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e와 Marsh의 질긴 인연 - Drinker와 Othnielia

Bone Wars로 유명한 두 고생물학자 Edward Drinker Cope와 Charles Othniel Marsh는 숙명의 라이벌이었습니다. 경쟁적으로 공룡뼈를 발굴했고, 경쟁적으로 학명을 부여했습니다. Cope는 성질 급한 다혈질이었으며, Marsh는 꼼꼼하고 느렸습니다. Cope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며, Marsh는 좋은 집안에서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입니다. 또한, Cope는 신라마르크주의자였고, Marsh는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지지했습니다.

(출처 : http://palaeo-electronica.org/2007_1/books/images/bone_wars.jpg)

이미 포스팅한 것처럼 엘라스모사우루스의 잘못된 복원과 관련해 이들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술 잘 마시기로 유명한 Drinker(술을 잘 마시는 공룡은?)와 Marsh를 기리고자 명명한 Othnielia란 공룡이 둘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니러니하게도 두 공룡은 모두 힙실로포돈티드(힙실로포돈과 공룡)이며, 같은 시대를 살았던 공룡입니다. 또한, Drinker는 한동안 Othnielia의 동물이명(junior synonym) 취급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아마 Cope가 하늘에서 울컥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두 공룡이 다른 속(genus)로 생각하지만, 참으로 질긴 악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공룡의 재밌는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DrinkerOthnielia 모두 명명에 Galton이란 학자가 관여했으니까요. Drinker는 Bakker와 함께 명명했고, Othnielia는 Galton이 명명했습니다. Othnielia는 1977년에 명명했고, Drinker는 1990년에 명명되었습니다.
Drinker nisti

Othnielia rex
(출처 :
http://static.howstuffworks.com/gif/dinosaur-images-061-resize.jpg)

혹시 Galton이 두 사람을 화해시켜주고자 힙실로포돈티드인 드링커와 오스니엘리아를 명명한 것은 아닐까요? :)

P.S.) 그래도 Cope의 공룡인 Drinker는 술 잘 먹기로 유명한 공룡으로 제 블로그에 소개되었으니, Cope도 마음이 좋지 않을까요? (야...) ^^

by 꼬깔 | 2009/01/23 23:1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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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구이 at 2009/01/23 23:16
그...그런 오묘한....ㅋ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4 14:07
구이님// 세상은 돌고 도는 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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