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rophaganax maximus는 Allosaurus일까?


공룡의 이름(학명) 중에는 논란이 되는 것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논란은 학자에 따라 관점이 다르고 의견이 달라 발생합니다. 대개 어떤 학명이 부여된 후 대부분 학자들이 기존의 속에 포함시키면 그 학명은 이명(junior synonym)이 됩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이런 것을 JSS(junior subjective synonym)이라 합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쥐라기의 포식자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알로사우루스입니다. 알로사우루스는 백악기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에 비해 호리호리하고 크기도 작은 포식자입니다. 간혹 티라노사우루스의 직접 조상이 알로사우루스로 아는 분도 계시던데, 알로사우루스가 진화해 티라노사우루스가 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런 알로사우루스는 모든 포식자 중 가장 연구가 잘 진행되었고, 화석도 많이 발견된 공룡입니다. 그럼에도 학자에 따라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특히, 종명을 놓고 논란이 많은 편인데 미국의 모리슨층(Morrison Formation)에서 발견된 것은 사실상 모식종인 Allosaurus fragilis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고, 다양한 종으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1995년 Chure가 모리슨층에서 발견된 수각류를 1941년 Saurophagus maximus로 명명했던 공룡 - 그러나 1831년 이미 Swaindon이 명명한 속명(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이라 지금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 에 착안해 Saurophaganax maximus라고 명명했습니다. 크기는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11 ~ 12미터 길이로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보다 20%정도 큽니다. 그런데 1997년 Smith는 사우로파가낙스가 알로사우루스와 다른 속으로 구분되는 특징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Allosaurus maximus로 재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의견이 달라 사우로파가낙스 막시무스와 알로사우루스 막시무스란 학명이 혼용되는 녀석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우로파가낙스 막시무스 쪽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만약 추가 발굴이나 연구를 통해 알로사우루스 막시무스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사우로파가낙스란 속명은 JOS(junior objective synonym : 이명)이 되며 - 아파토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의 관계처럼 - 사우로파가낙스가 새로운 속이란 쪽으로 결론난다면 알로사우루스 막시무스는 유효하지 않은 종이 될 겁니다.

그렇기에 현재는 JSS(junior subjective synonym)이란 딱지가 붙을 수 있는 것이 사우로파가낙스 막시무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쪼록 더 많은 증거가 발견되어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론
1) "Saurophagus maximus"란 학명은 완전히 새 됐다.
2) 사우로파가낙스 막시무스와 알로사우루스 막시무스란 학명이 모두 사용되며, 이는 학자에 따라 다르다.
3)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결론내린다면 Saurophaganax maximus는 JSS이다.

by 꼬깔 | 2009/01/09 11:3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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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1/09 11:42
"나 완전히 새 됐어~~~" by Saurophagus maximus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0 00:50
아브공군님//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09 12:15
티란노사우루스의 직접적인 조상은 알로사우루스가 살던시기랑 맞먹지만 작고 중꿔국에 살았다죠...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0 00:51
메가랍토르님// :)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1/09 15:31
참 뼈만 가지고 연구를 할려니 참으로~~

그저 빨리 아프리카에서 모케베 음베음베가 발견되기만을 기다립니다 허허 ~^0^~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0 00:51
원래그런놈님// 그런 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요. :)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1/09 18:30
알로사우루스가티렉스로진화한공룡이라고한다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0 00:51
다크랩터님// 생각보다 그런 생각하는 분 많답니다.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9/01/09 23:12
저도 다이노옵션에 들러 배우기 이전에는 알로사우루스 무리가 티라노사우루스로 진화한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흑... 한국의 일반 공룡 지식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0 00:51
두막루님// 그러시군요?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0 07:24
사실상 알로사우루스의 후손은 칼칼이과인데 말입니다;; 왜 거대한 닭을 알로사우루스의 후손이라고 하는지..ㅠㅠ 칼칼이과와 구안롱이 보면 자빠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7
메가랍토르님// 일반적으로 수각류하면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떠오르는 것이 인지상정이니까요.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3 02:04
그러고보니 수각류중에서 악력이 강한 그룹은 티란노사우리다이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나머지는 턱이 약골..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9/01/13 13:39
.......그렇네요.
나머지가 대부분
'단독사냥을 하지 않은 계열'
이라 그런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3 16:38
메가랍토르님// 수각류의 이빨 자체가 살을 베기위한 형태니까 큰 치악력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어요.
Commented by Tiger at 2009/04/18 21:09
그럼 쥐라기와 백악기의 알로사우루스의 후손 계열은 뭐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4/18 23:05
Tiger님// carcharodontosaurid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들이 백악기말 곤드와나는 아벨리사우리드, 북반구는 티라노사우리드로 대체된 것 같네요.
Commented by Tiger at 2009/04/19 20:01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Carcharodontosaurid의 호리호리함은 조상(?)격인 Allosaurid에게 물려받은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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