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07일
T. rex는 어느 정도 크기였을까?
Tyrannosaurus rex는 처음 발견 당시 이전에 발견된 그 어떤 수각류보다 거대했기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본래 초기에는 T. rex 역시 3개의 앞발가락이 있는 전형적인 Carnosauria로 생각했답니다. 이처럼 T. rex는 거대한 덩치로 말미암아 "가장 크고, 난폭하고, 강력한 수각류"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크기는 상당 부분 부풀려진 느낌입니다. 본래 공룡의 크기를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무게는 더욱 그렇다고 하죠. 이유는 충분한 화석이 발견되지 않고 일부를 통해 추정해야 하기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는 T. rex의 크기(길이)를 어느 정도라 생각하십니까? 물론 평균적인 크기를 말합니다.
ⓐ 10미터 내외 (최대 11미터)
ⓑ 11미터 내외 (최대 12미터)
ⓒ 12미터 내외 (최대 13미터)
ⓓ 13미터 내외 (최대 14미터)
ⓔ 14미터 내외 (최대 15미터)
ⓕ 15미터 내외 (최대 16미터)
어느 수치가 끌리십니까? :)
ⓐ 10미터 내외 (최대 11미터)
ⓑ 11미터 내외 (최대 12미터)
ⓒ 12미터 내외 (최대 13미터)
ⓓ 13미터 내외 (최대 14미터)
ⓔ 14미터 내외 (최대 15미터)
ⓕ 15미터 내외 (최대 16미터)
어느 수치가 끌리십니까? :)

비교적 발견 비율이 높거나 유명한 5개의 표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BHI 3033 (Black Hills Institute - STAN)
☞ 1987년 미국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Stan Sacrison에 의해 발견된 녀석입니다. 그래서 애칭이 STAN입니다. 우리나라의 지질박물관에도 STAN의 복제품(캐스트)이 있지요. 70%가 발견된 거의 완벽한 표본으로 크기는 학자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9.7 ~ 11미터 정도로 추정합니다.
ⓑ CM 9380 (Carnegie Museum - holotype) A.K.A AMNH 973(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 1902년 Barnum Brown이 Montana에서 발굴한 표본으로 보존율은 낮지만 - 약 10% - 티라노사우루스를 명명하는데 쓰인 모식표본(type specimen)이며, holotype(완전모식표본)입니다. 최초로 앞발 뼈가 확인되었고, 발견 당시엔 AMNH 973이란 표본 번호였지만, 2차 대전 중 폭격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카네기자연사박물관에 매각해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현재는 CM 9380으로 불립니다. 약 10.1 ~ 11.5미터 정도로 추정합니다.
ⓒ AMNH 5027
☞ 1908년 Barnum Brown이 Montana에서 발견한 표본으로 약 45%의 보존율을 자랑합니다. 거의 완벽한 두개골이 발견된 최초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 10.3 ~ 11.8미터 정도로 추정합니다.
ⓓ MOR 980 (Museum of the Rockies - imperator)
☞ 1997년 Tremblay에 의해 발견된 표본으로 현재 30%이상이 발굴된 표본입니다. 아직 발굴이 진행 중이며, 흔히 Rigby 표본 혹은 imperator로 알려진 녀석입니다. 약 10.6 ~ 12.2미터 정도로 추정합니다.
ⓔ FMNH PR2081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 SUE) A.K.A BHI 2033
☞ 1990년 미국의 Sue Hendrickson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SUE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가장 완벽한 표본으로 약 80%가 발굴되었습니다. BHI에서 발굴했으나, 이후 84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사들였답니다. 현재 가장 완벽한 표본으로 많은 복제(캐스트)가 있는 녀석이지요. 또한, 실질적으로 측정된 녀석 중에서 가장 큰 T. rex라 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11.2 ~ 12.8미터 정도로 추정합니다. FMNH에서는 당연히 12.8미터(42피트)로 추정합니다.
그 밖에 UCMP 118742(University of California Museum of Paleontology)란 표본은 아래턱뼈(하악골, maxilla)만 발견되었는데, AMNH 5027보다 29%정도 큰 96.6cm로 측정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두개골의 크기는 무려 1.75m이며, 추정 길이가 13.6 ~ 14.6m에 12 ~ 14톤에 이르는 괴물입니다만, 표본이 적기에 크기를 추정하는데 오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혹 이 수치를 바탕으로 티렉스의 크기를 14미터니, 15미터니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ㅠ.ㅠ 또한, Wankel rex라 불리는 MOR 555 (Museum of the Rockies)이 1990년 Montana에서 Wankel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최초로 완벽한 앞발 화석이 보존된 녀석으로 어깨부터 두 개의 발가락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표본이며, 보존율은 약 90%라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Horner 박사 팀이 발굴한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결국 합리적은 수준에서 판단한다면 티렉스의 평균 크기는 약 12미터 내외, 최대 크기는 13미터 안팎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크기는 가장 큰 수각류인 스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기가노토사우루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등보다 다소 작은 편에 속합니다.
