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8일
Guanlong에게서 차골이 발견되었을까?
수각류 중 벨로키랍토르에만 유일하게 차골이 남았다는 황당한 주장에 티렉스를 비롯, 알로사우루스나 오비랍토르드 등 다양한 공룡에게서 차골(furcula - 쇄골이 융합된 뼈로 흔히 닭에 있는 wishbone을 뜻합니다.)이 발견되었다고 댓글을 달아줬는데, 일정한 시간에 걸쳐 이런 댓글이 돌아왔었습니다. :)
티라노의 차골은 검색해 보니 미국이아닌 아시아의 티라노에서 발견된 것으로 1억5000만년 즉 오채관룡이란 약 3미터의 티라노를 이야기 합니다.티렉스가 아니지요 과거에 쇄골의 존재를 무시해서 쓴글이 아니랍니다. ^^
더욱이 티렉스라니 ㅡ,.ㅡ 1억500만의 아시아의 3미터 자리 공룡인데 티렉스가 말이 되나요 ... 하긴 동아 사이언스에서 그려진 그림만 보면 대형티라노 같이 보이겠지만 내용을 보시면 1어5000만녀이란 ...
그래서 제가 아는한 Guanlong에게서 차골이 발견된 적이 없는지라 논문 사진을 뒤적였습니다. (사실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PDF로 구하지 못해서 구글신 도움을 좀 빌렸습니다.) 그랬더니...

specimen NO. : IVPP V14532
cav, caudal vertebrae (미추)
cv, cervical vertebrae (경추)
dv, dorsal vertebrae (배추)
lm, left manus (왼쪽 앞발뼈)
rc, right coracoid (오른쪽 오훼골)
rf, right femur (오른쪽 대퇴골)
rfi, right fibula (오른쪽 경골)
rh, right humerus (오른쪽 상완골)
ri, right ilium (오른쪽 장골)
rm, right manus (오른쪽 앞발뼈)
rp, right pubis (오른쪽 치골)
rpe, right pes (오른쪽 다리뼈)
rr, right radius (오른쪽 완골)
rs, right scapula (오른쪽 견갑골)
rt, right tibia (오른쪽 비골)
ru, right ulna (오른쪽 척골)
sk, skull (두개골)
어디에도 차골(furcula)은 없습니다. 오타를 즐기고 용어 혼동이 심각한 수준인 것을 고려한다면 '치골(pubis)'을 차골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조금은 있어 보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찾았다는데, 도대체 무슨 검색을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구안롱으로 우기며, 동아사이언스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착각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ㅠ.ㅠ 아무리 제가 눈썰미가 없어도 이 녀석을 티렉스라고 부를까요?

다음에는 티렉스의 차골과 관련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논문))
Xu X, Clark JM, Forster CA, Norell MA, Erickson GM, Eberth DA, Jia C, Zhao Q (2006) A basal tyrannosauroid dinosaur from the Late Jurassic of China. Nature 439:715-718
# by | 2009/03/18 11:50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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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심히 갈아끼우심이 필요하실듯......
아니, 털엑스. 털이 꽤 많으니끼니.
근데 '아시아의 티라노'라기에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를 야기하는 듈 알았더이만 구안롱인디 뭔디...
3미터짜리 티라노인데 티렉스는 아니다... 아주 정신을 혼란시키누만요.
저 짧은 글을 읽는데 왜 내 뇌에 엄청난 부하가 걸려야 하는가.
아마 저 사람은 [수각류=티라노] 이렇게 알고 있나 봅네다.
"대형티라노 같이 보이겠지만"라는 표현을 볼 때 학실히 기런 듯.
라울마르틴씨의 작품에도있는데.. 초식성 케라토사우리아 2마리가 타르못같은데에 빠져서 구안롱2마리
(성체와 미성숙체)가 죽인후 성체가 미성숙체의 목을 뒷발로 꺾인후 자기도 죽었다던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