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 랜들의 고군분투

4차전은 SK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두산은 기회 때마다 병살과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SK는 기회 때마다 득점, 결국 4-1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한, SK는 7명의 투수로 돌려막기를 시도, 단 1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불펜입니다. 게다가 2차전 선발인 채병용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SK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선발 송은범으로 2.1이닝에 불과했습니다. 이런식의 돌려막기가 가능한 팀은 역시 SK밖에 없을 것 같네요.
두산은 선발 랜들이 2008 프로야구 PS 13경기만에 첫 QS를 했습니다. 7이닝 3실점 3자책점. 정말 고군분투란 표현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SK가 점수나는 상황은 두산의 실책성 플레이와 SK의 클러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1회초 - 박재상 안타, 2루 도루, 포수 실책, 땅볼 득점
4회초 - 박재홍 볼넷, 최정 2루타, 득점
7회초 - 1사, 1, 2루, 유격수 땅볼 때 실책으로 득점
9회초 - 2사 3루에서 패스트볼로 득점

실제 두산이 점수를 내줄 상황은 4회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4회 역시 2사후에 준 점수라 아팠습니다. 반면 두산은...

2회말 - 무사 1, 3루, 병살타로 1득점
3회말 - 무사 2루에서 이종욱 2루수 플라이로 병살 (정근우 호수비)
4회말 -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3루 직선타 병살
7회말 - 무사 1, 3루에서 연속타자 삼진, 볼넷으로 2사 만루, 득점 실패
8회말 - 2사 만루, 유재웅 삼진으로 득점 실패
9회말 - 무사 1루, 득점 실패

SK는 거미줄같은 수비로 실점을 막았고, 두산은 실책으로 점수를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면 4차전은 두산이 이겼어야 했지만, 4, 5번 김동주, 홍성흔이 기회를 만들어도 후속타자가 득점에 실패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김현수는 2개의 잘 맞은 타구가 모두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빨려 드는 불운이 있었네요.

5차전에 김광현이 나올테니 사실상 시리즈가 끝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이어 4연패로 패배할 것인지... 비록 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4연패는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by 꼬깔 | 2008/10/30 22:41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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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10/30 22:53
무시무시하게 터지던 두산의 타선을 잠재우고 탄탄하던 두산의 수비를 이렇게 허술하게 만드는 SK 는 정말 대단한 팀 같습니다. 그런 팀을 만든 김성근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신건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38
늑대별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어쨌든, 참 대단한 팀임에 틀림 없어 보입니다. :)
Commented by 레인 at 2008/10/30 23:03
지금 이 멤버로 내년에 다시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다면 그때는 두산이 우승할겁니다. 금년의 경험치는 말로 표현 못하거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38
레인님// 어쨌든,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후유키 at 2008/10/30 23:13
5차전 박민석의 얼굴이나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39
후유키님// 저도 박민석 선수와 원용묵 선수 얼굴 좀 봤으면 해요. :)
Commented by 어부 at 2008/10/30 23:19
최정이 활약이 대단하군요. 호수비에 2점째의 2루타, 3차전의 2점 결승홈런.... (아 근데 전 아직도 회사입니다... 크.)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39
어부님// 대단합니다. :)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8/10/31 00:50
두산 불펜투수진 면면을 보면 돌려막기가 가능해보이는데 이번 시리즈 투수운용을 보니 투수 12명을 채운 의미가 없어보이네요...걍 위장전술이었나.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김경문 감독도 투수운용에 있어 한꺼풀 벗어나야 하지 않나 싶네요. 에이스 불펜에 꼴아박는 킬인식보다야 낫습니다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40
風林火山님// 확실히 돌려막기가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말씀처럼 모든 투수를 다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과연 김성근 감독처럼 그런식의 돌려막기 경기를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이기기 위한 스타일이란 겁니다. 이런 돌려막기를 한 번쯤은 두산이 깨줬으면 했는데 안타깝고요...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10/31 00:59
SK가 무시무시한 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김성근 감독님이 대단한 분인 것 만은 부인할 수 없지만 승패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경기를 너무 재미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김경문 감독님이 한국시리즈에서 이길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관객에게 서비스한다는 점에서는 김성근감독님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단언컨대 만약 모든 구단의 감독들이 김성근감독님처럼 된다면 누가 이렇게 재미없는 경기를 보러 야구장에 가겠습니까?(씩씩)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1:41
사발대사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어쨌든, SK가 현 시점에서 두산보다 한 수 위인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두산은 더 성장해야 하는 팀이기에 올 시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김현수가 막판에 부진한 것이 좀 걸리기는 합니다. 괜히 슬럼프에라도 빠질까봐...
Commented by 조가 at 2008/10/31 05:52
사발대사/

참...달감독이 재미있는 경기를 관객에게 서비스했다고요?
아니죠, 이 경기가 재미없었던건 SK때문이 아니고 두산의 엄청난 잔루신공때문이죠...

상대팀 계투진을 공략해도 정작 찬스때 점수를 못내는 변비타선.
정줄놓은 수비실책, 패스트볼, 루킹삼진..... 이게 뭔가요?
병살치고 만루남기고.. 이런 팀이 이기는게 이상한겁니다.
감독님의 이상한 대타작전은 말할것도 없고요.

남탓할게 아니고 곰돌이들이 다~ 잘못한겁니다.
Commented by 호앵 at 2008/10/31 03:33
어째.... 플옵의 삼성이 준플때의 롯데의 모습을 -_-; 코시에선 두산이 플옵 때의 삼성의 모습을 보이는 듯도 합니다 ;ㅅ;

밥 먹다 얼핏 봤는데... 송은범을 멀쩡한 때에 내리기에 놀랬습니다. 게다가 채병용이라니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10/31 09:41
호앵님// 어제 송은범을 내리는 순간 '와... 정말 엄청나군.'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 송은범 공이 좋던데 말입니다. 게다가 채병용을 올리는 순간 '아...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소리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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