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6일
용각류는 항상 꼬리가 끌리지 않았을까?
공룡의 자세 복원은 시대에 따라 변했습니다. 이구아노돈은 짐승(?)같은 네발 동물로 복원되었다가 잠시 캥거루 포즈도 취하고 지금의 자세로 돌아왔으며, 수각류인 티라노사우루스도 꼬리질질사우루스였다가 현재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용각류도 예외는 아닙니다. 디플로도쿠스의 초창기 포즈는 파충류처럼 배를 질질 끌고 다니는 물 속에 사는 목긴 공룡이었지만, Diplodocus carnegiei의 복원에서 직립한 자세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목은 축 처진 모습이었고, 꼬리는 땅에 질질 끌리는 모습이었지요.


그렇다면 용각류가 꼬리를 끌었던 것일까요?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꼬리가 끌린 자국이 나타나는 발자국 화석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많이 나타나니까요. 단지 꼬리의 일부가 땅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플로도쿠스를 포함하는 꼬리가 전체 길이의 절반이 넘는 diplodocid(디플로도쿠스과 공룡)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디플로도키드는 약 80개의 꼬리뼈(미추, caudal vertebrae)가 있었고, 끝부분의 40개 정도가 융합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근육이 부착될 신경배돌기도 융합된 부분에서는 발달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즉, 융합되지 않은 40여개의 꼬리뼈는 인대로 튼튼하게 지탱되지만 나머지 부분은 비교적 자유로운 운동이 가능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채찍처럼 알로사우루스를 비롯한 포식자의 접근을 막는 방어 수단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일부 학자는 휘두르는 속도가 음속을 넘어선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걷는 과정에서 끝부분이 가끔씩 끌렸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brachiosaurid(브라키오사우루스과 공룡)처럼 앞다리가 길어 등이 뒤쪽으로 경사진 녀석도 일부 꼬리가 끌렸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해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용각류 역시 과거의 축 처진 모습이 아닌 걸어다니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역동적인 모습이었을 겁니다.

▶ 디플로도쿠스의 과거 복원(Diplodocus carnegiei)
▷ 디플로도쿠스의 현재 복원
현재는 목과 꼬리가 수평을 이루는 자세로 복원됩니다. 즉, 골반을 중심으로 꼬리와 목쪽에 발달한 인대가 현수교(김현수를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처럼 꼬리와 목을 지탱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용각류 발자국 화석에서 꼬리가 끌린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이런 복원의 타당성을 뒷받침 해줍니다. 그러나 항상 꼬리가 끌린 흔적(tail-drag-mark)이 없지는 않답니다. 그리고 얼마전 용각류의 발자국 화석에서도 일부 꼬리가 끌린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 용각류 발자국 화석과 꼬리 끌린 자국(tail-drag-mark)
(출처 : http://blogs.discovery.com/news_animal/images/2008/10/20/imageresize23.jpg)
(출처 : http://blogs.discovery.com/news_animal/images/2008/10/20/imageresize23.jpg)
그렇다면 용각류가 꼬리를 끌었던 것일까요?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꼬리가 끌린 자국이 나타나는 발자국 화석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많이 나타나니까요. 단지 꼬리의 일부가 땅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플로도쿠스를 포함하는 꼬리가 전체 길이의 절반이 넘는 diplodocid(디플로도쿠스과 공룡)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디플로도키드는 약 80개의 꼬리뼈(미추, caudal vertebrae)가 있었고, 끝부분의 40개 정도가 융합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근육이 부착될 신경배돌기도 융합된 부분에서는 발달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즉, 융합되지 않은 40여개의 꼬리뼈는 인대로 튼튼하게 지탱되지만 나머지 부분은 비교적 자유로운 운동이 가능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채찍처럼 알로사우루스를 비롯한 포식자의 접근을 막는 방어 수단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일부 학자는 휘두르는 속도가 음속을 넘어선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걷는 과정에서 끝부분이 가끔씩 끌렸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brachiosaurid(브라키오사우루스과 공룡)처럼 앞다리가 길어 등이 뒤쪽으로 경사진 녀석도 일부 꼬리가 끌렸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해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용각류 역시 과거의 축 처진 모습이 아닌 걸어다니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역동적인 모습이었을 겁니다.
# by | 2008/10/26 12:2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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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상황이나 지면 상태, 몸 상태나 기분에 따라 들 때도 있고 끌 때도 있고 그랬을 것 같습니다^^;;
가랏 디플로몬 초음속꼬리공격!!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저 육중한 꼬리를 항상 들고 다녔다면 에너지 소비가 엄청났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좀 부정적이 되는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
그나저나 상하운동이 되는 뼈의 구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지쳤을 때는 질질 끌고 다녔다녔다던지요 :)
과연 육식동물의 삶은 험난합니다.
물론 사냥에 성공하든 갈비뼈가 나가든 배고픔은 잊게 되겠습니다만.
만약 음속이 넘는 꼬리로 얼굴이라도 맞았다간 그대로 알로사우루스가 땅바닥을 데굴거리며 굴렀겠군요.
아.....그러고보니 이구아나도 필요할땐 꼬리를 채칙으로....맞으면 얼굴 따갑더라구요
배질질사우르스라면 사실 꼬리도 필요가 없죠.
개인적으로는.. 용각류가 꼬리를 질질 끌고 다녔다..라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꼬리를 끌고 다니면, 마찰 저항에다가, 꼬리가 긁히고 끌리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생기는데, 저정도 큰 덩치에 출혈이 생기면 혈압 때문에라도 쉽게 멎을 것 같지가 않거든요.
땅에 꼬리를 끌고 다니면, 육식동물이 추적하기 쉬운 표적이 되구요.
머리와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땅에 끌리는 길고 가는 꼬리가 아니라 뭉툭하고 굵은 꼬리가 낫죠.
(이상한데로 빠져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