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용감한 물리 선생

다윈의 진화론이 폐기된 이유

우연히 검색하다가 '다윈의 진화론이 폐기된 이유'로 질문한 글과 답변을 봤습니다. 뭐 예상했던 것이지만 역시... ㅠ.ㅠ 저런 부류의 선생님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겠지요. 관련 내용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저희 학교 물리 선생님께서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십니다. 그래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같이 가르치시는데요..

물리 선생께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같이 가르치시다니 이게 뭔말이랍니까? 생물 선생님도 아니고요? 애들 물리나 제대로 잘 가르쳐주셔야지요. 자신의 신앙 간증을 하는 일이 교사가 할 일은 아닙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대부분의 진화론자들에 의해 1980년에 폐기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놀랐죠.. 당연히.. 지금껏 배웠는데.. 중3때까지.. 다윈의 이론을 말이죠.. 20년전에 폐기된 학문을 우리나라에선 이제서야 배우고 있다니.. 참..

그러게요. 놀랍네요. 저도 궁금합니다. 가르쳐주시려면 어떤 부분이 폐기되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셔야지요. 자신의 신념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아주 몰상식한 사람이네요. 대개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진화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뭐 그 아래의 답변자까지 정말 우문우답으로 일관하십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생물을 가르치면서 '진화보다는 창조가 합리적 설명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분이 계십니다. 걱정이지요. 아이들에게 진화를 가르칠 때 어떻게 가르치실지...

사실 일반인의 창조 설파보다 위험한 것이 교사에 의한 설파가 아니겠습니까? 미션 스쿨은 차치하고서라도 공립학교에서도 저런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을 수업 중에 설파할테니... 다현이에게 정신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해야겠습니다.

by 꼬깔 | 2009/01/05 18:08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2) | 덧글(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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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keptic.Cyni.. at 2009/01/05 19:16

제목 : 어떤 용감한 물리 강사
어떤 용감한 물리 선생 - 꼬깔 지난 계절학기에 들은 물리강의에서 자신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한 시간 강사는 말했습니다. "전 진화론 이런거 안믿어요." "어쩌구 년도에 다 반박된게 진화론이죠." 그리고 같은 입으로 상대성 이론을 논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입으로 과학사에 대해 논했습니다. 교훈: 똑똑한 사람도 종교의 세뇌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more

Tracked from 숨내쉬기 at 2009/02/04 17:06

제목 : 미국 목사들의 진화론 찬성 서명
미국 기독교 성직자 서신 - 종교와 과학에 관한 공개서한 기독교 신앙인 사회에는 성서를 해석하는 적절한 방법을 포함한 여러 논쟁과 불일치가 존재합니다. 사실상 모든 기독교인은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믿음과 실천의 문제에 있어 권세를 부여합니다만, 대다수는 과학책을 읽는 것처럼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지는 않습니다. 창조, 아담과 이브, 노아와 방주 등과 같은 성경의 많은 이야기들은 하나님, 인간, 그리고 창조주와 피조물간의 관계에 대한 무한한......more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01/05 18:14
신앙과 과학의 영역을 혼동하는 사람이 교사가 되면 곤란한 사례로군요.

그냥 진화론 다 가르치고 나서 마지막에 "그래도 나는 창조론 믿어. 난 기독교인이걸랑" 이래 한마디정도 던지고 끝내는 정도는 봐줄수 있지만 아예 날조를 해대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2
미친과학자님// 그런 것 같습니다. 게다가 1학년 과학을 가르친다면 진화의 개념 자체가 나오지 않거든요. 결국 수업 시간에 스스로 시간을 할애해서 다른 것을 가르칠 시간에 신앙 간증을 한 셈이라 할 수 있지요.. ㅠ.ㅠ
Commented by 思惟 at 2009/01/05 18:17
아 정말 어설픈 "과학자"들이 너무 많아요.

