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벨로키랍토르, 깃털 달린 벨로키랍토르

이사 준비로 여러 가지 일을 보다가 접속했는데, 보름달님의 댓글이 달렸더군요. :) 18일 방영할 MBC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과 관련한 것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물론 링크하신 곳에도 들렀고요. 보름달님의 댓글은 이렇습니다.

Commented by 코아틀at 2009/01/09 21:40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꼬깔님~ 너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사람이 덜 되어 문자로 새해인사를 받아놓고도 답장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ㅠ_ㅠ 개인적으로 새해벽두부터 일이 좀 터지는 바람에...

이제 곧 기대작인 공룡의 땅이 방영할텐데, 우연히 벌거벗은 벨로키랍토르가 이융남 박사님의 고증에 의한 것이라는 얘길 듣게 되었어요.
http://blog.naver.com/skybook111/150040323396으음.. 약간은 의외랄까요, 실제 깃털화석이 아니라 해부학적 증거나 화학적 증거는 학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걸까요 'ㅅ'?

확실히 공룡의 땅에 나오는 벨로키랍토르는 벌거 벗은 모습입니다. :) 뭐 피부만 놓고 본다면 쥐라기 공원 1편의 녀석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저도 그 다큐의 자문이 이융남 박사님이란 것을 생각했고, '혹시 이융남 박사님의 의견일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그렇군요. 티라노사우루스 새끼가 깃털을 지녔을 가능성을 말씀하신 이융남 박사님이셨는데, 어찌보면 의외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 그런데 역시 학자마다 관점이 다르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일 수도 있고, 파격적일 수도 있으니까요. 파격의 대명사라면 역시 Bakker겠지만요. :)

확실히 벨로키랍토르는 직접적인 깃털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정황상 깃털 공룡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고요. 물론 보름달님 말씀처럼 직접적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깃털이 붙었던 흔적이 화석으로 발견되었으니 깃털 존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융남 박사님께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룡을 다루는 학자라면 이융남 박사님, 임종덕 박사님, 그리고 허민 교수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세 분 역시 관점이나 여러 가지가 많이 다르신 듯하더라고요. :) KBS의 '한반도의 공룡'이 허민 교수님의 자문이었다면 MBC의 '공룡의 땅'은 이융남 박사님의 자문이라 할 수 있지요.

아무래도 고미술가는 화려한 깃털의 복원에 치중하고, 학자는 신중하고 보수적인 입장이 우세한 듯합니다. 그리고 학문적으로 본다면 이융남 박사님은 그런 입장이신 듯합니다. 과학, 특히 고생물학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 의견이 끊임 없이 수정되니 벨로키랍토르의 깃털 화석이 발견되면 대부분의 학자가 의견을 같이 하는 벨로키랍토르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TV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이기에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수적인 입장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융남 박사님께서 '벨로키랍토르의 깃털은 복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즉, 깃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보다는 '확실치 않은 것에 대해 무리하게 복원할 필요는 없다.'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벨로키랍토르가 깃털을 지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간접적인 증거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벌거벗은 벨로키랍토르로 말미암아 조금 공룡에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질타가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ㅠ.ㅠ 우린 너무 유명한 고생물화가들의 화려한 작품에 익숙해졌으니 말입니다. :)

