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윈이 중요한가 - Michael Shermer

오래 전에 쓰려고 했던 책인에 게으름에 이제서야 쓰게 됩니다. 그럼에도 나온지 3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창조주의에 대한 비판서이며, 특히 초점은 'ID(지적설계론)'에 맞춰져 있습니다. ID에 대해 상세하게 쓴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보다 훨씬 얇고 필요한 내용을 요약해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셔머 특유의 회의적인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 딱 포티의 삼엽충과 같은 두께네요. -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제목 : 왜 다윈이 중요한가(Why Darwin Matters)
저자 :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
역자 : 류운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 연월 : 2008년 8월 22일
쪽수 : 319쪽
판형 : A5
가격 : 15,000원(인터넷 상에서는 대개 10%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 차례 ☆

프롤로그 : 왜 진화가 중요한가?

Chapter 1 사실들은 스스로 말한다
Chapter 2 왜 사람들은 진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Chapter 3 설계자를 찾아서
Chapter 4 지적 설계론자들을 잠재우는 열 가지 논증
Chapter 5 과학, 공격을 받다
Chapter 6 지적 설계론에 숨은 의도 : 신앙의 쐐기를 박아라!
Chapter 7 과학과 종교가 모순될 수 없는 이유
Chapter 8 왜 기독교 신자와 보수주의자는 진화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Chapter 9 진화론에서 해결되지 않은 진짜 문제들

에필로그 왜 과학이 중요한가
종결 다시 쓰는 창세기
부록 누구에게 균등 시간을?

주석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란 책의 창조주의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종교에 빠져드는지에 대한 얘기와 이미 포스팅했던 '종교에 빠져들기 쉬운 인자' 등 설문을 통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생각하고 이런 것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대한 얘기로 시작합니다. 책 자체는 다윈의 얘기에서 창조주의 운동의 역사 등을 거쳐 최신 창조주의인 지적설계 - 이 책에서는 지적설계 창조론이라 번역했습니다. - 에 대한 얘기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인 창조주의자의 주장 대표적인 것에 대한 반박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셔머 자신이 신학자가 되고자 했고, 창조주의를 믿고 전파하려 했기에, 왜 기독교 신자가 진화론을 믿으며 신앙을 버리지 않을 수 있는가에 대한 얘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란 식의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나온 '다시 쓰는 창세기' 즉, 과학적 표현으로 바꾼 창세기 부분이 참신하고 재밌습니다. 류운씨의 꼼꼼한 번역으로 쉽게 읽히네요. 진화론과 창조주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셔머는 왜 다윈이 중요한가에 대한 결론을 이렇게 내립니다.

다윈이 왜 중요하냐면 진화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진화가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뛰어난 이야기, 곧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서사적 모험담이기 때문이다.

셔머의 이런 결론을 보면서 도브잔스키가 얘기했던 말 - 생물학에서는 그 어떤 것도 진화에 비춰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 말이 바로 조정일 교수가 하는 무지개 잡기에 대한 적절한 '조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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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12/11 22:07 | ΒΙΒΛΙΟΘΗΚΗ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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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진리의 길 at 2009/01/10 11:22

제목 : [종교철학] 인간은 하나님(신)을 얼마나 알 수 있..
신의 이미지 지금까지 보아 온 코메디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 『브루스 올마이티』이다. 사실 그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놀랬던 기억이 있다. 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신이 인간처럼 질투도 하고 사랑(연애)도 하고, 배고픔과 고통도 느끼는 등 인간과 다를 바 없이 나온다. 이는 다신론의 전형적인 양태들인데,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도 신(아마도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듯)이 무슨 옆집 아저씨처럼 농담도 하고해서 친근하게 다......more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8/12/11 23:37
다윈도 한 시대를 바꾼 선지자 중 한사람이죠. 이 쪽에 문외한인 저이지만 종의 기원은 언젠가

꼭 읽어볼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02:00
소시민님// 그렇지요. 꼭 한번 읽어보시고요.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2/12 09:58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0:14
아브공군님// 꼭 읽어보세요. :) 재밌습니다. :)
Commented by 닝구 at 2008/12/12 10:55
다윈도 뉴튼이나 아인슈타인 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존경을 받아야 하는 과학자인데...ㅠㅠ
보통 사람들이 다윈을 괴짜 생물학자 정도로 보고 있는게 많이 안타까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1:31
닝구님// 그런면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윈의 위상이 지나치게 낮은 것 같아요. 만만한 것이 다윈이고... ㅠ.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12/12 17:12
오오 좋은 책이 또 나왔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7:50
제절초님// 꼭 한번 읽어보세요. :)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12/13 23:44
뭐... 아무리 이런 책이 나와도 한국 구글에서 '진화'라고 치면 얼토당토 않은 창조과학회 문서들이 더 많이 낚여 창조론 만선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얼마나 나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5 20:15
나인테일님// 뭐... 그렇지요. ㅠ.ㅠ 늘 그게 안타까운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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