"과학적으로"라는 말만 붙이면 다 과학인 줄 아나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2
思惟님// 아...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Find at 2009/01/05 18:18
고1이니까 물리교사도 과학가르치면서 생물 가르칠 수 있긴 하지만,
고1 과학에서는 진화부분은 교과내용에 없는데 말이죠^^;
전 솔직히 과학교사가 된다는 사람들이 창조론이 과학이 아니라는 걸 왜 인식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_-;
과학의 본성에 대해 과학교육론에서 분명히 공부했을텐데;;
저와 같은 물리교사쪽이라 더 뭣하네요;; (전 아직은 예비입니다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Find님// 말씀처럼 1학년이니 과학10이라면 가능한 얘기지만 과학10 내용에는 진화 관련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요. ㅠ.ㅠ 저 역시 과학하는 사람이 왜 그런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답니다. 모쪼록 Find께서도 좋은 소식 있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1/05 18:37
저는 '기독교 과학'이라고 하면 '유태인 과학'이니 '게르만 과학'이니 하는 시체 썩는 으시시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몸서리가 쳐 지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나인테일님// 아... ㅠ.ㅠ
Commented by Ha-1 at 2009/01/05 18:42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이론은 폐기되었다'라는 건 어른들도 혹하기 쉬운 섹시한 어구인데 애들한테 선생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Ha-1님// 그러니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1/05 18:47
교사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슈타인호프님// 제가 볼 때도 그렇답니다. ㅠ.ㅠ
Commented by 호앵 at 2009/01/05 19:00
답변들이 더 재미있습니다. ㄲㄲㄲ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호앵님// 답변이 정말 가관이지요. :)
Commented by muse at 2009/01/05 19:15
이럴 때 마다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싫어요. ㅇ<-<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4
muse님// :)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9:22
물리 교사면 진화론과 창조론을 같이 가르치기 전에 먼저 지동설과 천동설을 같이 가르쳐야...(퍽)
교원 평가를 하려면 저런 부적격자들을 솎아 내는데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엄연한 교육권의 침해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5
누렁별님// 아아아... 그러게요. 정말 교원 평가를 하려면 저런 부적격자를 색출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해방 at 2009/01/05 19:46
신앙을 전파하는데 열중하는 교사로군요.저로고도 과학선생이라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0:15
해방님// 흑...
Commented by 생명이 at 2009/01/05 20:24
저 교사를 보니, 새삼 제 고등학교때 물리 선생님이 그리워지는군요. 그 분은 제가 교회서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듣고 와서 질문을 해도, 항상 신중한 태도로 양쪽의 입장을 다 설명을 해주시곤 했는데... 저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살짝 걱정되는군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4
생명이님// 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9/01/05 20:44
이런 말 하면 안 되는줄 알지만, 이거밖에 안 떠오르네요. ㅡㅜ 'ㅂX 인증'
정말 이 인증 너무 하고 싶어서 별 짓을 다하는 저 모습...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4
두막루님// ㅠ.ㅠ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9/01/05 20:52
차라리 종교 수업을 하나 만드는 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4
死海文書님// 흑...
Commented by 자수정 at 2009/01/05 20:59
과학시간에 종교수업을 하다니 교사의 본문을 잊은 교사군요. 그러라고 준 교원증이 아닐텐데말이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4
자수정님// 아...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취월백랑翠月白狼 at 2009/01/05 21:05
대학교양수업에서 창조론 가르치는 교수도 못마땅한데, 아직 가치판단과 정보수집능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창조론(아, 이거 뒤에 '론'자 붙이니까 정말 이론 같아서 영 마음에 안드는데)을 가르치다니요.

