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 전방 집체교육, 교련, 그리고 3개월 혜택

문무대를 아시나요? by 늑대별님

늑대별님 댁에 가면 늘 과거를 추억할 '꺼리'를 하나씩 얻어 옵니다. :) 문무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 늑대별님께서 말씀하셨 듯, 문무대를 안다면 나이가 제법(아.. 관두자...) 각설하고 저도 문무대를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늑대별님 말씀처럼 월요일에 입소해서 토요일에 퇴소했고요. 당시 대학교 2학년까지 교련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련이 있는 2학년까지는 무려 21학점까지 신청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맞나?) 그리고 대학교 입학할 때 '교련복'까지 샀던... 또한, 교련 수업이 있는 날엔 교련복을 입고 등교했던 기억까지 납니다. :)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는 역시 5박 6일간의 전방 집체교육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전방 부대에 월요일에 입소해서 토요일에 퇴소하는 것이고, 문무대처럼 훈련을 받는 것이 아닌 실제 기간병과 철책근무를 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과 대학별로 다른 곳에 갔는데, 당시 공과대학은 강원도 양구, 그리고 이과대학은 강원도 화천에 갔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관광버스를 타고 가면서 '어머니 도시락'을 무려 화천댐 - 당시 평화의 댐 - 에 내려 먹었던 기억이... :) 이렇게 1, 2학년 때 2주간 교육을 받으면 무려 90일(3개월) 군복무 단축 쿠폰 혜택을 줬었답니다. 덕분에 30개월 복무해야할 것을 27개월로 줄일 수 있었고, 제가 전역할 때 절 배웅하면서 우는 동기를 봤지요. (제가 떠나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아직도 자신들은 3개월이 남았다는 통한의... )

아무튼, 이런 문무대와 전방 집체교육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를 모두 받은 학번이 되었고요. 제 아래 학번은 문무대 입소만 해서 45일 혜택, 그리고 2년 아래 학번부터는 교련수업이 폐지되고 문무대 입소도 없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교련이 없어진 후 교련복은 실험할 때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 운동 좋아했던 친구들은 운동할 때 뒤집어 입었고요. 아... 물론 운동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 납니다. 4학년 때 석회암 시료를 부숴 초산에 1주일 담근 후 '코노돈트 미화석'을 찾아야 했었거든요. :) 이 때 교련복이 유용하게 쓰였던 기억이 납니다. :)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대학생들이 단체로 군사교육을 받고, 전방에 입소해서 철책 근무 경험을 해야 했는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 물론 이런 2주간의 작은 수고로 무려 3개월의 군복무 단축 혜댁을 받긴 했지만요. 신입생 때 문무대 입소를 거부하는 친구들도 몇 있었고, 2학년 때 역시 전방 입소를 거부하는 친구들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늑대별님 말씀마따나 과의 여학생이나 동아리 여학생들이 전방 입소 및 문무대 입소를 '축하'하는 선물 - 대개 까치 담배, 사탕, 초콜릿 등 - 을 줬던 기억도 나는군요. :)

P.S.) 이거 늑대별님 말씀마따나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P.S.2)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이 있군요. 문무대에 입소하고 퇴소할 때는 학교 교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곳은 교가가 엄청 길었고, 대부분이 학생들이 교가를 외워 부르지 못했지요. :) 그래서 응원가라 할 수 있던 **찬가란 것을 불렀던 추억이 있습니다. :) 늑대별님께서는 교가 기억하십니까? :)

by 꼬깔 | 2008/11/03 13:19 | 옛이야기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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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11/03 13:28
저는 고등학교 교련(교련복입고 야외훈련)의 마지막 세대였죠.
1학년 후에 실질적인 교련수업은 없어지고 교과서만의 이론수업으로 유명무실화 됐었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3:46
가고일님// 아아아~ 그러셨군요? :)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11/03 13:28
저는 45일 혜택을 받았는데 3개월 혜택 받았던 동기 제대하는 날, 뜨거운 눈물을...ㅠ.ㅠ (어흑)

고참 중에 무려 6개월 혜택을 받았던 분이 있었습니다. 군대 말년 하루가 얼마나 지겨운지 아는 분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하실 듯....(...)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3:47
사발대사님// 크크크 :) 그나저나 6개월 혜택이란 것도 있었나요? ㅠ.ㅠ 엄청나네요. :) 아무튼 남은 3개월이 얼마나 길었을까를 생각하면... :) 전 겨울에 제대했고, 그 친구는 봄에 제대했으니까요. :)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11/03 14:08
교련교육 1년 이수하면 45일 씩 군복무 기간에서 축소가 되었으니까요. 그 고참은 77학번인가 그랬는데 아마도 4년 동안 교련교육을 이수했던 듯 합니다.
이래저래 대학생에게 혜택이 많았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7
사발대사님// 헉... 그렇군요. :) 정말 6개월이라면 대박인데요? :)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8/11/03 13:41
단어 하나 바꿔 주세요.. '기관병' ---> "기간병"... (별 의미없지만,,,)

45 일 단축받으면, 동기들한테 반쯤 병신될 정도로 맞아야...^^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3:46
organizer님// 헉...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그래도 입대하면 혜택 있는 애들을 고참이 많이 괴롭혔어요. ㅠ.ㅠ
Commented by BigTrain at 2008/11/03 14:01
'운동'에서 '스포츠'를 연상하게 되는 걸 보니 저는 참 좋은 세상에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6
BigTrain님// 아하하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1/03 14:23
아버지께서도 받으셨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네요. 하필이면 그때 무슨 사건 큰거 하나 터진 적이 있어서 난리 났었다는데.... 그러고보니 서울대에선 4월 말에 '저거 받는 것 = 미제 용병 교육' 이라고 외치면서 분신자살한 사람 추모제 하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7
아브공군님// 그러셨군요. :) 아무튼 저 다닐 때는 문무대와 집체교육을 놓고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군 혜택이 없어지자 후배들이 투덜댔던 기억도 납니다. :)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11/03 14:49
나이가 들어나신다고 모른 척 하실 것 같더니 트랙백씩이나...^^ 자세한 기억을 하시는군요. 맞아요. 교가 불렀는데 교가를 제대로 아는 학생이 거의 없어서 ** 찬가를 대신 불렀습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8
늑대별님// 아하하 :) 그랬죠? :) 확실히 중얼중얼 하다가 저희는 **찬가로 대신했던 기억까지 납니다.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1/03 14:57
ㅎㅎ 이런 이야기에서 세대 구별이 예리하게 됩니다. 저는 직전에 전방입소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8
새벽안개님// 크크크 :) 짐작이 갑니다. :)
Commented at 2008/11/03 15: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8
비공개님// 그렇게 되었네요.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1/03 15:53
.....그러고보니 평화의 댐이라..... 평화의 댐의 유일한 소득은 아마 한반도 최초(맞던가?)의 leucocratic granite 발견 밖에 없을지도. (평화의 댐 벽면이 모두 건설하면서 나온 leucocratic granite로 되어있어서 필드가서 Garnet은 실컷 보고 온....)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3 16:59
아브공군님// 아~ 그랬던가요? :) 그런데 확실히 가넷은 필드나가 보면 확연히 구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가로세로 at 2008/11/05 12:58
흐음.. 문무대라.. 대입논술 시행 두번째 해이자 마지막 해였던.. 그 해 학번이시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5 14:01
가로세로님// 오~ 맞습니다. 논술 시험 당일에 눈이 엄청 와서 지각했던 기억도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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