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bosaurus의 새끼는 깃털이 있었을까?

한반도의 공룡은 전남대의 허민 교수님께서 자문을 하셨다고 합니다. 과학동아 12월호에 나온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 제작진에서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면 답변하는 식으로 자문을 하신 듯합니다. 제작진은 마지막에 점박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꿈꿨지만 아마도 허민 교수님께서 'No'를 하신 듯합니다.

한반도의 공룡은 Tarbosaurus의 일생을 그린 다큐무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Tarbosaurus의 새끼가 나온답니다. 사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심히 봤습니다. 왜냐하면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Tyrannosaurus를 포함한 tyrannosaurid -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 - 가 새끼 때에는 원시깃털 형태의 솜털 - 병아리의 깃털과 비슷한 - 이 있었을 가능성을 얘기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분이 이융남 박사님이실 겁니다. 그렇기에 만약 이융남 박사님께서 자문을 하셨다면 십중팔구 Tarbosaurus의 새끼는 뽀송뽀송한 솜털이 달린 녀석으로 탄생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파충류스런  Tarbosaurus의 새끼
▶ 깃털 달린 모습의 Tyrannosaurus의 새끼
(출처 : http://www.dinosaur-world.com/tyrannosaurs/images/t-rex_mother_and_child.gif)
▶ 뽀송뽀송한 모습의 Tyrannosaurus의 새끼
(출처 : http://taggart.glg.msu.edu/isb200/FEATHER3.JPG)

깃털이 날기 위한 목적보다는 단열을 위한 목적으로 생겼고, 만약 Tyrannosaurus가 온혈동물이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즉, 새끼는 상대적으로 체표면적이 넓어 열손실이 컸고, 성체가 되면서 급격하게 체표면적이 줄어 어느 시점에서는 깃털이 모두 빠졌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위의 두 이미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새끼를 상당히 갸름하고 호리호리하게 그렸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완벽한 성체의 미니어처로 그린 듯합니다. :)

사실 한반도의 공룡에서 아쉬웠던 점은 보다 화려한 깃털을 지닌 공룡의 모습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Velociraptor도 그랬고, 심지어 Microraptor도 그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깃털이 수각류, 최소한 코일루로사우리아의 일반적인 특징이었다면 Tarbosaurus의 새끼, Velociraptor, 그리고 Microraptor도 보다 화려한 깃털을 지니지 않았을까요? :)

P.S.) 타르보사우루스 새끼라고 하니까 좀 뉘앙스가 이상해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고쳤습니다. ㅠ.ㅠ

by 꼬깔 | 2008/12/12 09:3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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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2/12 09:54
뉘앙스가 뭔가 이상하긴 이상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0:15
아브공군님// 그러게요... 타르보사우루스 새끼, 티라노사우루스 새끼... 우리말에는 ~의란 표현을 잘 안쓴다고 해서 배제해봤는데 저렇게 이상한 뉘앙스가 되어 수정했습니다. :)
Commented by RAISON at 2008/12/12 10:29
문득 꼬깔님 블로그 타이틀의 공룡 그림을 보니 역시 보송보송한 솜털이 있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1:29
뢰종님// 아하하 :) 그렇죠? 이 녀석들이 바로 벨로키랍토르입니다. :)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12/12 11:17
요즈음 공룡업계에서는 털이 유행인가 봅니다...

...

저 스틸컷을 보고 있으니... 디-워의 악몽이 슬슬 떠오르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1:30
Ya펭귄님// 아하하 공룡업계란 표현이 재밌습니다. :) 말씀처럼 랴오닝에서 계속 발견되는 깃털공룡과 깃털의 흔적 등으로 말미암아 수각류가 깃털을 지녔을 것이란 것이 정설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디워... ㅠ.ㅠ
Commented by hotdol at 2008/12/12 11:50
가운데가 우리 점박이군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넣으려했다는 이야기에서 다큐+드라마였다는 점이 확실해진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3:37
hotdol님// 그렇답니다. :) 말씀처럼 확실히 다큐드라마내지는 다큐무비... ㅠ.ㅠ
Commented by Lee at 2008/12/12 12:53
눈물...;;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은 안해봤는지..-_-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3:37
Lee님//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2 13:02
털의 진화 경향에서도 비대칭 --> 대칭의 경향이 그대로 적용되네요.
솜털 --> 깃털 --> 비대칭 날개 깃털.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3:38
새벽안개님// 맞습니다. :) 그런 양상으로 진화했지요. 결국 2차적인 목적으로 날게 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2/12 13:03
개인적으로는 털 없는 도마뱀이 된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더 안습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13:38
트로오돈님// 흠... 그렇기도 합니다. :) 그런데 의외로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뒷다리 발가락은 잘 표현한 것 같던데요?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12 19:16
저역시 모든 코일루로사우리아는 거의 깃털이 달린것으로 보는중입니다.(너무 과장한건갸...)

