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반도 공룡이 다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공룡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이 오갑니다. 개인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룡'이란 주제로 다큐를 시도했다는 점과 그래픽 등은 칭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시도했다는 점을 높이 삽니다. 그러나 냉정한 비판이 있어야 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칭찬일색'인 한반도의 공룡에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아주 건전한 비판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치명적인 오류가 제법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런 오류에 대해 저도 몇 차례 지적했고, 아직도 좀 남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지적을 했던 포스트 - 한반도의 공룡 오류모음 - 를 쓴 후 보름달님께서 시달리는 모습 - 사실 그리 많은 악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요. - 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요. 급기야 이런 글도 삽입하셨네요. :)
사실 이 글이 한반도의 공룡을 까고자 함이 아니란 것은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역시 보이는 부분, 아니 보고자 하는 부분만으로 보름달님께서 다소 시달리신 듯합니다. :) 가장 대박인 댓글은 이거였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별 것도 아닌 글 -  
한반도의 공룡 재방을 봤습니다. - 에 이런 악플이 붙었던 기억이 나는걸요?
아무튼, 한동안 잠잠한가 했는데, 또 이런 댓글이 붙은 것을 보니 답답합니다.
특히, 자꾸 스토리 운운하시는 것을 보면서 보름달님의 지적과 맥락이 다른 쪽을 언급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댓글 단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이건 사실상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PD께서 팩션이라 말한 것처럼 사실상 '영화'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1부, 2부 내내 공룡에 대한 자막 설명도 없고, 일관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레이션한 것이니까요. 물론, 시대 오류와 관련한 것이나 중국, 몽골 공룡의 한반도 서식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설명은 3부에서 제작후기로 나오기에 이는 논외라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공룡과 관련해 소위 '한반도 공룡빠'가 생기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댓글을 보면서 갑작스레 심형래 씨의 '디워'가 오버랩 되는 것은 왜일까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한반도의 공룡은 다큐멘터리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스토리 라인을 정하고 진행한 것 같지만, 최소한 화석 한 점이라도 나왔다면 위안이 되었을 텐데 흑...) 그러나 최초라는 점과 분명히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어쨌든, 1월 18일 방영될 '공룡의 땅'이란 MBC 다큐멘터리를 기대해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한반도의 공룡과 비교할 '꺼리'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by 꼬깔 | 2008/12/26 23:09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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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2/26 23:14
'한국 최초'이면 뭐든지 OK로 생각하고 그것을 무슨 '성역'로 여기는 것이 너무 많죠.
적절한 비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인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02:36
아브공군님// 그러게요. 사실 그런 표현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돌이아빠 at 2008/12/27 00:38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EBS의 시도를 칭찬하며 아끼는 사람으로서 이런 좋은 비판과 오류에 대한 분석은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제작진이 제대로 사고가 박힌(?) 분들이라면 다음 다큐 제작시에(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MBC의 공룡의 땅 기대중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02:37
돌이아빠님// 다음에 다시 만드실 기회가 있다면 좀 더 고증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저 역시 M본부의 공룡의 땅 기대 만빵입니다. :)
Commented by EST_ at 2008/12/27 02:02
말씀하신 대로 D모 영화가 오버랩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전 사실 그래서 <한반도의 공룡>관련 홍보 문구 등에서 한국 최초라든가 명품 다큐멘터리라는 내용 등을 발견하면서 조금은 걱정도 했더랬습니다. 시도가 훌륭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만든 것을 인정하는 것과, 그것과는 별개로 결과물에 대해 평가를 내리면서 장점은 칭찬하며 단점을 지적하는 일이 왜 모든 것을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당최 모르겠습니다. (말꼬리잡고 늘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 온라인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오자로 가득한 '반박글'을 보자니 참 뭐랄지...)

개인적으로 <한반도의 공룡>을 제작한 O스튜디오와 이렇게 저렇게 인연이 있어서, 3부를 보면서는 낯익은 스탭이 정말 죽을것같은 표정으로 이리 구르고 저리 물 튀기는 모습 등을 보며 '어쿠야 정말 고생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만... 추후에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지적할 수 있는 섬세함이야말로 그런 고생들이 더 좋은 작품을 위한 시행착오로 가치를 가지게끔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텐데 말이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02:38
EST_님// 그러시군요? 저도 3부에서 스탭이 고생하는 것 봤습니다. ㅠ.ㅠ 저렇게 만들었구나란 생각도 들었고요. 어쨌든, 욕을 먹든 악플이 달리든 할 말은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한반도의 공룡 자체를 폄하하는 것이 아닌데 자꾸 그렇게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니 걱정일 뿐이랍니다. ㅠ.ㅠ
Commented by Cranberry at 2008/12/27 02:12
사실 전 TV를 보지도 않고 본다고 해도 거의 항상 디스커버리 채널만 켜놓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공룡'은 보지도 못 하기는 했지만... 저 리플 하나만 봐도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과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것에 왜 애국심 잣대를 들여대야하는 것인지 통 알 수가 없네요. H모 박사, D모 영화가 생각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02:39
Cranberry님// 저도 저 리플을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졌답니다. ㅠ.ㅠ 그리고 말씀처럼 그런 애국심... 정말 위험한 발상인 듯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2/27 05:28
이건 일반인들이 보면 그대로 믿어버리겠죠..