어쨌든, 18일 방송이 기대됩니다. 홈페이지도 오픈했네요. 한번 구경해보세요~

MBC 스페셜 공룡의 땅

by 꼬깔 | 2009/01/10 01:26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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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use at 2009/01/10 02:15
그런데 오른쪽 상상도의 벨로키랍토르 헤어스타일이 꽤 쌈박하군효? (<-이딴것밖에안뵈는듯)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1/10 16:48
흡사 블리치란 만화의 모 악역을 떠올리게 하는 헤어스타일;;(블리치의 G모군 팬들에겐 위험발언?)
Commented by muse at 2009/01/10 21:44
트로오돈// 헉 그러고 보니 그X죠 머리군요! (제 동생이 보면 좋아하겠다능...)(퍽)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3
muse님// 아하하 그런 건가요?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0 07:22
전 벨로키랍토르의 벌거벗은 모습이 영 맘에 안드는;; 그런데 좋은 전시는 카페에 벨로키랍토르 모형 전시한다든데.. 내용에 '이융남 박사님의 의견으로는 벨로키랍토르에게 깃털이 달렸을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깃털을 달아놓으셨더군요;; 이건 과연 무엇일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4
메가랍토르님// 그러신가요? :) 사실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 마음에 들고 안들고는 아닙니다. :) 또한, 추정과 사실도 조금 다르고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기 전까지 명확하게 복원하는 것은 어찌보면 과학자로서는 부담일 수 있고요. 고미술가와 고생물학자는 조금 다를테니까요.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1/10 08:44
쥬라기 공원에 너무 익숙해서 저는 오히려 벌거벗은 게 익숙하네요... 그래서 영화 3편이 좀 어색했나봅니다 (근데 그건 더듬이 수준이었는데..)
18일이라..과연 볼 수 있을지...후우..(19일이 시험이군요 ㅠ)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1/10 09:57
더듬이 보다는 아호게 쪽이;;(으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5
SilverRuin님// 아하하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1/10 09:56
저도 도마뱀 형상의 벨로키랍토르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명색이 새와 일촌관계(?)인 녀석들인데!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0 20:45
우왕ㅋ굳 저랑 뜻이 비슷하시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5
트로오돈님// 새와의 관계를 따진다면 깃털의 존재 가능성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녀석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벨로키랍토르가 직접적인 새의 조상은 아니기에 가능성은 반반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炎帝 at 2009/01/10 10:29
쥬라기 공원에 나온 밸로키랍토르(전 밸롭시랩터가 더 익숙하네요.;;)는
다른 공룡의 이미지를 빌려서 얻은것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그래서 똑똑하고 교활한 이미지로 그려졌다던가...;;

아무튼 좋은 공룡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1 09:12
아마도 모델은 데이노니쿠스였을 겁니다;; 쥬라기공원 방영 당시에는 데이노니쿠스 안티로르푸스가
벨로키랍토르 안티로르푸스로 불려서 그런것 같네요. 실제로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의 지능은 닭정도..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6
炎帝님// 메가랍토르님 말씀처럼 데이노니쿠스의 이미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기는 이보다 더 크게 그려졌고요.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9/01/10 15:34
어렸을 적에는 공룡에 깃털은 시조새를 빼며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는 이게 논란에 올 정도가 되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6
풀잎열매님// 하하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1/11 07:13
그러고보니 어릴적에는 공룡은 All nude였는데, 지금은 명품(?) 옷을 입고 다니게 되었군요.

....뭐 해서 돈 번거지??? (틀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13:17
아브공군님// 크크
Commented by E-lamb at 2009/08/16 17:20
영화 출연료, 모델료, 캐릭터 비용 등 수입은 꽤 되지 않나요? ㅎ~

눈팅만하다 댓글들이 너무 재미 있어서...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1 15:20
그런데 이상한건 저는 트로오돈 생각나면 마른 도마뱀 형상 트로오돈이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어릴적부터 눈크고 마른 도마뱀 트로오돈 모형이 공룡책에 있어서 그런건가;;
그 모형 위키피디아 에도 있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22:01
메가랍토르님// 사실 트로오돈 역시 직접적으로 깃털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간접적으로 깃털의 존재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니까요.

하기야 트로오돈 하면 역시 커다란 눈에 호리호리한 체격이 생각나지요. :)
Commented by 구이 at 2009/01/11 21:52
깃털 달린 벨로키랍토르라면.....꼬깔님 스킨에도......;;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1 22:01
구이님// 아하하 :) 그렇네요. ㅋㅋ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2 10:25
그런데 궁금한건.. 드로마이오사우루스나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서라도 2~3t나가는 하드로사우리다이를 사냥할수 있었을까요.. 자기무게에 80~90배 나가는데;;;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12 22:02
제발 답변부탁드립니다.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2 23:26
메가랍토르님// 이와 관련된 것은 포스트로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Commented by 뽀실이스 at 2009/01/13 05:18
저도 코아틀님이 모 블로그에 들르셔서 쓰신 글을 보았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선 제 얼음집 블로그에도 좀 전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다큐멘터리는 '공룡탐사'가 주제라는 것입니다. CG상에 복원된 공룡의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애초 목적한 바는 몽골 공룡탐사 현장의 모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라는 것이지요. CG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자료입니다. 최소한 확실한 증거로서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반영하되 CG캐릭터가 이 방송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 영향인지 CG공룡의 복원 오류나 사실성 등에 초첨을 맞춘 의견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두 프로그램은 목적한 바가 다른 작품입니다. 어차피 방송이 나가면 CG가 다가 아님은 다들 아시겠지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15 11:52
뽀실이스님// CG가 주가 아니란 것때문에 공룡의 땅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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