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메트로돈의 어원


저도 몰랐는데, 고생대 반룡류(Pelycosauria)인 디메트로돈의 어원이 '두 배의 이빨'이란 표현으로 인터넷상에 많이 퍼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에서 디메트로돈의 이름 뜻을 "두 배의 이빨"정도로 말하는데 저는 '두가지 형태의 이빨'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헷갈리네요;; 이빨 형태로 봐도 두가지 형태가 맞는 것 같은 데 말이죠ㅠㅠ;;

디메트로돈 이름 뜻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뒤적였더니, 확실히 '두 배의 이빨'이란 표현이 제법 나오더군요. ㅠ.ㅠ 또한, 내친 김에 한글위키에서도 디메트로돈을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짜깁은 느낌이 들더군요. 내용이 잘 정리된 부분도 있고, 일본 위키를 베낀 듯한 냄새가 나는 부분도 있고요.
여기에는 '두 개의 이빨'로 나와 있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또는 지메트로돈'이란 표현이었습니다. 이건... 이건... ディメトロドン을 표기한 것이 분명하죠? ㅠ.ㅠ 디메트로돈이라 표기할 수 있는데, 왜 지메트로돈이라 써야 하는지 황당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엄밀히 따졌을 때는 공룡은 아니지만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공룡으로 분류되기도 한다.'란 표현... 어떤 학자도 공룡으로 분류하지 않기에 이 부분은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범룡이란 표현도 일본 번역서에서 본 듯한 느낌입니다. 그냥 디메트로돈이라 쓰면 되지 범룡이란 일반적이지 않은 표현을 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ㅠ.ㅠ

각설하고, 디메트로돈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Di-metr-odon

di - Gr. dyo(δυο, two)의 prefix 형태
metr - Gr. metron(μετρον, measure)
odon - Gr. odous(οδους, teeth)


즉, two-measures teeth쯤 되므로 '두 가지 크기의 이빨'정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송곳니 형태와 어금니 형태의 이빨(완전하게 분화된 것은 아니지만)이 크기 뿐 아니라 형태도 다르니 의역한다면 '두 가지 형태의 이빨'도 적절할 것 같고요. 그러나 '두 배의 이빨'이나 '두 개의 이빨'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두 가지 이빨'이라 했다면 모르겠지만요.

by 꼬깔 | 2009/03/01 13:39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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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rd at 2009/03/01 13:42
두 가지(종류) 이빨이 제일 맞을 거 같네요.
무심코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디메트로돈이 살 때부터 이빨 형태 분화는 일어나고 있었네요. 호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6
Lee님// 디메트로돈은 그런 연유로 명명된 녀석이니까요. :)
Commented by 플로렌스 at 2009/03/01 14:22
일본 위키 베낀 것 같습니다. 일본 위키의 디메트로돈(ディメトロドン) 항목에 '이전에는 지메트로돈이라고도 표기되었으나(以前はジメトロドンなどとも表記されたが)' 라는 부분이 있어 어디까지나 디메트로돈의 일본어 표기에 관한 내용인 듯 싶습니다만...어린 시절 봤던 공룡 관련 책에서도 일본 것을 그대로 베낀 것 투성이였던지라 미묘한 표현들이 많았지요.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3/01 15:17
제가 본 어떤 번역서에서는 아예 일본식 발음 그대로 번역하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7
플로렌스님// 그런 것 같죠? ㅠ.ㅠ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3/01 14:34
디메트로돈의 두 가지로 분류된 이빨이 포유류형 파충류로의 분기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는 WWM의 내용이 있더군요....

최초의 '송곳니'의 등장이었더라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8
Ya펭귄님// 확실히 이빨의 분화가 일어났고, 이와 더불어 턱관절의 변화도 동반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결국 파충류형 관절에서 포유류형 관절로 넘어가는 시발점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하고요. 물론 여전히 파충류의 관절을 지니고 있지만요.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9/03/01 14:43
마지막 사진 꽤 귀여워보이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8
고르헥스님// 헉... 그렇습니까?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3/01 15:16
도대체 저게 어딜봐서 공룡처럼 생긴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피노사우루스를 닮은 신경배돌기 때문인지;; 그리고 도대체 공룡을 닮았다는것의 정의가 뭘까요?

P.S.:비슷한거로 노토사우루스라는 학명이 붙은게 '공룡처럼 생겼지만 공룡이 아니라 '가짜 도마뱀'이란 뜻의 노토사우루스란 속명이 붙었다'라는 개소리도 있지요;; 공룡이 아니라 실제 도마뱀을 닮아서 그런거 아닌가요?(플레시오사우루스랑 비슷한 맥락으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9
트로오돈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리고 노토사우루스야 플레시오사우리아와 관련이 있으니 그런 의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Niveus at 2009/03/01 16:11
하우우 갈수록 막장이 되어가는 한국 위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49
Niveus님// ㅠ.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9/03/01 17:29
기거이 기리쿠만요.
이 동물이래 참 오랜만에 접합네다.
어릴 때는 제가 갖고 있는 어느 책에선가 참 자주 봤던 건데. (<지구의 비밀>이었나?)
또한 소년잡지 독자솜씨란(?)에 그림을 그려 보내서 백두산연필 한 다스를 탔던,
유일하게 잡지 응모에서 상품을 받은 추억이 새겨진 동물입네다. 크학학!

기런데 이놈도 '돈' 시리즈로구만요.
그 말 많고 탈 많은 돈 시리즈! 사과상자 돈다발(아! 이건 아니고!)...
메갈로돈, 코노돈트, 거기에 디메트로돈...

기나저나 맨 아래 사진을 보니끼니 정말 학실하게 송곳니 비슷한 거이 생겨나고 있구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1 18:50
박코스님// 크하하 :) 기러시구만요. 말씀처럼 돈시리즈랍네다. :) 하하하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09/03/02 12:19

음... '디' 라는 발음을 일본식으로 표기하는 경우에 있어

ジ 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고 ディ 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죠

디메트로돈의 경우는 플로렌스 님께서 설명 해주셨구요..

일본어 학원 선생님이나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 꼭 물어보는게 그거였다죠 ㅎ

'디' 에 해당하는 발음을 표기할때 어떨때 디 로 쓰고 어떨때 지 로 쓰냐 라구요.

들은 답은 "잘 모르겠다" 아니면 " 그냥 걔네 맘이에요" 였어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2 17:00
회색사과님// 그렇군요. 디의 표기... 잘 모르겠다로군요... 흑...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3/02 17:28
여러모로 특이하게 생겼네요. 이빨의 분화, 다리 모양, 등쪽에 뼈가 돛처럼 생긴것도 그렇고. 근데 등쪽에 어디까지 살이 있었고, 어디부터 등뼈가 몸밖으로 돌출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3 00:38
새벽안개님// 일반적인 복원은 신경배돌기 사이에 얇은 막이 있고, 모세혈관이 발달한 형태인 듯합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3/03 10:03
그렇군요. 끝까지 피부와 막이 펼쳐져 있군요. 완전 돛처럼 멋지게 보이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03 20:44
새벽안개님// 일반적으로 그렇게 복원하는 걸로 압니다.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3/03 21:02
얇고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있다면, 이것의 용도는 체온조절이겠죠. 코끼리가 귀를 펄럭거려서 방열판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Commented by 구이 at 2009/03/06 17:01
이걸 이제 보게 되는군요ㅋㅋ꼬깔님 만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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