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최대 dromaeosarid, 가분수 공룡 Austroraptor

팔 유난히 짧은 새 공룡화석 아르헨서 공개
"Bizarre" New Dinosaur: Giant Raptor Found in Argentina (NGC News)

남반구 최대의 dromaeosaurid(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 - 벨로키랍토르, 데이노니쿠스 등이 포함)인 Austroraptor cabazai가 Novas에 의해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남쪽의 약탈자'란 뜻으로 Dromaeosauridae(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중 Unenlagiinae(우넨라기아아과)로 분류된 녀석이라고 하네요. 계통적으로는 Buitreraptor와 가까운 관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상당히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머리는 크고, 앞발은 짧고, 허벅지 굵고, 이빨은 작은 모습

전체 길이는 약 5미터 정도(최대 6.1미터 정도까지 보는 듯합니다.), 두개골 크기는 무려 0.8미터, 그리고 앞다리는 티렉스나 카르노타우루스를 연상케하는 짧은 모습입니다. 상완골(humerus)이 대퇴골(femur)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두개골은 극단적으로 가늘고 긴 형태로 Holtz 박사는  "처음 보는 순간 프테로닥틸루스를 보는 듯했다."라고 했을 정도라는군요. 어디 볼까요?

남미의 드로마이오랍토리드는 북미의 녀석들과 달리 두개골은 갸름하고 극단적으로 길며, 앞다리는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듯하며, 이빨도 serration이 있는 칼날 모양보다는 작고 serration이 없는 원추형의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두개골의 크기와 짧은 앞다리입니다. 몸길이의 16%(5미터 길이에 0.8미터)나 차지하는 두개골의 비율은 Tyrannosaurus의 12~13%(12미터 길이에 1.5미터)나 Allosaurus의 9% 수준(10미터 길이에 0.9미터)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인 듯합니다. 알로사우루스의 두개골이 보통 0.8 ~ 1미터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녀석은 정말 기이할 정도로 가분수인 듯합니다. 그리고 갸름한 두개골은 Troodon을 연상케 하네요. 이 녀석도 티렉스처럼 두개골이 커지면서 앞다리가 짧아진 것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좀 더 세부적인 것은 관련 논문을 찾아 읽어본 후에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저런 대두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 정말 남미의 공룡 다양성은 중국의 깃털 공룡만큼이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by 꼬깔 | 2008/12/19 17:5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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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2/19 20:30
이녀석 토마스 홀츠의 Dinoasurs가 쓰일 당시만 했어도 학명이 없던 놈 맞죠? 그 책 뒤에 짤막하게 '가장 거대한 우넨라기아아과 공룡'이라고 나온 녀석이 아마 이녀석인듯 하군요. 확실히 저 대가리는 트로오돈을 많이 닮았네요. 앞다리가 짧은것도 그렇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9 20:54
트로오돈님// 맞습니다. 바로 그 녀석입니다. Holtz의 책에는 '아직 완전하게 기재되지 않은 드로마이오사우리드'라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트로오돈을 확대해놓은 것처럼 생겼어요.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2/19 21:04
드로마에오사우리아의 대두 공룡이라... 흥미롭네요. 게다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진화 형태일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연구 과제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9 21:48
두막루님// 거의 유타랍토르에 필적하는 크기인 듯합니다. 그러나 두개골은 더욱 갸름하고 긴 형태인 듯하고요. :)
Commented by 가로세로 at 2008/12/19 21:26
가분수..가 문제가 아니라.. 드로메오사우리아치고는 너무 큰 게 문제 아닐까요?
저렇게 갸름한 두개골로는 다른 공룡을 사냥할 만한 파워가 안 나올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스캐빈저가 되기에는 너무 큰 것도 같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19 21:50
가로세로님// 유타랍토르와 비슷한 크기인 듯합니다. 그리고 드로마이오사우리드는 사실 1차적인 살상 무기가 이빨은 아니기에 킬러 claw나 앞다리의 도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빨도 blade형태가 아닌 conical인지라 어떤 먹이를 사냥했을까란 궁금함도 있습니다. 오히려 작은 도마뱀이나 포유동물을 사냥했을 가능성, 그리고 물고기를 사냥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작은늑대 at 2008/12/19 23:20
머리 참 크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7
작은늑대님// 그렇죠? :)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8/12/20 00:09
호오~ 정말 특이하군요....

왠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할 듯한 머리모양 같기도 합니다.

참 그나저나 우리나라에는 공룡화석이 발굴 안되나?

