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공룡 오류 (3) - Haenamichnus

한반도의 공룡 오류 (1) - Tarbosaurus
한반도의 공룡 오류 (2) - Pukyongosaurus

부경고사우루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한반도의 공룡에 등장하는 유일한 익룡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실 Haenamichnus란 학명은 재차 얘기하지만 생흔속이고, 골격화석이 발견된다고 해도 영원히 Haenamichnus란 학명이 부여되거나 Haenamichnus의 표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Haenamichnus는 한반도에 살았던 익룡이 남긴 발자국 학명이니까요. 다행히 익룡 화석이 발견되어 "Haenamopteryx"쯤의 학명이 부여될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학명과 관련된 것은 차치하고, 영상에 나오는 익룡의 이상한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 익룡의 비행할 때 뒷다리 자세 문제
☞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비행할 때 모습은 사람이 행글라이더를 타는 자세처럼 보입니다. 즉, 익룡의 무릎부위가 측면이 아닌 아래쪽을 향하는 모습인데, 이는 올바른 복원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 나는야 해남 글라이더
▶ 익룡의 일반적인 비행 자세 복원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허벅지에서 종아리에 이르는 부분에 비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현생 박쥐의 모습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이런 비막 - cruropatagium이라 합니다. - 은 복원하지 않았습니다.

★ 익룡의 목
☞ 부경고사우루스의 목만큼이나 문제가 되는 것이 익룡의 목이라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공룡에 나오는 익룡은 거대한 익룡인 azhdarcids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호숫가에서 연체동물을 먹을 때 자세는 어색해 보입니다. 마치 백조나 오리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처럼 유연한 목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조류의 경추골은 보통 13 ~ 14개 정도이며, 유연성이 있지만, 익룡은 9개 정도가 일반적이며 상당히 경직된 자세일 것이란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azhdarchids는 경추골(목뼈)가 길게 발달한 것이 그 특징 중 하니랍니다.
▶ 화장실 용변 자세에 가까운 복원 모습 ㅠ.ㅠ
▶ 케찰코아틀루스의 골격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출처 :
http://www. wikipedia.org)

적절한 스틸 컷을 찾지 못했지만, 2부에선가 익룡들이 식사할 때 목을 거의 C자에 가깝게 꺾어 먹이를 먹는 녀석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azhdarchids는 상당히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었고, 그래서 기이할 정도로 큰 주둥이가 발달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기에 아래와 같은 자세가 보다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친타오사우루스와 관련한 얘기를 해볼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좀 변덕스러워서 갑자기 벨로키랍토르와 관련한 얘기를 쓸 지도 몰라요. :)

by 꼬깔 | 2008/12/17 12:20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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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2/17 12:34
계속 적는 것이지만 우리 어머니도 '나는 모습이 왜 저러니?' 라고 하실 정도로 익룡 비행 모습은 부자연스러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2:43
아브공군님// 그렇죠? :)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였으니까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7 12:39
1. 골격사진에서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비막은 뒷다리 끝까지 펼쳐져 있다'에 한표입니다.
2. 3번그림에서 목이 저렇게 까지 뻣뻣하다면 큰머리 지탱하기가 힘들텐데.... ㅠ ㅠ
3. 입이 큰것은 동물성의 큰 먹이를 꿀떡 삼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4. 무게중심과 균형잡기의 역학적 문제인데, 날개를 기준으로 큰 머리와 부리가 앞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복원에서 뭔가 빠진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내맘대로 해석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2:45
새벽안개님// 와~
1.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2. 익룡의 함기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실제 티렉스의 두개골 무게도 최근에는 더욱 가볍게 산정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크게 무겁지 않은 수준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3.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 어떤 것이 1차적인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
4. 이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2번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상 내맘대로의 대답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2/17 12:59
하체고프테릭스라는 익룡은 머리길이만 9.8피트로 추정되는데, 뼈 구조가 마치 스티로폼의 구조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스티로폼으로 된 것이라면 비록 3m 크기의 구조물이라도 그리 무겁지는 않았겠지요. 다른 익룡에는 없고 저 무리에서만 발견되는 구조라고 해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7 13:06
다른건 몰라도 4번은 납득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벼워도 저만한 것이 그만큼 길게 앞에 나와 있으면 균형잡기 난감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목을 접거나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4:31
새벽안개님// 흠... 타당한 의견이신 듯합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생각한 것은 그렇기에 비막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을까란 생각이었고요. 그런데 목을 접는 것은 목의 구조상 문제가 있을 듯하고요. 복원 모습이나 구조에 대한 부분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4:37
새벽안개님// 또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익룡에만 있는 pteroid란 뼈 - 손목 뼈가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 가 있는데 이 녀석이 주 비막의 앞쪽인 propatagium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pteroid를 이용해 양력을 얻거나 비행 조절에 사용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유독 azhdarchids는 이 pteroid가 대단히 길게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이 것이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어느정도 무마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7 15:46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하기에는 날개가 너무 길어서 아깝고 날긴 날아야 하겠는데...아무래도 모양이 안나와서 왜가리나 펠리컨의 나는 모습을 구글에서 찾아보니까 완전히 굽혀서 날아가는 그럴싸한 모습이 많이 있습니다. 목뼈는 사실 잘모르는 분야 입니다만, 모양이 유니버셜 조인트 처럼생겼으니 많이 굽힐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러지 않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날개 조절 손가락 정도로 교정될 사안이 아닌듯 합니다.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2/17 16:43
케찰코아틀루스의 비행법과 가장 유사한 비행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현생 조류는 고니입니다. 비록 일본어이긴 하지만 http://oldworld.ameblo.jp/oldworld/entry-10047588607.html 에 약간의 내용이 있어요.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2/17 16:51
덧글에서도 과연 저 체형에 제대로 된 주행이 가능했을지에 대해 토론이 이어지는것 같지만, 왜가리나 펠리컨처럼 약간의 도약만으로 이륙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조류의 비행법과는 달랐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하지만...

