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8일
창조주의자의 양자택일 오류, 그리고 적반하장
창조주의자의 주장에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오류는 양자택일의 오류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진화론을 게릴라식으로 공격해 '증명해보라.', '증거를 대보라.'는 식으로 접근한 후 대중에게 '진화론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처럼 부각시켜 창조주의가 옳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지요. 즉, 창조주의자는 생명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으며, 이를 증명하고자 진화를 부정하려고 합니다.
실제 이런 주장은 창조주의자들의 아주 흔한 논리입니다. 대표적인 창조주의자인 켄트 호빈드가 마이클 셔머와 논쟁에서 한 청중이 "창조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증거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 반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란 대답을 했다고 하니까요.
실제 창조주의자들은 창조를 증명하려고 하기보다는 진화론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이를 무신론으로 몰아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창조의 정당성을 부각하려고 합니다.
실제 제 블로그에도 익명 창조주의자들의 이런 댓글은 흔한 편입니다. 감정에 호소하고, 창조과학회의 링크를 바탕으로 '증거'랍시고 들이대는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또한,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창조과학'이랍시고 주장하는 것들은 대개 이런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진화론을 공격하는 글이 있으면 일단 퍼와서 블로그에 올린다. 그리고 진화론이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룡이 인간과 살았다는 증거라면서 들이대는 것들이고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창조주의자들의 '증명에 대한 부담'입니다. 즉, '증명해봐라.', '증거를 대봐라.'는 식의 주장이지요. 가장 좋아하는 말이 '중간화석을 하나 보여봐라.'라고 한 후, 예를 들면, '그렇다면 이제 2개의 미싱링크가 생겼어.'란 황당한 주장입니다. 다윈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주장했을 때는 증명의 부담은 다윈에게 있었고, 다윈은 충분한 증거를 모으고, 논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증거는 쌓였고, 150년이 지난 지금은 증명의 부담은 창조주의자에게 있습니다. 즉, '증거를 대봐.', '증명해봐.'란 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신들의 몫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양자택일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슬그머니 스며드는 주장들이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라엘리언처럼 외계인에 의한 창조이며, 요즘은 좀 잠잠한 것 같은데, 천리교의 창조 주장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룡과 인간의 관계로만 한정지어 얘기한다면 누차 얘기하지만, '200만 년 전 지층에서 호미니드와 공룡 화석이 동시에 발견'되었다는 증거를 보이면 됩니다. 또한, 찌질하게 아캄바로 토우 등으로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기보다는 아캄바로 토우가 발견된 멕시코 일대에서 아직까지 공룡 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이유를 타당하게 설명하면 되는 겁니다.
# by | 2009/01/18 02:31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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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국 목사들의 진화론 찬성 서명
미국 기독교 성직자 서신 - 종교와 과학에 관한 공개서한 기독교 신앙인 사회에는 성서를 해석하는 적절한 방법을 포함한 여러 논쟁과 불일치가 존재합니다. 사실상 모든 기독교인은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믿음과 실천의 문제에 있어 권세를 부여합니다만, 대다수는 과학책을 읽는 것처럼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지는 않습니다. 창조, 아담과 이브, 노아와 방주 등과 같은 성경의 많은 이야기들은 하나님, 인간, 그리고 창조주와 피조물간의 관계에 대한 무한한......more
... 는 현실에, 과학적 이성을 가진 지식인이라면 개탄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이글루스에서도 이러한 청동기 판타지에서 우러나오는 미신을 타파하기 위해 Darwinist님, 꼬깔님, 새벽안개님께서 나날이 수고해주시고 계신다. 이 포스트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 보통 단편 모음집은 대표 단편의 제목이 책의 제목이 되는 편인데, 이 책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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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할 건 인정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믿으면 당신은 뽀글이)
이제는 창조론자/환빠/기타등등의 주장만 들어도 짜증이 나서 그냥 자기들끼리 생쑈하고 살게 놔두고 싶습니다. 남들한테 옮기지만 않으면 지들이 서로 부채질(...원래 좀더 19금한 표현을 써 버려서 황급히 지웠습니다 orz)하던지 병신들이어서 도태되던 말던...에휴. 정말 멀쩡한 사람 정신까지 팍팍하게 만드네요.
사실 저렇게 목소리 크게 외치는 자들보다 목소리만 크면 다 옮은 줄 아는 팔랑귀의 대중들이 제일 싫어요. 흑흑흑...ㅠㅠ
그나저나 최근에 이글루스에서 유사 과학/역사에 대한 좋은 포스트들이 나오는 것이 아주 바람직합니다..
천주교인으로서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게 옳은 건지 그른 건지 모르지만, 그래도 전 과학도다보니...
"인간에 관계없이 신이 알아서 하신다." 인데, 왜 창조론자들은 쓸데없이 난리를 치고 잘보이려 할까요. 인간이 무슨 짓을 하건 말건 신은 신적계획으로 알아서 하신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인데.
성경 공부 같은 것은 불교 집안에서 자라 하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저는 불교자(철학적 입장에서 불교를 받아들이는 입장)이니 교회 다닌 적도, 목사님 설교 들은 적도 직접적으로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이건 압니다.
인간의 '무언가의 행위'에 보답해 신이 무언가를 해 준다는 논리는 인간과 신을 대등한 위치에 놓거나 신보다 인간을 우위에 놓는 논리, 그러나 대부분의 원시 종교들은 이런 교리입니다. 모순이죠.
그런데 예수는 인간과는 전혀 관계없이, 신은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자의적으로 행동하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니, 인간이 무엇을 하건 말건 신의 의지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기도를 하건 말건, 헌금을 하건 말건, 심지어는 신의 뜻을 거스르는 창조과학을 주장하건 신은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이지요. 그래야 모순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창조과학이니 하는 짓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만물은 다 신의 계획으로 세워져있는 것이 기독교의 논리고, 과학이나 진화론조차 모두 신의 계획인데 그걸 인간이 재단하거나 하는 것은 신과 예수를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 기독교 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 짓이 될 텐데 왜 그럴까 싶습니다.
추신: 근데 요즘들어 이글루스에서 왜 이런 광신적 개신교도가 많이 보이는지...
제가 조카니까(전 빠른89년생).. 신경이 좀 쓰입니다.
제 성향상 삼촌이 저를 교화시키려 하지 않는한은 마찰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 밑에 3명이나 되는 사촌여동생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 이미 정해진것 같아서 좀 기분이 별로네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에, 가까운 친척이 속한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
그러니까 우리 모두 제우스를 믿으면 됩니다.
…어라?
어쨌건, 저런 논리를 펴는것이 비과학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중학교 1학년 수학책에 역-이-대우 의 관계를 다시 펴보라고 하세요..
저부터가 그런소리 들으면 "멍멍 해줄까 음메 해줄까?" 하고 물어봅니다만 -ㅅ-;
저번에 아버지께 라엘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봤더니 흥분을 하시며 라엘리안을 욕하시던-_-;
뭔 일이 있었나봐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