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악어가 소중한걸요? :)

밸리를 돌다 보니 비슷한 종류의 논쟁이 있는 듯합니다. 밍크와 관련한 글, 야생 고양이 살처분과 관련한 글, 그리고 육식과 관련한 글 등등... 이런 글들을 읽다 보면 확실히 사람들의 생각에는 다양성이 있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정답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꾸미고자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는 찬성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동물 보호론자나 이런 것은 아닙니다. 만약 생존하고자 꼭 밍크를 먹어야 한다면 반대할 수 없겠고, 주거의 문제나 생존을 위해 꼭 밍크의 털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살고자 밍크를 죽여야... ㅠ.ㅠ

야생 고양이 살처분과 관련해서는 현재 야생 고양이로 말미암은 피해를 받는 주민들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고양이와 야생 고양이, 애완용 강아지와 유기견은 다르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들이 기생충이나 세균의 숙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지나치게 개체수가 늘어나는 야생 고양이를 살처분하는 것은 주민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채식주의자가 아니지만 고기를 거의 먹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고기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삽니다. ㅠ.ㅠ 어차피 모든 생명이 생존과 번식을 목적으로 태어났으니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겠지요. 그러니 개인적으로 채식은 옳고 육식은 올바르지 못하다는 생각은 않습니다. 저도 고기 먹고 싶어요. ㅠ.ㅠ

그런데 사실 전 밍크보다도 더욱 보호해야 할 동물이 악어라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새를 제외하고 유일한 현생 지배파충류인 악어만큼은 멸종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논쟁의 이면에 '진화론'으로 말미암아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인간의 잔혹함이 부각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흔히 창조주의자들이 써먹는 논리 중에는 이런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괜시리 이런 걱정이 되어서요...

진화론 교육이 밍크를 잔혹하게 죽이는 인간의 잔인함을 부추겼다.
진화론 교육이 사랑스런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인간의 잔혹함을 부추겼다.
진화론 교육이 사랑스런 닭과 소, 그리고 우리 친구인 돼지를 잔인하게 죽여 먹는 식탐을 부추겼다. 
- 이 상 -

by 꼬깔 | 2008/10/13 02:09 | SCIENTIA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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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 Nerd at 2008/10/13 02:27
악어가 없어지면...살아있는 동물을 통한 지배파충류 연구는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건가요? ㅜㅜ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6
Lee님// 조류가 있으니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악어는 조류와 또 다른 생리적 특징이 있으니까요. :)
Commented by R쟈쟈 at 2008/10/13 02:27
공감합니다.

약간 딴 소리입니다만, 목축지의 확대도 지구환경악화에 일조하지 않은지요?? 그런점에서 보면 육식도 '어느정도'는 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7
R쟈쟈님// 맞습니다. 실제 몽골쪽의 초원이 점차 사막화되는 것도 방목과 무관하지는 않다더군요. ㅠ.ㅠ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10/13 02:36
생태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너무 개체수가 불어난 것은 "적당히" 잡아줘야 합니다. 그것이 지배포유류인 현생인류가 해야할, 지구가 내린 임무. (…무슨 캡틴플래닛이냐!)
물론 개체수 파악이 정확하지 않아 너무 잡아 버려 멸종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7
제갈교님// 결국 그대로 두면 생태계는 스스로 조절 :)
Commented by 우솝 at 2008/10/13 05:36
내버려두면 만사 ok.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8
우솝님// :)
Commented at 2008/10/13 0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8
비공개님// 그런가요?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0/13 06:46
뭐든지 natural 하게. 근데 인간는 어떻게? (여기는 13억이 바글대는 중국....)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8
아브공군님// 흑...
Commented by 산왕 at 2008/10/13 10:08
기..기생수가 필요한 겁니까 orz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13:16
산왕님// 헉... 기생수...
Commented by Asuka_불의넋 at 2008/10/13 08:02
야생 고양이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번거롭더라도 좀 많이 길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따름입니다.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동물은 아무래도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그게 다 (중성화 같은 걸로) 통제되지 않으면 계속 늘어나기만 하니까요. 그쪽이 고양이 좋아하는 분들도 보기 안 불편하고 생활 문제도 안 생길 텐데, 많이 좀 데러가세요오(...)

(...사실 저도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9
Asuka_붉의넋님// 흠... 그럴 수도요. 결국 우리가 살고자함이니 어쩌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10/13 08:25
솔직한 생각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논의를 하든 멸종을 일으키든 자연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지구가 멸망해도 우주 전체를 따진다면 지구가 뭐 그리 중요할까요? (너무 시니컬한 듯 하지만, 뭐 애초에 자연에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류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39
풀잎열매님// 그러게요. :) 늘 그렇듯 자연선택은 윤리적이지도 비윤리적이지도 않은 중립일 뿐입니다. :)
Commented by Hadrianius at 2008/10/13 09:20
완전소중악어 ㅡ.ㅡ;;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내에서는 생물다양성이라는게 꽤나 중요한 거 같긴 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09:40
Hadrianius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말 악어는 소중합니다. :)
Commented by 올비 at 2008/10/13 09:56
네번째 문단, 고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동질감의 눈물이 흘러요...ㅠ_ㅠ
저는 그냥 남들 먹으니까 따라 먹긴 하지만, 많이 먹지도 않고, 그냥 맛보는 정도죠.
근데 너무도 지쳐있을 땐 고기 생각이 나는거 보면 꼬깔님보단 좀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13:15
올비님// 오~ 그러시군요? :) 전 뭔가 어릴적의 문제가 있었는가 봅니다. ㅠ.ㅠ
Commented by Skibbe at 2008/10/13 10:18
이미 인간이라는 개체수가 버팅기기 위해서라면 공존을 위한 개체수는 넘어갔다고 생각해요. 사람숫자가 줄지않는 이상 뭔짓을 해도 멸종될 아이들은 멸종될것같달까..그래도 저는 어제 고기 안주대신 감자 안주를 먹었답니다.

(응?...얘기가 삼천포로..)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13:15
Skibbe님// 에구... 그러게요...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었으니... 흑...
Commented by 어부 at 2008/10/13 10:22
마지막 문단 같은 소리하면 밟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1人...ㅋ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13:15
어부님// 아하하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10/13 12:06
그러니까 일단 잡아먹고 보는겁니다(응?)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3 13:15
제절초님// 아~ 그래야 하는 겁니까?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8/10/13 21:23
창조론의
'진화론 교육이 사랑스런 닭과 소, 그리고 우리 친구인 돼지를 잔인하게 죽여 먹는 식탐을 부추겼다. '
는 좀 말이 안되는군요.
동물이 불쌍한가요?
아니면 배고픈 제가 불쌍한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14 02:01
고르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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