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6일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일까?
오랜만에 둘리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 비공개로 질문을 주셨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답변을 드려도 되는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 우선 질문 내용입니다. :)
김수정 작가의 유명한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인 것으로 설정 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실수로 둘리의 엄마는 용각류 공룡처럼 그려진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런데 작품 후반부에 보면, 둘리의 증조할아버지 공룡이 나타나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4개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그림을 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단 둘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둘리가 케라토사우루스라는 설정과 모순이 없는지요?
질문의 요지는 '둘리 증조할아버지의 모습이 손가락(앞발가락) 4개, 발가락(뒷발가락) 4개로 그려졌는데, 문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Ceratosaurus의 앞발가락은 4개이며, 5번째 앞발가락은 퇴화된 상태입니다. 또한, 뒷발가락 역시 4개이며, 5번째 발가락은 장골(발바닥뼈)만 남은 형태이므로, 외형적으로는 4개로 보입니다. 아래 그림은 Ceratosaurus가 아닌 알로사우루스의 앞발과 뒷발의 모습입니다. 케라토사우루스에 비해 앞발가락은 한 개가 더 퇴화되었지만, 뒷발가락의 개수는 같습니다.

김수정 씨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증조할아버지가 4개이 앞발가락과 뒷발가락을 가졌다면 이는 정확한 케라토사우리아를 표현한 셈이 됩니다. :) 아래 사진은 케라토사우루스의 골격입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뒷발가락 개수를 확인해보시고요. 또한, 상상도도 하나 올립니다. 확인해보세요.

(출처 : http://www.wikipedia.org/)
(출처 : http://www.healthstones.com/dinosaurdata/c/ceratosaurus/ceratosaurus.jpg)
결론은 앞발가락과 뒷발가락 개수만 본다면 둘리는 케라토사우리아에 속하는 공룡이 맞습니다. :) 참고로 제가 그동안 올렸던, 둘리 관련 포스트들입니다. :)
Dooly의 엄마는?
Hoihoisaurus glaciensis - 둘리
# by | 2009/03/26 01:19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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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로 단 것은, 댓글 단 글이 시조새 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http://www.facebook.com/topic.php?topic=10735&post=62970&uid=107439325014#/topic.php?uid=107439325014&topic=10735
염두에 두지 않았습네다. 아니, '염두'가 아니라 애초 개념 자체도 없었을 겁네다.
그저 캐릭터 특징만 살리려 했을 뿐.
둘리가 탄생하던 당시 한국의 공룡에 대한 평균적인 지식 수준은 아주 낮았디요.
제 생각에 그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던 곳은 <학생과학> 정도였을 듯합네다.
그밖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끼니.
월간 <사이언스>가 있었디만 기거이 자연과학 쪽은 덜 다루는 편이었고,
1985년에 등장한 <뉴튼>이 기래도 고생물 등 자연과학, 기초과학을 많이 다루었디요.
만약 김수정 씨가 <공룡백만년> 같은 영화의 팬이었다면 거기 나오는 '뇌룡'(크학학!)이나
케라토사우루스에서 영감을 얻었을 수도 있갔디만 저 영화의 국내 개봉과 둘리의 탄생
사이에는 너무 간격이 커서리 그 역시 가능성은 낮디요. 다만 저 영화는 이후 다시 개봉되기도 했디만.
그밖에는 공룡 자체보다 다른 '괴수'와 관련이 있는 것인디도 몰갔습네다.
둘리의 코에 난 뿔 말이디요.
단, 이것은 모두 저의 추정일 뿐, 작가에게 직접 물어 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디요.
그가 '보편적' 한국인에 비해 공룡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고 또한 이리저리 뛰며(불가능하디만)
관련 정보를 충분히 모았다면 어느 정도 지식을 개지고 있갔디만서리.
혹시 일본 쪽과 교류를 많이 해서리 일본 자료를 모았다면 좀 더 가능성은 높아집네다.
기러나 만화를 그리면서 기런 데까지 뇌력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능성은 적었을 듯.
아직 '뜨기' 전이어서리 기럴 여건이 아니었을 거란 추정. (말 그대로 추정임.)
혹시 타조가 함께 등장한 것은 이미 작가가 공룡이 새의 조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크학학!)
어쨌건 공룡을 캐릭터로 내세웠다는 거이 당시로서는 꽤 괜찮은 시도였던 듯합네다.
결국 '차별화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둔 기디요.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는 둘리 이전에 공룡을 다룬 만화가 없었던 듯합네다. (학습만화는 몰갔음.)
그저 '철인'(로봇) 만화 따위에 괴물 형태로 등장하는 놈덜은 있었는데 일본만화 영향이갔디요.
하디만 제가 만화가게에 발길을 끊은 뒤로 오데선가 다루었는디 몰갔디만, 아무래도 당시 한국의
공룡에 대한 지식 수준으로는 쉽지 않았갔디요.
아, 이 댓글은 그저 재미로 쓴 '추측' 또는 '억측'일 뿐입네다. 크학학!
어차피 둘리가 학술적으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재미이니끼니.
어제 날짜 뉴스에 그 갈기노사우루스 혹은 갈기노포돈 관련 기사가 있던데,
공룡 관련해서는 늘 한겨레신문 기사가 많은 듯합네다.
(왜 '공룡' 언론에서는 공룡 야기를 잘 다루디 않는 건디. 뒤가 구려서 기런가?)
아, 옆으로 샜고, 조각류 공룡의 원시 깃털에 대하여 이융남 박사가 '쇼킹'이라는 표현을 썼더만요.
소형 수각류 이외에서 발견되었다는 거이 놀랍다고.
기런데 '쇼킹'이란 말은 이미 8년 전에 제가 증정한 어느 책을 들추었을 때 나왔어야 하는 말인데...
크학학!
(물론 기거이 순전히 '상상력'일 뿐 학문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네다.
저는 늘 말하듯 그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증명된 것만 인정하고, 증명되지 않은 건 인정하디 않디요.
말하자면 기존에 '정설'처럼 된 것도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다만 창작에서는 그 범위를 피해 마음대로 묘사하는 기디요.
이것은 역사소설이나 사극을 만드는 사람덜도 마찬가지이디요.)
둘리가 8m 정도가 되면 동물원으로...근데 마법을 부리니 난감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