일전에 꼬깔님이 말씀하신 백악기 말의 대기압과도 관련이 있을것같네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7 16:53
코아틀님, 일본어는 모르겠지만 비막이 목과 손가락 사이에 펼쳐져서 날개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해 있군요. 역시 무게중심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서 한가지 설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이경우도 선례가 없는지라 쉽게 판단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12/17 16:59
그러고 보니 이륙 문제는 더 심각하네요. 저런 모양으로 고속주행도 안되겠고, 도약이륙도 자신이 없다면 착륙하면 바로 앉을뱅이가 되어 버릴테니 정말 큰일이군요. 그래도 뒷다리가 저 정도면 도약이륙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6
새벽안개님// 프테라노돈을 비롯한 익룡의 비행 문제가 바로 절벽과 같은 곳에서 글라이딩 하는 방식이 아닌 착륙한 후 다시 비행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개 공중에 떠 있고, 착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란 주장도 있었고요. 확실히 쉽게 날 수 있을까란 문제가 고민입니다. 감안할 수 있는 것이 백악기말의 대기 상태와 현재의 차이, 그리고 코아틀님께서 알려주신 익지골이 바로 제가 말씀드린 pteroid인데, 이 녀석이 비행기 날개에 있는 장치와 비슷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 등이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주비막(익막) 외에도 전비막(propatagium)과 후비막(cruropatagium)이 넓게 발달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여러 가지 요인이 비행을 가능케 하는 쪽으로 진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날개짓은 쉽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들고요.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2/17 13:00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까요.. 역시 꼬깔님이십니다 ㅎ_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4:31
보름달님// 이런... 전 익룡에 문외한입니다. :)
Commented by 돌이아빠 at 2008/12/17 13:29
나는 모습이 영 이상했다는 무섭기도 하고.
이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주 와야 겠어요. 아들 녀석이 공룡을 좋아하는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4:32
돌이아빠님// 그런가요? :)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2/17 13:36
부리 지적해주신 점 잘 보았습니다.
다큐 짤방의 제목들이 재밌네요 ㅋㅋ

그런데 마지막 그림에서 케찰코아틀루스(?)가 물고 있는 것은 혹시 새끼 악어...?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14:32
두막루님// 마지막 장면은 새끼 악어를 먹는 듯합니다. :) 이 녀석은 새끼 용각류, 새끼 수각류에 이어 새끼 악어마저... ㅠ.ㅠ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2/17 15:21
익룡 발가락 모양도 문제가 있습니다. 극중에서는 첫째 발가락이 가장 짧은거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다섯째 발가락이 가장 짧죠(이 얘기 나올줄 알았는데 안 쓰셨더군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2/17 15:25
아 그리고 익룡을 이빨 없는 아즈다르토 종류의 익룡으로 단정짓는것도 무리가 좀 있어보입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케아라닥틸루스와 흡사한 대형 익룡의 치아를 보면 어쩌면 케아라닥틸루스나 오르니토케이루스와 비슷한 익룡일수도 있지 않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8
트로오돈님// 그렇네요. 그 부분을 깜빡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설정 자체가 익장 13미터인가였고, 이는 azhdarchid로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종류의 익룡도 많았겠지요. :)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8/12/17 16:11
언제나 즐거운 공룡이야기 정말 또 다른 전혀 생각하지 못한 오류가 존재하는 군요. 다큐 하나로 이런 정보도 얻게 되다니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8
원래그런놈님//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8/12/17 21:00
저 포즈의 케찰은 역시
귀엽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8
고르헥스님//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17 21:54
어쩐지 아즈다르코과의 특징인 뻣뻣한 목이 저리 유연해서 이상하다 했습니다..; 아즈다르코과일 가능성이 크지는 않겠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9
메가랩터님// 다른 익룡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익룡은 목이 유연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17 22:03
코아틀님이 링크해주신 뭐라써졌는지 잘몰라서; 투엔투를 이용하니 나오더군요. 근데 보통 나오는게 아니라 거의 완벽한 말이 나오더군요;; 위키피디아 처럼 중간에 공룡입니다. 파충류입니다.(영어) 사람 한명만 남았습니다. 소년소녀 개체 어쩌구저쩌구.. 이렇게 복잡하게 나오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7 22:09
메가랩터님// 그렇군요? :) 이거 저도 일본어를 다시 끼적여봐야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Lee at 2008/12/17 23:06
길게 꼬리가 있는 람포린코이드를 빼고는 날 때 수직방향타 역할을 머리와 목으로 해야 할 테니까..목은 좀 뻣뻣한게 유리할 거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8 02:45
Lee님// 일리 있으십니다.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18 15:34
그리고 벨로키랍토르에서 본뜬건데 드로마이오사우리다이의 갈고리발톱은 피부를 찢지 못한다에 대해서 언급해주시면 더욱좋겠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8 15:45
메가랩터님// 그건 나중에~ :)
Commented by 구이 at 2008/12/22 23:30
어제 북극의 눈물이 끝나고 광고를 보니 엠비씨에서도 공룡의 땅인가 뭔가 다큐를만든 것 같던데요...
또다시 지못미 시리즈가 될지는.....그래픽은 좀....;;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2 23:35
구이님// 아... 그렇다면 그게 바로 항재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기대가 되는데요? 그쪽은 이융남 박사께서 자문을 하신 것 같은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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