P.S.) 이 글은 지난 4월 16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이제서야 완성한... ㅠ.ㅠ 무려 6개월여에 걸친 글이 되었습니다. 도중에 쓰다가 멈추니 다시 시작하기 어려웠고, 데이터를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흑...
# by | 2008/11/07 17:5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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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ww.marshalls-art.com/images/ipaleo/paleopg16/Spino_v4.jpg)★ 참고 포스트 스피노사우루스의 크기에 대한 짤막한 글T. rex는 어느 정도 크기였을까?3. 티라노사우루스는 눈이 나쁘고 멍청하다??☞ 쥐라기공원에서 티렉스는 움직임에 겨우 반응하는 시각적으로 둔한 녀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사실 티렉스를 비롯한 티 ... more
티렉스가 크기는 좀 작았어도 아마 근력 등 피지컬이 남달랐지 않았을까요? 전 최고의 프레데터 중 하나라는 데 여전히 겁니다.
피부색도 대부분 추측인 경우가 많고, 우리가 추정하는 모습도 대부분 뼈에 가죽만 씌운 정도이지
진짜 모습이 아닌게 많았을거란 말도 있더군요.
트리케라톱스같은 초식공룡의 입을 보면 새처럼 그리곤 하는데,
거기에 사람처럼 볼이 있어서 음식을 입에 오래 놓고 씹었을거란 주장도 있었습니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입으로 물어 사냥한다 하니 볼이 없어도 될지도 모르지만
초식공룡들의 경우는 그럴듯하다고 생각되네요.
(방금 보고 왔는데, 요즘은 볼을 그리는군요. 예전엔 볼을 거의 안그렸는데...)
아,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보통 박물관에 있는 공룡뼈들, 그거 어떻게 만듭니까?
제가 화석과 인연이 없어서 직접 본건 거의 없지만
제가 아는 화석의 개념은 다 썪고 흔적만 남은 것입니다.
(틀리면 지적 바랍니다.)
그럼 폼페이에서의 화석 복원한 것처럼 음푹 들어간 곳에 액체 석고 같은것을 부어서 본뜬걸 전시하는건가요?
아니면 뼈가 수억년동안 남아있어서 그거 가지고 붙여서 전시하는겁니까?
그런거면 전시하다가 무너질지도 모르겠는데....;;
화석은... 다 썩고 흔적만 남았다는 표현은 적합치 않습니다. 그런 것은 생흔화석이라 하는 것이고요, 공룡은 대개 골격이 다른 성분으로 치환되어 남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바탕으로 빠진 부분을 다른 공룡의 것들과 비교해 복원하는 것이고요. 진품을 전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이런 진품을 바탕으로 복제(캐스트)를 만들어 전시합니다.
어제 길을 걷다 문득 든 의문을 질문드려봅니다.
많은 동물들이 (원시적인 수준이지만)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공룡들도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나 그러한 주장이 있나요?
이족보행하는 공룡이 있음은 알고 있으니 노는 앞발로 도구를 사용하는 녀석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꼬깔님은 아마 "스테노니코사우루스 도구 사용설 및 인간 진화 가능설"에 대해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 매드창조론티스트가
'이구아노돈의 손가락은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 즉, 도구를 사용이 가능했다는것이다. 그리고 이 도구의 사용은 인간이나 하느님에게 전수받은것이다.'
................앞에 매드 대신
'정말로 미X'를 붙일걸 그랬나요
나머지는 10m나 그이하 무게도 4t이하... 맞나요?
저는 50미터급 수각류를 원합니다(처갈린다)
뭐 6톤짜리 괴수도 충분히 압박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티라노가 최대의 육식공룡이 아니라도
저 거대한 大頭하나만은 최대가 아닐까요?
인간은 1.5배 크기만 키가 차이나도 엄청난 압도감을 느낀다는데.... 높이도 상당하고 길이도 10여미터면...
충분히 거대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상상해보면...우오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
이건 저도 말문이 막힙니다... 티란노사우루스가 안킬로사우루스를 잡아먹을수 있는 부분은 하복부 밖에 없는데 과연 티란노사우루스가 안킬로사우루스를 뒤집힐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티렉스가 안킬로사우루스보다 무게가 3배나간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