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bosaurus와 관련한 오해 몇 가지

한반도의 공룡에 이어 공룡의 땅에서도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리드인 Tarbosaurus bataar가 위용을 뽐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공룡의 땅에서 아쉬운 점은 유해진 씨의 나레이션에 '난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지.'란 말입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요.) 또한, 일부 사이트나 책에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는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이다란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일까요?
☞ 왜 이런 표현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에서도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렉스의 아시아 조상으로...'란 표현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었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아닙니다. 단지, 시대가 좀 앞선 친척쯤 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고요. 티라노사우루스와 타르보사우루스의 계통과 관련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만, 커리 박사는 타르보사우루스와 알리오라무스를 포함하는 아시아 쪽 티라노사우리드와 티라노사우루스와 알베르토사우루스, 고르고사우루스, 다스플레토사우루스를 포함하는 북미 쪽 티라노사우리드로 분류했고, 이는 각각의 대륙 niche에 최적화된 공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통 상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장 두툼한 후두골을 지녔고, 덩치도 커졌는데, 이는 트리케라톱스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즉, 위험한 먹이인 트리케라톱스와 공진화하면서 후두골이 넓어져 쌍안시가 더욱 발달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아시아의 타르보사우루스는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강력한 각룡이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좁은 후두골을 지녔고 대신 강력한 아래턱뼈를 지녔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것은 나중에 정리해보겠습니다. 벌써 4년 째 이 말만... 흑...)

필립 커리 박사의 연구로 본다면 두개골의 메커니즘 - 힘의 분산과 관련한 - 상으로 본다면 다스플레토사우루스가 티렉스와 타르보사우루스의 특징을 공유했고, 타르보사우루스와 티렉스는 각각 자신에 맞는 방식으로 두개골 구조를 진화시켰다고 할 수 있답니다. 결국 타르보사우루스는 아시아에서 티렉스는 북미에서 최적화된 티라노사우리드일 뿐입니다.

☆ 타르보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인가?
☞ 공룡의 땅 방영 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내용 중 하나가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렉스입니다.', '타르보사우루스와 티렉스는 같은 공룡입니다.'란 말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여전히 논란은 있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한 종만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타르보사우루스를 티라노사우루스의 다른 종인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로 보기도 하지만 지금은 두 공룡이 속(genus) 단위에서 갈라지는 다른 공룡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관련한 글은 예전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전 다이노옵션에서 타르보사우루스를 당연히 티렉스처럼 표현한 글 - 즉, 티렉스가 아시아의 공룡이다란 논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Tyrannosaurus인가 Tarbosaurus인가?

어쨌든, 한반도의 공룡과 공룡의 땅으로 말미암아 타르보사우루스가 친근하게 인식되고, 티렉스만큼이나 사랑받는 공룡이 된 것 같습니다.

