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분류에 대한 용어 설명

오늘은 간략하게 생물 - 특히 동물을 분류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분류를 하는 목적은 지구상의 생물들을 특징대로 묶어 이해하기 쉽게함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고 체계화시킨 것입니다. 또한 나라마다 다르게 부르는 이름을 하나의 통일된 이름으로 부르고자 한 것이 소위 학명(scientific name)이랍니다. 분류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스웨덴의 Carl von Linné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린네라고 부르는 사람인데, 자신의 이름을 라틴화하여 Carolus Linnaeus로 더 많이 알려졌지요. 그럼 간략하게 분류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 분류의 역사
☞ 예전부터 지구상에 사는 생물들을 나름대로 묶어서 분류를 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였습니다. 이 사람은 낄 때 안 낄 때 다 끼죠?^^ 당시에는 생활 방식, 활동, 습성 등에 의해 조류, 어류, 고래류, 곤충류 등의 분류를 했었다고 합니다. 어쨋든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력 아래 16세기까지 약 2000년의 시간동안 모든 분류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지배되었다고 합니다.
 
16~17세기에 좀 더 다양한 분류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18세기에 이르자 너무나도 복잡해졌습니다. 한가지의 동물을 표현할 때 수식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거의 세부 묘사인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자(현생 분류 : Panthera leo)
☞ Felis cauda in floccum definitione - 꼬리의 끝에 뭉치가 있는 고양이
 
ⓑ 호랑이(현생 분류 : Panthera tigris)
☞ Felis flava maculis longis nigris variegata - 길고 검은 무늬를 가진 황색 고양이
 
이렇게 복잡한 것을 린네는 Systema Naturae라는 책에서 이들을 아주 간략하게 표기를 합니다. 소위 이명법(binominal nomenclature)이라는 것이죠. 사자를 Felis leo, 호랑이를 Felis tigris, 고양이를 Felis catus라고 표기했다고 합니다. 이후 대형 고양이는 Panthera, 소형 고양이는Felis란 용어로 구분을 했습니다. 아직도 호랑이를 Felis tigris라고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분류상으로는 Panthera tigris가 올바른 표기 방법인 것입니다.
 
▷ 분류의 단위
☞ 본래 린네는 동물 분류의 범주를 5계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즉, 상위 계급부터 강(綱 - Classis), 목(目 - Ordo), 속(屬 - Genus), 종(種 - Species), 변종(變種 - varietas)입니다. 물론 초기의 분류 용어는 라틴어였고요. 린네 당시에는 알려진 생물 종이 불과 4000여종(1758년 당시 4162종)이었으니 충분한 분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동물은 약 150만종, 식물이 50만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분류 체계 자체가 점차 복잡하게 추가될 수 밖에는 없었겠죠?^^ 그래서 지금은 7단계의 분류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그 분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계(L. Regnum - Kingdom)
② 문(L. Phylum - Phylum : 식물은 Division)
③ 강(L. Classis - Class)
④ 목(L. Ordo - Order)
⑤ 과(L. Familia - Family)
⑥ 속(L. Genus - Genus)
⑦ 종(L. Species - Species)
 
이렇게 7가지의 기본 계급이 있고요, 조금 더 세분할 필요가 있을 때 상(super-), 아(sub-), 하(infra-)등의 접두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계급은 어미를 통일합니다. 대표적으로 상과(Superfamily)의 경우는 -oidea, 과(Family)의 경우는 -idae, 아과(Subfamily)는 -inae 라는 어미를 사용합니다.
 
'문'정도의 단계는 고교 수준정도의 학습에 충실했을 경우 대부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며, '강'과 '목' 정도의 수준은 대학에서 전공한 사람들이, 그리고 '과'를 분류하는 것은 대학원 수준이상의 공부를 한 사람에게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속'이하의 경우는 소위 학자들이 방대한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찾아내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분류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럼 대표적인 분류의 예를 들어볼까요? 우선 사람과 호랑이를 비교해보지요~!
 
▶사람◀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 동물문)
       Class Mammalia (포유강)
          Order Primates (영장목)
             Family Hominidae (사람과)
               Genus Homo
                  Species sapiens
 
▶호랑이◀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 동물문)
       Class Mammalia (포유강)
          Order Carnivora (식육목)
             Family Felidae (고양이과)
               Genus Panthera
                  Species tigris
 
그런데 사실 조금 더 세분화해서 분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조금 더 세분화 한 것으로 나타내보겠습니다.
 
 
▶사람◀ (현대인)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 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 (척추 동물아문)
       Class Mammalia (포유강)
          Order Primates (영장목)
          Suborder Anthropoidea (유인원아목)
             Superfamily Hominoidea (사람상과)
             Family Hominidae (사람과)
               Genus Homo
                  Species sapiens
                        Subspecies sapiens
 
▶호랑이◀ (한국 호랑이)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 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 (척추 동물아문)
       Class Mammalia (포유강)
          Order Carnivora (식육목)
             Family Felidae (고양이과)
             Subfamily Pantherinae (표범아과)
               Genus Panthera
                  Species tigris
                       Subspecies coreensis
 
P.S.) 참고로  1904년 명명되었던 한국호랑이(Panthera tigris coreensis)는 현재 시베리아 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 Temminick, 1884)로 불리웁니다.
 
일반적으로 학명은 이명법을 사용하며 속명은 대문자로 종명은 소문자로 시작합니다. 또한 학명은 이탤릭으로 쓰거나 밑줄을 그어 구분을 합니다.^^ 또 짧게 쓴다는 것이 이렇게... 흠... 암튼 이 글을 읽으시고 앞으로 제가 분류할 때 사용하는 용어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후에 이명법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by 꼬깔 | 2007/05/12 00:01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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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yontae at 2007/05/12 01:24
요즘은 5 Kingdom system 보다도 3 Domain system 으로 나누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2 01:47
byontae님// 맞습니다. 3 Domain system입니다.^^ 그러고보니 5 Kingdom이란 녀석은 1960년대의 분류 방법이 되었네요.^^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5/12 02:00
사람상과라...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얼음토끼 at 2007/05/12 13:50
헤~ 꼬깔님.. 이사 뒤늦은 축하

요즘 저 방송해요~ 가끔 저 보고 싶음 놀러 오세요 제 블록으로 ^^;;;
잘 지내세요? 애기들은 어떤가요? 요즘 저 부산에 있어서 ngc7000님이랑 ~ 가끔 뵙는답니다 ^^;;
ㅋㅋㅋ 영원한 어린왕자님이 더 어려 지셨어요 ㅠ.ㅠ 우짬 좋아... ㅋㅋ

氷兎 적음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2 13:52
날씨좋다님// 어떤 것을 알아보시는데요?^^ 좋은 주말 되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2 13:53
얼음토끼님// 와~ 오랜만이네요~ 그렇군요. 한구님을 뵙고 계시네요~ 사실 한구님과 용우님 모두 뵙고 싶은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05/12 20:48
여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뭐든지 '한국-'이란 이름을 붙이는 듯 해서 좀 씁슬하죠;;(늑대도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닌데도 한국늑대라고 부르죠;;아무르표범도 한국표범이라 하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12 21:01
트로오돈님// 사실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군요. 국력이 좀 강했더라면 아무르 호랑이의 경우는 판테라 티그리스 코레엔시스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08/01/23 22: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5
비공개님// 조만간 정리해서 포스팅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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