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8일
공룡은 입술이 있었을까?
"공룡은 입술이 있었을까?"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구이님 댓글을 보면서 예전에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주제는 사실 고생물학자보다는 고미술가들 사이에 논란이 되는 주제인 듯합니다. 골격을 바탕으로 공룡을 복원할 때 입의 가장자리의 처리를 놓고 논의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 개인적인 -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사실상 이를 뒷받침해줄 증거가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입술이란 것은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만, 일반적으로 입술은 포유류의 특징입니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안면부 근육과 더불어 젖을 빠는데 중요한 역학을 하고, 음식을 섭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입술이니까요. 그렇기에 포유동물은 예외없이 입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생 파충류 중 '포유류의 입술'이 있는 녀석은 없습니다. 대신 순린(labial scale)이 있는 녀석들이 있으며, 뱀과 도마뱀 등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순린은 포유류의 입술과는 달리 열감지 수용체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 주변에 있기에 labial scale이라 부르는 것이겠고요.
위 그림에서 빨간 부분은 순린이 아닌 rostral scale이라 하며, 연두색 부분은 mental scale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를 제외한 입 주변을 labial scale이라 부릅니다. labial scale은 종류마다 다양한 색깔과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공룡은 어떨까요? 공룡의 문제는 공룡과 근연관계에 있는 생존자 - 악어, 새 - 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악어는 인룡류와 달리 labial scale이 없고, 새는 입이 부리로 변화하였기에 당연히 이런 구조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공룡에게 입술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있었다면 labial scale과 비슷한 형태의 것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포유류를 닮은 진정한 의미의 입술은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고생물학자인 Robert Bakker가 아파토사우루스에게 먹이 섭취를 위한 입술이 있었을 가능성을 얘기했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오히려 이보다는 발달한 혀가 먹이섭취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란 생각입니다. 그 밖에 조반류는 각질의 부리가 발달했기에 입술의 존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각류겠지만, 이 역시 그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주제는 여전히 갑론을박하고 있으며, 결론 내려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labial scale 정도의 입술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부터 '포유류의 입술'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구이님 댓글을 보면서 예전에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주제는 사실 고생물학자보다는 고미술가들 사이에 논란이 되는 주제인 듯합니다. 골격을 바탕으로 공룡을 복원할 때 입의 가장자리의 처리를 놓고 논의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 개인적인 -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사실상 이를 뒷받침해줄 증거가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입술이란 것은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만, 일반적으로 입술은 포유류의 특징입니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안면부 근육과 더불어 젖을 빠는데 중요한 역학을 하고, 음식을 섭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입술이니까요. 그렇기에 포유동물은 예외없이 입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생 파충류 중 '포유류의 입술'이 있는 녀석은 없습니다. 대신 순린(labial scale)이 있는 녀석들이 있으며, 뱀과 도마뱀 등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순린은 포유류의 입술과는 달리 열감지 수용체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 주변에 있기에 labial scale이라 부르는 것이겠고요.

그렇다면 공룡은 어떨까요? 공룡의 문제는 공룡과 근연관계에 있는 생존자 - 악어, 새 - 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악어는 인룡류와 달리 labial scale이 없고, 새는 입이 부리로 변화하였기에 당연히 이런 구조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공룡에게 입술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있었다면 labial scale과 비슷한 형태의 것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포유류를 닮은 진정한 의미의 입술은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고생물학자인 Robert Bakker가 아파토사우루스에게 먹이 섭취를 위한 입술이 있었을 가능성을 얘기했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오히려 이보다는 발달한 혀가 먹이섭취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란 생각입니다. 그 밖에 조반류는 각질의 부리가 발달했기에 입술의 존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각류겠지만, 이 역시 그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주제는 여전히 갑론을박하고 있으며, 결론 내려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labial scale 정도의 입술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부터 '포유류의 입술'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 by | 2008/10/18 14:47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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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있으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요? 자기 이빨 때문에 상처도 생길거 같고.
"도대체 모기가 공룡의 피를 빨았다는게 말이 돼?"
"뭔 소리야?"
"아니, 그 조그만한 모기가 과연 그 공룡의 두꺼운 피부를 뚫고 피를 빨 수 있었겠냐는 거지."
"아마도 입술이나 발가락 사이를 물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공룡한테 입술이 있었을리가 없죠. 나도 참~
하긴 그것도 캐내기만 하고 제대로 조사를 못해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모든 종에 없었다고 확언하는건 거의 불가능이겠네요.
종별로 하나이상 미이라가 나올 공산보다 공룡부활의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
죄송합...니......ㅋㅋㅋㅋㅋㅋ다;;
좀 더 고민해야 할 사항인 듯 하네요....
혈관 흔적이나, 뼈만 있을 땐 입이 완전히 다물어진 형태가 못되는 것 등
기타 여러 가지 사유로 말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