by 꼬깔 | 2009/01/20 19:53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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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구이 at 2009/01/20 20:33
설날에 사촌 동생들이랑 같이 볼 때 주의해야겠어요ㅋㅋㅋ
다스플레토사우루스나 알베르토사우루스가 티렉스 조상이란 건 뭔가요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00:57
구이님// 참고만 하세요. :) 그리고 다스플레토사우루스는 그럴 것 같은데, 알베르토사우루스는 아닌 듯합니다.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9/01/20 21:33
티라노사우루스가 렉스 한 종밖에 없었군요. 여태 그런 사실도 몰랐던...;;
알베르토사우루스가 티렉스 조상뻘 된다는 얘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공룡구출대작전'에서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프로토케라톱스가 생각납니다. '공룡의 땅'에서 위험하지 않은 먹이라는 설명... 지못미 프로토케라톱스...ㅡㅡ;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00:56
두막루님// 학자마다 좀 다르지만 통용되는 것은 역시 렉스종 뿐입니다. 그리고 알베르토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관계는 조상과 후손의 관계는 아닙니다. 공통조상으로부터 알베르토사우리니와 티라노사우리니로 분기된 관계인 듯합니다. 오히려 고르고사우루스가 알베르토사우루스의 조상뻘 되지 않을까 생각되며, 다스플레토사우루스는 티렉스의 조상뻘 될 것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2 10:28
두막루님// 흠... 그리고 그 조상뻘이란 표현 자체가 좀 어중간합니다. 친척뻘이란 표현이 적절할 것 같아요. 시대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Commented by 반쪽사서-엔세스 at 2009/01/20 22:09
수렴 진화라고 하던가요? 물리적으로 도저히 접할 수 없는 지역에서 비슷한 진화를 하는게.
그런 종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00:02
반쪽사서-엔세스님// 오~ 사실 티렉스와 타르보사우루스의 관계는 평행진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듯합니다.
Commented by Lee at 2009/01/21 09:41
그럼 고르고사우루스와 다스플레토사우루스의 관계는 어떨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16:43
Lee님// 알베르토사우리니와 티라노사우리니의 관계이니 조금 먼 관계인 듯하고요. 정확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1 16:19
고르고사우루스와 알베르토사우루스는 같은시기에 살았던 녀석 아니였나요?-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16:42
메가랍토르님// 책마다 조금 다른 것 같네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2 10:27
제가 참고한 Dinosauria에는 알베르토사우루스가 late Campanian to late Maastrichtian으로 되어 있고, 고르고사우루스가 midle-late Campanian으로 되어 있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1/21 20:37
같은 고양이과 동물이라고 고양이가 호랑이의 조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간단한 비유인데 왜 그걸 모를까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1 23:10
위장효과님// 그러게요.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2 15:57
저기 꼬깔님..ㅠㅠ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저가 스펠링만 조금 알고 영어는 못해서;; 게다가 시기마다 '절'도 캄판절 마스트리히트절밖에 모르거든요;;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2 18:08
메가랍토르님// 대략 알베르토사우루스보다 고르고사우루스가 시대가 앞선다는 겁니다. ㅠ.ㅠ 아마도 고르고사우루스를 알베르토사우루스의 속으로 통합했을 때 연대가 종종 쓰이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3 14:11
다시 말해서 고르고사우루스는 캄판절 알베르토사우루스는 마스트리히트절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3 14:42
메가랍토르님// 거칠게 말하면 거의 그런 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니 딱히 조상이라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3 14:13
그런데 만약 그렇게 되면 다스플레토는 진화하면서 크기가 커졌지만 고르고는 반사도 못하고 그저 그렇게 된거군요 ㅎ 알베르토사우루스는 티란노사우루스에게 막 쫒겨다니면서 살았던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3 14:42
메가랍토르님// 공통조상으로부터 보다 크게 강건하게 진화한 쪽이 티라노사우리드, 다소 날렵하고 작게 진화한 것이 알베르토사우리드인 듯합니다. :)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5 10:50
알베르토사우리드도 그리 날씬하진 않다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6 22:39
메가랍토르님// 티라노사우리드에 비하면 아주 날씬해요.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09/01/26 16:38
이들이 알베르토사우리니 티란노사우리니로 나눠 진것도 알베르토사우리니는 체격이 티란노사우리다이에 비해 체격이 작지만 빠른 민첩함을 가졌고 티란노사우리니는 그리 빠르지 않지만 먹잇감을 쉽게 제압하고 위해 크고 강건하게 진화하였기에 그런것 같네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6 22:44
메가랍토르님// 올바른 추정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페록스 at 2009/03/22 19:02
안녕하세요? ㅎㅎ
Commented by 사우로파가낙스 at 2009/11/28 08:09
몽골에 카스모사우리아과가없어서 그런듯 타르보사우루스도 꼭트리케라톱스가아니더라도펜타케라톱스등등을상대했으면 더진화하여 티라노랑 거의비슷할겁니다 제생각에는 아무래도 타르보가 티라노조상일가능성도 아예없진않음
Commented by Map the Soul at 2009/11/28 08:42
아예 없음.. 해부학적으로도 애네둘이 다른 지역에서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 속인데다가
백악기 후기에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대륙이 조각조각 갈라져서 건너가는것 자체가 불가능..

그리고 문법좀 제대로 써
Commented by 사우로파가낙스 at 2009/11/28 08:13
알베르토사우리아는 턱힘이약하고 날렵하게진화된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ap the Soul at 2009/11/28 08:40
턱힘이 약해?.. 무슨소린지.. 애네들도 틱험이 강한데다가 알베르토사우리데이는 타 수각류와 비교하면 육중한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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