벨로키랍토르의 라울마르틴씨의 드로마이오사우루스와 비슷한 모습(두개골빼고)이였다면 좋았을 것을..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2 21:36
메가랩터님// 모든 녀석이 달린 것은 아닌 듯싶고요. 실제 유라베나토르는 깃털의 흔적이 없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아무튼... 좀 아쉽긴 하죠? :)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8/12/13 00:06
2002년에 발견되어서 로열 티렐 박물관에 자리잡은 Jane양(불확실)의 골격을 봐도 이들은 성체와는 달리 호리호리하고 뒷다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것을 알텐데 말이죠 그런데 대형 코엘루로사우리아인 티렉스나 타르보사우루스의 유체가 솜털이 있을지는 미지수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3 14:22
카놀리니님// 말씀처럼 불확실하기는 합니다. :) 그러다보니 다분히 보수적인 측면으로 복원한 것 같고요. 그러나 체형 자체는 문제가 있는 복원이었고요. 제인은 아주 날렵하게 생겼지요. :)
Commented by 웬돌 at 2008/12/13 13:07
타르보사우루스가 온혈성을 띠었는가의 문제도 어린 시기에 있어서의 깃털의 유무를 가려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남아있는 조류의 경우, 이미 어린 시기부터 솜털 비슷한 깃털로 몸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보면 깃털의 유지를 통해 과도한 열 손실을 방지하는 예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형 수각류가 관성 항온성을 띠었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어린 개체들도 오히려 오늘날의 조류보다는 현존 파충류에서 나타나는 외온에 대한 적응 방식에 더 가까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백악기 후기의 기후대가 열대라는 점과 오늘날 그러한 지역들이 대형 파충류가 급성장하고 큰 체구를 유지하는 데 가장 적합한 생태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견지한다면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당시의 몽골 지역의 기온이 지금의 열대 지역보다 좀 높은 수준이었을 거라 추측되기는 하는데 그러한 점도 가만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제가 알고 있는 당시 해당 지역의 기온에 대한 정보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에서는 일부이긴 하지만 피부 인상 화석이 확인된 사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린 시기에도 그와 같은 외형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 않았을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일부의 피부 흔적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전체적 인상을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일례로 조류의 몸에서 깃털이 빠진 부분은 비늘 형태로 보이는 다리 부분과는 다른 피부를 띠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몸에 깃털을 발달시킨 조류는 신체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파충류나 일부 공룡들에서 확인되는 것과는 다른 형상의 피부를 바탕에 갖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아마도 깃털의 발달로 인한). 어찌 보면 특정 공룡에서 깃털의 발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은 '확인된 피부 인상'을 바탕으로 조류의 깃털 밑에 있는 형태와의 대조에서 추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깃털이 있었지만 상실된 상태에서 피부 바탕만이 일부 남겨졌을 경우에요(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대형 수각류에 한해서는 깃털의 발현이 두드러진 경향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3 14:29
길득이님// 그게 가장 중요한 관점인 듯합니다. 그럼에도 티라노사우로이드인 구안롱이나 딜롱에서 깃털의 흔적이 있었다는 점이고요. 문제는 대형 수각류가 관성항온성을 띄었는가의 문제인 듯합니다. 제 생각에도 공룡은 다양한 체열 체계를 가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티라노사우리드를 비롯한 거대 수각류가 관성항온성이었다면 깃털의 존재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할 거 같고요. 어쨌든, 한반도의 공룡은 확실히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복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특히, 깃털과 관련한 쪽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고요.

체온체계와 관련해서는 참 궁금한 점이 많긴 합니다. 새끼와 성체의 체온체계가 다를 수는 없을까란 생각도 해봤고요. 중요한 것은 역시 타르보사우루스의 온혈성 여부인 듯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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