EBS가 대어를 몇마리를 낚았는 싶구요. 테리지노사우루스가 타르보사우루스에게 상처를 내는 순간과 새끼를 관통하는 장면에 일반인들이 테리지노사우루스를 괴물로 개조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MBC도 대어를 낚을려나.. EBS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저 악플단 x딩을 지금 찾아가서 잭해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걸레로 만들고싶습니다. ㅡㅡ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09:49
메가랩터님// 흠... 뭐랄까 공룡을 잘모른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도 같은 장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MBC의 것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12/27 11:16
어찌보면 한반도의 공룡은 '국수주의(?)'를 마케팅으로 내세운것 같아 좀 씁슬합니다;; 다른나라 공룡을 우리나라 공룡으로 우기는것 부터가 완전;;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14:37
트로오돈님// 그렇게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닐 겁니다. 사실 우리 공룡만으로 다큐를 만들겠다는 것은 엄청난 무리였고요.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2/27 14:39
"고생물학에도 자학사관은 없어져야 합nida. 한반도의 공룡 비판하는 것은 자학임 하앍" 를 외칩시다(도주)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16:28
두막루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12/27 17:45
어디 가나 '우르르' 현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디요.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건 그 무엇이건 말입네다.
다만 그 '우르르'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고,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으니
그 우르르도 좋은 점 나쁜 점이 있갔디만,
문제는 기본적인 예의도 잊고 함부로 욕설과 비방을 늘어놓는 자덜이디요.
이런 자들은 우르르에 속하기도 하고 혹은 외톨파에 속하기도 하니 꼭 어디 국한된 건 아니고.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다 존재하듯이.

저도 그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봤는데 그때 짤막짤막 스쳐간 생각들...
- 이런 나라 환경에서 저 정도로 노력했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
- 다큐라기보다는 '드라마'이다. 공룡이 주인공이면 다 다큐인가? 그럼 사극도 다큐?
- 로버트 배커가 쓴 <붉은 랍토르>가 파바박 떠오름. <붉은 랍토르>는 소설이지, 기록이 아님.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다는 것도 고무적.)
- 거기 등장하는 공룡덜이 모두 한반도에 있었는지는 의문. 거의 다 외국에서 발견된 것들이라서리.
타르보군, 벨군, 칭다오군 등등... 한반도에도 살았을 수는 있갔디만 정작 발견된 건 없어서리...
- 테리지노사우루스에 맞아죽는(?) 타르보 군을 보며 어이가 없어서!!! 테리지노 군은 거의 천하무적?
(혹은 반대로, 그 스치는 발톱에 찢겨 죽을 정도면 타르보 군은 거의 덩치 큰 풀빵?)
- 미크로랍토르를 보며 다시 통탄. 다시 고구려를 부르짖음.
(전에 여기서 중국의 유명한 깃털화석발굴지가 만주 부근에 있다는 걸 알게 돼서리.)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7 20:07
박코스님// 역시 박코스님께서도 보셨군요. 말씀처럼 우르르 현상은 어디에서나 관찰할 수 있는데 참 안타깝답니다. 전 분명히 이런 환경에서 저런 시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그 추종자들이 이런 가치를 깎아 먹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고요.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이 바로 테리지노사우루스인 듯합니다. :) 거의 최강의 공룡으로 표현을 했으니 말입니다. :) 그나저나... 고구려... 아~ 또 생각나네요... 흑...
Commented by 구이 at 2008/12/27 23:30
근데.............음.....MBC가 파럽한다고 하던데요...ㅠㅠ;;
공룡의 땅 무사히 볼 수 있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28 02:32
구이님// 볼 수 있겠지요. :) 이미 만들어놓은 프로그램일테니까요.
Commented by 용두 at 2008/12/28 13:17
저도 보면서 다큐맨터리라기 보다는 3D 영화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아아 불쌍한 우리 점박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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