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09일
결론은 개벽이군요.
창조주의자와 다를 바 없다.
김지하 씨가 주절거려 놓은 글을 출력해서 - 무려 13장 -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오랜만에 정독하면서 밑줄도 그어가면서... 도대체 뭐가 그리 뒤틀려서 독설을 퍼붓고 (무식하고) 용감한 말을 써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consilience란 말을 '통섭'이란 말로 번역한 것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인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읽다 보니 아주 용감한 말들을 하십니다.
- 당신들이 확신하고 있는 진화생물학이 과연 과학적으로 옳은 것인가? 망상과 오류 투성이는 아닌가?
- 당신들의 위대한 멘토인 다윈은 생물 종의 진화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 다윈 과학은 본디 약육강식, 도태, 적응, 선택이었다.
- 도태, 적응 따위는 애당초 다윈 당시에 토마스 헉슬리와 같은 과학자들에게까지도 극심한 혐오감을 일으켰는데
- 다윈은 물론이지만 윌슨 따위가 설 자리는 이 시대 이 세계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 다윈이 무너진 이유가 이따위 엉터리 관점 때문이었다.
대충 골라내도 이 정도네요. 미학 전공하신 분께서 '진화생물학이 과학적으로 올바르냐?'고 묻고, '생물 종의 진화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란 얘기를 하시네요. 그나저나 진화의 개념은 올바르게 이해하시고 이런 얘기를 쓰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진화란 것이 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그리고 자연선택에서의 '적자생존'이 약육강식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모양입니다. 다윈이 무너졌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고, 다윈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이자 사상가가 설 자리가 없다면 김지하 씨 따위가 설 자리는 더더욱 없겠지요. 그리고 헉슬리가 그런 극심한 혐오감을 일으켰던가요? 다윈의 불독이라 불리던 헉슬리가?
아무튼, 용감하게 다윈에 대해 비판하고 결론내리고, 진화생물학을 싸잡아 비판하더니 갑자기 냄새가 풀풀 나는 얘기를 하기 시작하십니다.
- 물질보다 높고 큰 존재인 생명, 그보다 더 높고 큰 존재인 정신과 영을 더 낮은 물질의 차원으로 환원시켜
- 한국이란 땅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
- 당신은 지금 한국을 미국의 과학 식민지로 오판, 경멸하면서 엉터리 나팔을 계속 불고 있는 것 아닌가?
- 떼이야르의 진화법칙의 기초 원리는 동학의 기초 원리다. 동학은 동양 최초의 창조적 진화론이요, 철저한 생명학이다.
- 윌슨은 백인이니 그렇다 하자, 최재천 씨는 분명 한국인이요, 동양인인데
- 기철학을 아는가?
- 중요한 것은 기, 더 정확하게는 신기를 밝히는 것이다.
뭐 논리는 없고 산만하게 여러 얘기를 나열합니다. 게다가 - 처음부터 느낌이 그랬지만 - 氣, 신기, 기혈 등의 용어가 나오기 시작하고 동학, 기철학 등이 나옵니다. 게다가 윌슨은 백인이니 그렇다고 해도 동양인인 네가 그러면 쓰냐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얘기가 등장합니다.
뭔가 여러 가지 인용도 하고 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진화와 관련한 얘기는 뭔 소린지 모르겠고, 기에 관련한 얘기는 제가 본래 모르는 내용인지라 뭐라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런 얘기도 하시더군요.
"나는 미학전공자다. 나와 생명과 아름다운(SIC, 아름다움)에 관해 논쟁할 자신이 있는가?"
헉... 미학전공자만이 생명에 대해 완전한 이해를 하는가 보군요? 그리고 미학을 전공하지 않으면 아름다움에 대해 논쟁해도 안되는가 봐요. 그렇다면 뒤집어서 미학전공하신 분께서 용감하게 진화에 대해 말씀하시고,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에 대해 비판하고 논쟁하시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전공하지 않은 것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논쟁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위험하다.'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면서 나머지를 읽다가... 헉... 그랬군요.
