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빈 공룡 - Aeorosteon riocoloradensis

공룡과 조류사이 연결고리 화석 발견??

며칠 전 뉴스에 났던 것이 바로 Sereno에 의해 새로이 명명된 아에로스테온(Aerosteon)이었군요. 보름달님의 포스트(새의 폐를 가진 공룡)를 보고 알았습니다. 역시 보름달님은 신속한 분이세요. :) 어쨌든, 요점은 조류의 호흡 체계인 기낭 시스템(Air sac system)과 유사한 구조가 CT 촬영을 통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기낭 시스템은 예전부터 추정했던 것이고, 2006년 아벨리사우리드인 마준가사우루스(Majungasaurus)에 대한 연구에서 상당 부분 밝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알로사우루스의 경추(목뼈)에서도 이런 기낭의 존재 가능성을 보이는 기공(pneumatopore)이 발견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발견된 공룡은 알로사우로이드(알로사우루스 상과 공룡 - Superfamily Allosauroidea)에 속하는 수각류로 백악기 후기인 약 8,400만 년 전에 살았던 녀석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크기는 대략 9미터 언저리인 듯합니다. 아래 그림은 발견된 화석 부위를 보여주며, 경추와 배추(등뼈)를 비롯, 차골(furculae)과 골반의 일부인 장골(ilium), 그리고 복늑골(gastralia)에서도 기낭의 통로로 보이는 pneumatopore(기공)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B - 왼쪽 방형골(quadrate)의 후면 모습, C - 14번 배추(dorsal vertebrae) 측단면
D - 차골(furcula), E - 복늑골(gastralia), F - 장골(ilium) 
(출처 :
http://www.scientificblogging.com/files/Aerosteon%20riocoloradensis.png)

결국 이런 공룡의 호흡 시스템은 조류와 많이 닮아 있기에 수각류와 조류를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새와 공룡, 수각류, 의 골격상 유사점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호흡 시스템으로부터 새와 공룡의 유연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진행 중인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룡의 이름은 이렇게 명명되었습니다.

Aer-osteon rio-coloradensis

aer - aer (Gr. αηρ, air)
osteon - osteon (Gr. οστεον, bone)

riocoloradensis - Rio Colorado(Colorado River) + ensis(L. from)

결국 "Air bone from the Rio Colorado"란 뜻이 되며, 에어본이 됩니다. 물론 마이클 조던을 수식했던 airborne은 아닙니다. :) 그리고 Aerosteon을 우리말로 표기한다면 '아이로스테온'보다는 '아에로스테온'이 적합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라틴어의 중모음인 ae의 발음 표기를 '아이'지만, 공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아에르로부터 유래했기에 '아에로스테온'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다음에 공룡의 기낭 구조와 관련한 짤막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S.) 뇌입원의 댓글은 항상 재밌습니다. 늘 공룡 관련 기사만 떴다하면 창조 운운하는 댓글이 생깁니다. :) 아주 가관인 글 하나만 링크합니다.

찌질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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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10/03 16:1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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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Stella et .. at 2008/10/12 15:18

제목 : Dinosaurs - Aegyptosaurus ~ ..
Dinosaurs - Achelousaurus ~ AchillobatorDinosaurs - Abelisaurus ~ AbrosaurusDinosaurs - Acrocanthosaurus ~ Adasaurus8월 13일에 올렸으니, 또 훌쩍 2달이 지났습니다. :) 이놈의 거짓말은 그냥... ㅠ.ㅠ 정말 자주 올릴 겁니다. 흑...현재까지 명명된 공룡의 속(Genus)의 어원을 조금씩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원칙 및 약어는 이렇......more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0/03 16:17
골빈 공룡이라 해서 웃었습니다. 진짜로 골빈 공룡이군요.....
뇌입원 댓글..... '겸손한 척 하는 바보' 로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8:33
아브공군님//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10/03 16:29
오, 유일하게 아는 라틴어 단어 aer... (…)
그나저나 알로사우루스도 그랬던것 같지만 아에로스테온도 상당히 턱이 좁고 길쭉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8:39
제갈교님// 그런 편입니다. :) 라틴어로 aer를 쓸 때는 e위에 diaeresis라고 하는 분절 기호를 씁니다. 그렇기에 아이르가 아닌 아에르로 읽게 되고요.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0/03 16:36
이제 "그분들"께는 저 공룡과 새의 중간화석이 또 필요해지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9:45
슈타인호프님// 휴... 그럴 겁니다.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0/03 16:50
골빈 공룡에 낚였습니다. ㅎㅎ
공룡-조류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근 연구를 보면서 과학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물론 어느 학문이나 그렇지만요 ^^;)

뇌입원의 해당 댓글을 보고 눈 썩는 중. ㅡㅡ
정말 인터넷 기사 댓글 기능을 없애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9:45
두막루님// 아하하 :) 늘 그렇 듯 뇌입원의 댓글이야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10/03 17:48
Aer-osteon rio-blogcocktail

....올블로그의 부사장님 닉네임은 이렇게 되는 겁니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9:46
나인테일님// 오호~ 그런건가요? :)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10/03 17:54
이 공룡 실루엣이 정말 아름답네요. 두개골도 알로사우루스의 육중함보다는 좀더 날렵한 느낌이 들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9:46
Lee님// 멋지죠?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0/03 18:14
그런데 단순히 기낭 있다고 새랑 연관짓는건 좀 오버(?)다 싶네요;; 그렇게 따지자면 마준가사우루스와 용각류도 새의 친척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8:33
트로오돈님// 그런데 그 부분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기낭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새의 시스템에 상당히 가깝다는 것에 요점인 것 같거든요. 새와 더욱 가까운 마니랍토란의 기낭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면 좀 더 확실할 것 같고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0/03 18:14
뼈속에 기낭이 있으면 호흡효율도 높아지고 몸이 가벼워 질수 있겠네요. 기낭이 있는 놈들은 항온동물일 가능성이 많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류와 공통적 특징이니 여러 모로 재미있는 발견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19:46
새벽안개님// 그 부분은 포스팅해보려고요. :) 말씀처럼 여러 가지의 장점이 있음에 틀림 없답니다. :)
Commented by 어부 at 2008/10/03 20:51
나베르 리플 참 끝내주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21:04
어부님// 뇌~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hotdol at 2008/10/03 21:51
그러고보니 변온동물은 100% 기낭이 없군요.
체온유지에 있어서 기낭은 뼈와 살보다 열전도율이 떨어지기 때문일까요?
육상동물임에도 기낭이 퇴화되지 않았다는 거 자체가 저놈들이 얼마나 큰건지를 반증하네요.
그 크기에 뼈와 살이 한가득이면 노년에 관절이 성할 리가 없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03 22:00
hotdol님// 현생 동물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낭이 원시적인 지배파충류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기에 절멸한 동물까지 포함한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기낭 시스템이 큰 덩치를 유지하게끔 한 원동력일 수도 있겠지요.
Commented by 구이 at 2008/10/04 02:37
꼬깔님 라틴어도 능숙하신가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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