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최강의 동물은?

중생대 최강의 육상 동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지구 역사상 최강의 육상동물일 수도 있겠지만요. 공룡일까요? 악어일까요? 아니면 강력한 무척추동물일까요?

제가 아는 한 최강의 동물은 이 녀석 같습니다. 이 녀석의 프로필은 이렇습니다.

길이 - 약 1m
체중 - 약 100kg
특징 - 두 개의 엄니를 닮은 송곳니
힌트 - 삽질

과연 어떤 녀석일까요?


리스트로사우루스(Lystrosaurus)입니다. 포유류형 파충류(mammal-like reptile) 중 디키노돈트류이며, 중생대의 돼지라 불렸던 녀석입니다. 별 다른 특기 없습니다. 단지, 잡식성으로 추정되며 잘 처먹는다고 합니다. 아... 왜냐고요? :)

흔히 '강한 것이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은 것이 강한 것이다.'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구 역사상 5번의 대멸종 중에서도 '멸종의 어머니'로 불릴만큼 최악의 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을 견뎌낸 녀석이니까요. :) 육상 동물의 90%가 사라졌지만 살아 남은 녀석입니다. 또한, 대멸종 후 트라이아스기 초를 지배했던 - 사실 친구도 없고, 포식자도 거의 없었고, 경쟁자도 없었대요. - 극강의 동물입니다. :)

왜 살아 남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살아 남았습니다. :) 힌트를 삽으로 드린 이유는 이 녀석의 학명 때문입니다.

Lystro-saurus
lystro : Gr. listron(λιστρον, shovel)
saurus : Gr. saura(σαυρα, lizard)


즉, "삽 도마뱀"이 됩니다. "Listrosaurus"가 되어야겠지만, Lystrosaurus가 된 것은 학명에서 흔히 나타나는 철자상의 오류라는 것 같습니다.

설마 이 글을 보고 안승언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겠죠? :) 아~ 안승언이 궁금하십니까? 초딩 대표 안승언... :) 궁금하신 분께서는 여기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메갈로돈 유감

by 꼬깔 | 2008/10/11 08:22 | SCIENTIA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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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8/10/11 08:32
힌트만 보고 Lystrosaurus라는 것을 알았는데 정말이네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말이 여기서 떠오르네요'가장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가장 강한것이다.'인데 리스트로사우루스는 정말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해야하나요?ㅎㅎㅎㅎ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0/11 08:37
그러고보니 리스트로사우루스가 라틴어로 '삽 도마뱀'이란 의미였죠 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8
카놀리니님// 눈치 엄청 빠르신걸요? :) 기본적으로 학명의 의미를 알아야 풀 수 있으니까요. :) 기본적으로는 운이 좋았던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8
트로오돈님//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10/11 08:33
오오 그러면 저 친구는 멸종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개인호를 파고 들어가서 기도비닉을 한 탓에 멸종을 넘길 수 있었던건가요.(어?)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8
제절초님// 아하하 :)
Commented by killroo at 2008/10/11 09:13
역시 세상은 먹는거 문제만 해결하면 어떻게든 되는거군요.
과연...(납득)
Commented by 사카키코지로 at 2008/10/11 09:27
그래서 현세대 최강의 동물은 인간인거군요. 이웃나라 중국만 가도 다리 달린건 책상과 부모님 빼고 다 먹는다니......(야!)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8
killroo님// 크크크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9
사카키코지로님// 만약 대멸종이 있고, 중국인 다수가 생존한다면 과연... :) 멜라민도 견디는 ... ㅠ.ㅠ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10/11 10:19
과연 식성 까다로운 녀석들보다는 뭐든지 먹는 녀석들이 오래 사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9
제갈교님// 그런 환경에서는 역시 잡식이 최고인 겁니다. :) 닥치는 대로 먹어서...
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10/11 10:36
삽질이란 말의 의미가 바껴야 될 것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4:59
좌파논객님// 흠... 그러게나 말입니다.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8/10/11 11:11
전 삽이라길래
아스트라포테리움인가
그녀석을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정도 산거면 정말 최강인데,
대멸종도 견뎠으면서
공룡에게 패배하다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0
고르헥스님// 최강이지요. 그러나 격변을 견디는 능력(혹은 운)과 본격적인 생존에서 살아남는 것은 다른 것 같고요.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8/10/11 11:15
아마 공룡을 못견딘건,
대멸종 이후 혼자만 살아남아
생존능력이 약해져서가 아닐지.
90%가 사라져
더이상 생존능력을
발달시킬 이유가 없었던거겠죠.
이전엔 이노스트란케비아같은 굄훌도 있었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0
고르헥스님//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후의 급격한 변화가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10/11 12:38
신기한 용어가 나와서 그런데, 포유류형 파충류란 어떤것들을 말하는건가요?
아니 애당초 포유류-파충류형이라는말이 참 신기하게 들리는데요. 남자형-여자 랑 비슷한 컨셉인가요 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1
Fedaykin님// 아~ 포유류형 파충류요? :) 이거 따로 포스팅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아래쪽에 두막루님께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긴 했습니다.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0/11 13:27
하핫... 역시 수긍할 수밖에 없네요. 생존하는 자가 강한 것이다...

포유류형 파충류는 파충류의 4종류(두개골에 의한 분류 - 무궁형, 단궁형, 이궁형, 측궁형)에서 단궁형에 속하는 무리입니다. 즉 포유류 무리로 진화해 가는 파충류 무리라고 정의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시조새가 공룡이냐 새냐 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 것처럼 포유류형 파충류 역시 마찬가집니다. 파충류형 포유류라는 표현은 잘 안쓰지만, 솔직히 쓰지 못하란 법은 없거든요.^^

포유류형 파충류는 에다포사우루스, 디메트로돈 등이 속한 반룡목과, 그보다 포유류에 더 가까운 수궁목으로 나뉩니다. 저 리스트로사우루스 역시 수궁목의 한 동물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1
두막루님// 오~ 상세한 설명. :)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10/11 13:46
현존 최강 동물이 바퀴벌레 쥐인 것과 같은 이유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1
Lee님// 아하하 :)
Commented by hotdol at 2008/10/11 13:59
생태환경이 좋을 때는 전문화가 답이고, 나쁠 때는 범용성이 답이군요.
그 사이에서 휘말려 변화하고 멸종하는 것이 생태계의 역사란 느낌입니다.
사람도 다를 거 하나 없는 것 같습니다. 불경기니 해도 몇백년 전보다는 살기 좋으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2
hotdol님//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는 듯합니다. :)
Commented by 시릴르 at 2008/10/11 14:08
플라세리아스를 상상했었는데 하기야 이놈은 포스토쿠스의 먹이취급 받았던듯하니;;;
따지고보면 플라세리아스는 초식성이라 최강이 되기에는 많이 모자라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2
시릴르님// 아하하 :)
Commented by 우솝 at 2008/10/11 14:29
잘 먹게 생겼다. 흐흐.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5:02
우솝님// 그런가요? :) 아하하 :)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8/10/11 16:03
삽 그림보고 투구게인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1 18:32
Merkyzedek님// 헉... 투구게...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0/11 22:14
저는 삽을 좋아하는 인간을 상상했습니다. 그런 사람도 좀처럼 죽지 않는 좀비의 특성을 갖고 있디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2 13:38
새벽안개님// 아하하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0/12 07:08
사....삽!!!!!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2 13:39
아브공군님//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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