진짜, 싫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5
취월백랑翠月白狼님// 제 생각도 그렇답니다. 대학 교양 수업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고등학교에서 저런 짓을 하다니... ㅠ.ㅠ
Commented by akpil at 2009/01/05 21:14
물리학과 출신인데.... 일단 저 선생 저한테 좀 보내 주세요. 재교육 시켜드립니다.
- 기독교인이며, 이웅상 교수한테 생물학(전공기초)를 배웠고, 물리학 학위자입니다. 하지만, 제 블러그에도 있듯이 과학과 종교를 혼동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1:16
akpil님// 흑... 모든 분이 akpil님과 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keyne at 2009/01/05 21:21
저런 분들은 차라리 길거리에 나가서 전도를 하는 편이 나을듯 합니다.. 그게 더 적성에 맞을 겁니다 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3:05
keyne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靑山 at 2009/01/05 21:39
마산C고는 아니겠죠...-- 전에도 리플을 달았지만, 진화론가르친다고 생물선생에게 파이트!!를 할려고 했으나, 생물선생이 무시하자 자기가 이겼다고 외친던 물리선생이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3:05
靑山님// 미치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靑山 at 2009/01/05 21:44
당시의 상황에 대해 각 선생님께 물어보자, 생물선생님은 '내 친구가 신부인데 개랑도 진화론으로 안 싸웠는데, 왜 내가 그 사람이랑 그걸로 싸워야 함? 닥치고 공부나 해!'라고 답변하셨고 물리 선생은 진화론의 엄청난 해악에 대해 답해주었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3:06
靑山님// 도대체 무슨 용기로 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으이그...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9/01/05 22:15
대단한 신념(?)이군요. 그냥 심한 정신병 수준이라고 하면 딱!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5 23:06
늑대별님// 그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at 2009/01/06 0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6 08:48
비공개님// 저도 요즘 합리적, 과학적이란 용어를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난감한 장면을 보고는 흑...
Commented by killroo at 2009/01/06 13:49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 라고 말하기 전에
그놈의 신인지 뭔지가 존재하는지 부터 증명해야할텐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6 14:47
killroo님// ㅠ.ㅠ 그러게요. 그런데 그 논리가 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최병도 at 2009/01/06 18:54
얼마전 모 인터넷 신문 기사에 종의 기원 150주년 기사가 있었는데
리플 수준이 한심해서 못봐줄 정도였습니다ㅡㅡ
증거 없는 진화론은 꺼지라거나 언제적 이론이냐고 묻는 리플이 다수였는데
울화통이 터지는거 있죠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6 19:26
병도님// 말씀처럼 그런 댓글보면 참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죠? :) 어쩌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FREEBird at 2009/01/06 20:15
얼마 전 진화론은 병맛나는 짝퉁 이론이고, 창조론이야말로 진짜다!! 라는 사람이 한참 떠들길래 "전 기독교를 안믿습니다만..?"이라고 대답을 했었더랬죠. 물론 말 그대로의 뜻(제 종교가 기독교나 그쪽이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만, 돌아온 대답은 "이 사탄의 종자!!"더군요.
뭐랄까... 이래저래 참 재미있는 사람들 많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7 01:35
FREEBird님// 아하하 :) 정말 그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사탄의 종자라~ :) 재밌네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9/01/07 20:02
저런 인간보다는 제가 생물을 가르치는게 더 나을거라는 기분도 듭니다. orz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7 23:14
제절초님// 흑...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9/01/08 06:20
병신이 괜히 병신이겠습니까... 병신도 불구인 곳 몇군데만 빼면 멀쩡합니다만. (저 교사라면 대가리라든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09 00:49
Cuchulainn님// 아...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玉蔚亞育護 at 2009/01/09 21:31
이글을 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군요. 80년대에 시카고에서 학자들이 모여 "종의 정지"에 대해 합의했다고 하는 떡밥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단속평형설을 인정(표현이 맞나 모르겠네요^^;;;)한다는 의미였는데 이것을 진화론자체가 폐기되었다는 듯이 왜곡하는 창조빠 찌질이들의 행태를 보니... 역사나 과학쪽을 보면 사이비이론들이 자주 보이는데 하는 행동패턴들이 다들 똑같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사이비들의 근본은 다 같은가봅니다. 창조론같이 세계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사이비역사인 "환단고기류"를 맹신하는 환빠들도 가만 보면 창조빠들과 행동패턴이 쌍둥이처럼 흡사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창조론은 "종교신념"이고 환단고기는 "종교적신념"이라는 것 정도?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5:30
玉蔚亞育護님// 그래서 굴드가 법정에서 증언한 유명한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ㅠ.ㅠ 자기들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려는 것이지요. :) 재밌군요.
Commented by snowall at 2009/01/11 15:05
저 교사가 저랑 고등학교때 만났으면, 곱게 넘어가기 힘들었겠군요...저나 그 교사나...-_-;
(지금 만나도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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