정말 작심하고 탐사하면 많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7
원래그런놈님//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생김새로만 놓고 본다면 스피노사우리드에 가깝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있겠지만, 항상 그렇듯 문제는 '돈'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Lee at 2008/12/20 01:52
얼핏 보면 모사사우루스의 두개골과 비슷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8
Lee님// 그렇죠? 생김새가 모사사우루스 같기도 하고 프테로닥틸루스 같기도 합니다. :)
Commented by 炎帝 at 2008/12/20 10:18
예전에 본 생물학 책에선 머리가 몸에 비해 클수록 지능적일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 공룡의 사냥법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번에 티렉스는 은닉해서 기습하는 지능적인 사냥을 했을거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8
炎帝님// 그러게요. 뭔가 특징이 있을 듯합니다.
Commented at 2008/12/20 1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41
비공개님// 정확히는 모르지만 종특성을 타는 걸로 압니다. HIV도 대개 인간에게만 치명적인 걸로 알거든요. 또한, 바이러스의 종류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AI가 문제가 된 것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로 된 것으로 알거든요.(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20 12:40
근데 7000만년전 남미에 애 말고 애말로 다른 속은 뭐가있었나요??
카르카돈토사우리다이는 이미 오래전에 절멸하였고.. 크리토사우루스가 남미에서 발견되었다던데 확실한가요? 저 용각류 속명도 궁금하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6
메가랩터님// 저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 로라시아 녀석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진화했네요.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8/12/20 13:21
확실히 모사사우루스랑 비슷하네요.
.........근데 정말 남미는 공룡 다양성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검룡이 없어서 그렇게는 안 부러워욧!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6
고르헥스님// 그러게요. 저도 곤드와나의 공룡이 궁금해졌습니다. 좀 뒤적여봐야겠어요. :) 로라시아의 녀석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진화했네요.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2/20 14:11
정말 희얀하게 생겼네요.
저것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겠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0 14:16
아브공군님// 특이하게 생겼지요?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20 22:12
아마 곤드나와에 포식자가 워낙없다보니 이녀석들이 거대해진것으로 보는 <ㅡㅡㅡ...
뭐 이빨의 형태로 보자면 최상위 포식자는 아니였을 테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1 01:50
메가랩터님// 최상위 포식자는 카르카로돈토사우린 - 기가노토사우루스를 비롯한 거대 수각류 - 과 아벨리사우리드가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포식자가 버티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백악기 말 곤드와나의 공룡들이 전체적으로 거대해진 느낌이랄까요?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23 12:13
기가노토사우루스를 포함한 카르카돈토사우리아디는 9000만년전 모두 절멸한거 아니였나요?;;
(카놀리니님 게시글에 낚시당한건가...)
아벨리사우리다이에서 노아사우리드라면...모를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3 12:33
메가랩터님// 허걱... 착각했습니다. 이 녀석이 7,000만 년 전이죠? ㅠ.ㅠ 말씀처럼 카르카로돈토사우리드는 백악기 후기가 시작되면서 절멸한 것으로 압니다. ㅠ.ㅠ 이 녀석들이 살던 당시 최상위 포식자는 아벨리사우리드겠네요...
Commented by 웬돌 at 2008/12/23 12:26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의 공룡으로서도 확실히 특이한 형태의 종인 것 같네요. 앞발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주된 사냥 도구로서의 기능을 별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과(그렇다고 메가랍토르, 수코미무스의 경우처럼 특징적인 큰 앞발톱을 갖추지도 않았고) 두개골 또한 몸길이에서 비율적으로는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반면에 매우 작은 이빨을 갖춘 것으로도 보이는군요. 사냥에는 다른 근연종에서 추측되고 있는 것처럼 뒷발의 두번째 발톱이 가장 큰 비중과 역할을 담당했을 것 같아요. 긴 두개골의 모습과 원추형의 작은 이빨에 근거한다면 먹이 선택은 어식에 많이 의존했을 듯도 하구요. 그런데 두개골의 여러 특징에 기초하면 상대적으로 비슷한 크기 내지는 그 이상의 초식 공룡 등에 치명상을 주거나 큰 고깃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뜯어 먹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유형 같기도 합니다. 이빨의 경우, 같은 과의 벨로키랍토르나 데이노니쿠스 등의 이빨과도 기본적으로 다른 유형이고 그 크기 또한 머리에 비해 더 작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되네요. 대체로 지금의 섭금류처럼 적당한 먹이를 잡아 통째로 삼키는 그런 방식을 취했던 동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3 12:35
길득이님// 말씀처럼 저 역시 주된 먹이는 물고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빨이 1차적인 살상무기가 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킬러Claw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되고요. 뭔가 이 녀석들이 커지게 된 이유가 있을 듯한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거대한 용각류를 사냥할 스펙은 아닌 듯싶어요.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23 15:00
그런데 아벨리사우리다이는 언제까지 생존하였나요?

그러고 보니 남미의 공룡은 백악기 후기로 넘어가면서 쇠티기를 맞았더군요...

몇몇애들은 제외하고.. 아벨리사우리다이는 백악기 후기로 넘어오면서 쇠퇴기를 맞지 않았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30 11:03
메가랩터님// 아벨리사우리드는 백악기말까지 생존했습니다. 대표적인 카르노타우루스가 티렉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으니까요. 제가 알기로 이 녀석들은 곤드와나 최후의 거대 수각류인 것으로 압니다. 간혹 북미의 티라노사우리드와 혼동하기도 하지요. 두개골의 형태때문에 말입니다. 인도수쿠스가 그랬듯 말입니다.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3 17:00
티렉스가 살던때라면.. 마스트리히트절(7060만년전~6500만년전)이라는 말인데..

카르노타우루스는 기가노토사우루스와 같은시기에 살지 않았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3 17:18
메가랍토르님// 카르노타우루스의 생존시기는 일반적으로 Maastrichtian으로 압니다.
Commented at 2009/03/01 23: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2 16:54
비공개님// 내용을 퍼가는 것은 상관이 없겠지만, 재게시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링크를 이용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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