"개벽의 때가 가깝다."
그렇습니다. 개벽의 때가 가깝습니다. 결론은 "개벽의 때가 가깝다."였습니다. 그렇다면 진작 긴 글 장황하게 쓰지 마시고 간단하게 요약해주시지 그랬습니다. 할 일도 많은데 13장 출력해서 모두 읽었잖습니까... 전 두괄식이 미괄식보다 좋아요.
아무튼,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조금 건방질지는 모르겠지만, '무를 먹으면 용감하다.'입니다.
김지하 씨가 주절거려 놓은 글을 출력해서 - 무려 13장 -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오랜만에 정독하면서 밑줄도 그어가면서... 도대체 뭐가 그리 뒤틀려서 독설을 퍼붓고 (무식하고) 용감한 말을 써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consilience란 말을 '통섭'이란 말로 번역한 것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인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읽다 보니 아주 용감한 말들을 하십니다.
- 당신들이 확신하고 있는 진화생물학이 과연 과학적으로 옳은 것인가? 망상과 오류 투성이는 아닌가?
- 당신들의 위대한 멘토인 다윈은 생물 종의 진화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 다윈 과학은 본디 약육강식, 도태, 적응, 선택이었다.
- 도태, 적응 따위는 애당초 다윈 당시에 토마스 헉슬리와 같은 과학자들에게까지도 극심한 혐오감을 일으켰는데
- 다윈은 물론이지만 윌슨 따위가 설 자리는 이 시대 이 세계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 다윈이 무너진 이유가 이따위 엉터리 관점 때문이었다.
대충 골라내도 이 정도네요. 미학 전공하신 분께서 '진화생물학이 과학적으로 올바르냐?'고 묻고, '생물 종의 진화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란 얘기를 하시네요. 그나저나 진화의 개념은 올바르게 이해하시고 이런 얘기를 쓰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진화란 것이 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그리고 자연선택에서의 '적자생존'이 약육강식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모양입니다. 다윈이 무너졌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고, 다윈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이자 사상가가 설 자리가 없다면 김지하 씨 따위가 설 자리는 더더욱 없겠지요. 그리고 헉슬리가 그런 극심한 혐오감을 일으켰던가요? 다윈의 불독이라 불리던 헉슬리가?
아무튼, 용감하게 다윈에 대해 비판하고 결론내리고, 진화생물학을 싸잡아 비판하더니 갑자기 냄새가 풀풀 나는 얘기를 하기 시작하십니다.
- 물질보다 높고 큰 존재인 생명, 그보다 더 높고 큰 존재인 정신과 영을 더 낮은 물질의 차원으로 환원시켜
- 한국이란 땅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
- 당신은 지금 한국을 미국의 과학 식민지로 오판, 경멸하면서 엉터리 나팔을 계속 불고 있는 것 아닌가?
- 떼이야르의 진화법칙의 기초 원리는 동학의 기초 원리다. 동학은 동양 최초의 창조적 진화론이요, 철저한 생명학이다.
- 윌슨은 백인이니 그렇다 하자, 최재천 씨는 분명 한국인이요, 동양인인데
- 기철학을 아는가?
- 중요한 것은 기, 더 정확하게는 신기를 밝히는 것이다.
뭐 논리는 없고 산만하게 여러 얘기를 나열합니다. 게다가 - 처음부터 느낌이 그랬지만 - 氣, 신기, 기혈 등의 용어가 나오기 시작하고 동학, 기철학 등이 나옵니다. 게다가 윌슨은 백인이니 그렇다고 해도 동양인인 네가 그러면 쓰냐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얘기가 등장합니다.
뭔가 여러 가지 인용도 하고 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진화와 관련한 얘기는 뭔 소린지 모르겠고, 기에 관련한 얘기는 제가 본래 모르는 내용인지라 뭐라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런 얘기도 하시더군요.
