돌렸지요...

만약이란 없겠지만 두산이 기아와의 첫 대결에서 역전패 당하지 않고, 10연승을 거뒀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ㅠ.ㅠ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자격 논란에 휩싸인 임태훈 선수가 광주에서 윤석민 선수의 기아에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ㅠ.ㅠ 9연승 후 9연패를 당한 것이 올 시즌 두산에게는 가장 뼈아픈 기억이 될 듯합니다. :)

반면에 가장 두산에게 힘이 되어준 팀은 한 지붕을 쓰는 LG였습니다. 3번은 긴 연승 - 8연승, 5연승, 9연승 - 기간 동안 LG는 두산에게 8승을 헌납했습니다. 또한, 히어로즈도 그랬지요. 게다가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유일하게 SK에 앞서는 팀이 바로 LG였으니까요. (SK : 11승 4패, 두산 : 13승 4패)
▶ 9연승 기록
▶ 5연승 기록
▶ 8연승 기록

어쨌든, SK가 우수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자리는 여전히 혼미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기아는 마지막 4강의 희망이 두산에 스윕당하면서 좌절되었으니 기아와 두산은 올해 악연 아닌 악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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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9/22 20:06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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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인 at 2008/09/22 20:10
헌데 문제는 SK에게는 압도적인 강함이란게 안느껴진다는 겁니다 - - 시대를 지배하는 느낌은 좀 덜하달까.. 의외로 한국 시리즈에서 발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2 20:57
레인님// SK는 결코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팀인지라 두렵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후유키 at 2008/09/22 20:17
분명 최강 불펜이라 불리는 두산의 불펜이 SK에게 졌다는것도 참 찝집하죠.
그래도 최근의 두산의 페이스를 본다면 SK라도 쉽게 두산을 볼 수 없을 겁니다.
작년 코시의 경험도 있고..
올해 제대로 물 오른 (1)40도루종박-(2)고제트-(3)물오른신고생-(4)두목곰-(5)예전포수
뜬금 홈런 헤드재웅(..)-채포-가을의사나이 대수(육상부(민뱅)와 예비육상부(오식빵), 안경군(성열),점포)
이 조합 은근히 강할것 같은..
10연승의 아까운 기록을 기아가 절실히 무너트렸을때 정말 좌절했습죠ㅎㅎ
두산이 올해도 2위 잡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무조껀 SK와 재대결해서 이번에는 꼭 두산이 우승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2 20:56
후유키님// 선전을 기대해보기는 하지만 SK에게는 아주 어려운 승부가 될 듯합니다. ㅠ.ㅠ SK는 두산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짜임새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SK의 불펜도 두산 못지 않고 마무리는 오히려 강하고요. 정근우와 조동화의 발이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ㅠ.ㅠ 또한, 두산만 만나면 미치는 김재현... 가장 문젭니다. ㅠ.ㅠ
Commented by Hadrianius at 2008/09/22 20:46
글쎄요, 저는 두산이나 롯데로는 도저히 SK를 못이긴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롯데가 SK를 못이기는 건 자명합니다. 김성근 감독의 경우 완전히 로감독 위에서 놀죠. 작전구사가 항상 로감독보다 한수 먼저 나옵니다. 이미 상대 수를 다 읽고 있다는 거죠. 게다가 저렇게 에러가 많고 불펜이 막판에 후달려서야 SK는 고사하고 두산도 좀 힘들어 보입니다. 예비 플옵인 이번 3연전에서 혹독하게 당했는데 이를 뒤집을 만한 수가 있었으면 하네요.

두산의 경우 한가지 간과하는게 있는데 두산만큼이나 발 빠른 동네가 SK입니다. 채포-최포로는 상당히
힘들죠. 게다가 정대현 맛탱이 가니까 얀으로 땜방할 정도로 불펜관리가 잘 되어있고, 김광현-채병용의
원투펀치는 두산으로써 맞상대할 카드가 잘 안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올해 롯데는 기아만 만나면 7월 빼곤 날아다녔는데 두산은;;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2 20:55
Hadrianius님// 저 역시 포스트에 밝혔듯 올해는 SK가 무난하게 우승할 듯합니다. 파트너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말씀처럼 SK의 발야구는 두산과 차이가 없습니다. 두산이 다소 앞서지만 포수가 앞서는 SK를 생각하면 사실상 동등하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 같고요. 단기전의 원투가 있는 SK가 당연히 유리합니다. 김선우 선수가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장담할 수 없고 불펜이 지친 상태란 것도 치명적입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해도 출혈이 있을 것이고 특히 불펜의 피로는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쉽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ㅠ.ㅠ 작년에는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갔지만 그럼에도 역전패를 했으니까요... ㅠ.ㅠ SK는 많이 무서워요... ㅠ.ㅠ
Commented by Hadrianius at 2008/09/22 20:58
올해 Sk는 임팩트는 크게 없는데 그냥 강합니다. 마치 NBA의 끝판왕 스퍼스를 보는듯한;;
Commented by akpil at 2008/09/22 22:01
인천팀이 이렇게 강한 게 몇년만인지 T.T ...
1983 년 .. 장명부 ... 가 활약할 때 그렇게 응원 했었고, 그 뒤 태평양 때 가내영(군대 후배...)이 활약(... 그래 그렇다고 해주자..)할 때, 그리고 현대가 한참 잘 나갈 때 ... ..
요새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3 01:22
akpil님// 장명부... 정말 후덜덜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쿠레하 at 2008/09/23 00:58
인천팀으로서 지금까지 가장 강했던 팀은 1998년의 ...아, 배신자 구단 이름 따위는 생각해 내고 싶지 않네요. 였지만,
지금의 SK 와이번스는 그 위에 서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보니, 딱 10년만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3 01:22
쿠레하님// 흠... 그러고보니 10년만에 강한 인천팀이 등장한 셈이군요. :)
Commented by 올비 at 2008/09/23 08:59
흑... 꼬꼬마 시절부터 기아 팬으로서 이 글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ㅠ_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3 13:58
올비님// 흑... 그러게요...
Commented by FREEBird at 2008/09/23 10:41
저역시 20년 타이거즈 팬으로서 그저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다지요...

ps. 꽤 오래전에 라디오로 경기중계 듣다가 김성한 전 감독이었나 한대화 코치였던가? 허무하게 아웃되고 돌아오자 "야 이 개X끼야! 똑바로 못해?!"라는 소리가 들려왔더랬죠. 한 4초 정도 침묵하더니 아나운서가 뻘쭘한 목소리로 "에... 김응룡 감독님 목소리였습니다..."라고 알려주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엔 그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팀이었었는데 말입죠. 헤휴...
Commented by 꼬깔 at 2008/09/23 13:59
FREEBird님// 와... 그러시군요? :) 제 형이 20년 타이거즈... :) 확실히 타이거즈가 기아로 넘어가면서 뭔가 예전의 기질이 사라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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