"나는 미학전공자다. 나와 생명과 아름다운(SIC, 아름다움)에 관해 논쟁할 자신이 있는가?"
헉... 미학전공자만이 생명에 대해 완전한 이해를 하는가 보군요? 그리고 미학을 전공하지 않으면 아름다움에 대해 논쟁해도 안되는가 봐요. 그렇다면 뒤집어서 미학전공하신 분께서 용감하게 진화에 대해 말씀하시고,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에 대해 비판하고 논쟁하시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전공하지 않은 것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논쟁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위험하다.'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면서 나머지를 읽다가... 헉... 그랬군요.
"개벽의 때가 가깝다."
그렇습니다. 개벽의 때가 가깝습니다. 결론은 "개벽의 때가 가깝다."였습니다. 그렇다면 진작 긴 글 장황하게 쓰지 마시고 간단하게 요약해주시지 그랬습니다. 할 일도 많은데 13장 출력해서 모두 읽었잖습니까... 전 두괄식이 미괄식보다 좋아요.
아무튼,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조금 건방질지는 모르겠지만, '무를 먹으면 용감하다.'입니다.
# by | 2008/10/09 02:51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2)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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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법칙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고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글만 쓰시다 보니 잠시 물정에 어두워지신 듯 하군요. 시인으로서 좋은 작품 많이 쓰시고 했는데..이런 글로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솔직히 우려가 먼저 됩니다.
개벽의 때가 가깝기는 커녕 개소리만 가까워지는군요. 그래도 김지하씨 시는 괜찮았는데 이럴수가...
문학계에서 알아주는 분들의 생각은 참으로 어렵고 복잡합니다...
주장하는 글을 써본지 오래되서 그러신건가;
김지하씨..... 진화론을 정치적인 도구로 썼던 19세기 제국주의의 사례때문에 진화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시게 된 것 같습니다.
'진화론? 그거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의 도구잖아! 한국에서 추방해야해!!! 우리에겐 우리의 도구가 있어'라는 일종의 강박관념(?) + '시인으로서의 일종의 우월감(과학하는 인간들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리 없다)' + 객관적 대응 능력 부족 + 기타 등등이 섞인 듯한 글이라고 이해했으면 좀 위험하려나요...?
근데, 정작 장풍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 심지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로부터 기를 받아서 ... 어쩌구 저쩌구 .. 이런 것도 봤습니다. 이게 무슨 드래곤볼에 나오는 원기옥도 아니고 ...
그런데 사람들은 과학이 생명을 객체로 환원시켜 인간성을 말살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은 듯 합니다...
김지하라는 사람이 꽤 유명한 사람이라서,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도 꽤 된다는 점에서, 그분이 이런 글을 썼다는것이 참 놀랍습니다. 자연과학, 공학 전공자 아니면 그냥 말을 트질 말아야겠;;;
우기는 한국이 왜 노벨상을 못 받는 건지 이런 쪽에서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개벽이 먹힌지 꽤나 오래 된 걸로 알고 있는데...(응?)
어우.;
어려우면 고급문장. 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우리말로 써있는데 독해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째서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모를때는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ㅋㅋ
저도 의사과학을 비교적 즐기는 편입니다.
연금술, 초심리학, 바이오리듬이나 창조과학등...
즐기지만 믿지는 않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죠.
그런데 의외로 이런데 흥미를 넘어 몰두하는 분들이 많은 것같습니다.
*사람이 안하던 짓거리 하기 시작하면 죽을 때가 된거라고 합디다만...*
http://blog.naver.com/ohryan77/60093844115
약육강식 드립도 어이가 없네요 ㅋㅋ 다윈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의 오해 때문에 적은 글도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ohryan77/60073433453
그리고 액션맨이 다시 블로그를 열었더군요..(끈질긴 색히) 근데 댓글은 막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