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04일
과연 공룡은 멍청했을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공룡에 대한 80년대까지의 일반적인 인식은 '크고, 굼뜨고, 멍청한 파충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 1993년 쥐라기공원이란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룡은 아파토사우루스(당시 브론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정도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입니다. 아파토사우루스나 디플로도쿠스와 같은 용각류는 특별한 방어 무기도 없기에 포식자를 피해 물 속으로 달아나는 비겁자였고, 수초를 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녀석이었습니다. 또한, 스테고사우루스는 호두만한 뇌로 멍청함의 대명사로 알려졌고, 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포식자로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미련한 녀석 정도로 치부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보니 공룡의 멸종조차도 '멍청했기에 멸종했다.'란 인식도 팽배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copyrightexpired.com/earlyimage/tyrannosaurus_ng_1919_knight_1953.gif)
이런 인식은 1990년대 쥐라기공원이란 영화 - 사실은 이전 소설 - 에 날쌔고 무서운 벨로키랍토르가 등장하면서 상당 부분 바뀐 것 같습니다. 자세 역시 꼬리를 질질 끌고 다니던 모습에서 역동적으로 꼬리로 균형을 잡으며 뛰어 가는 모습으로 바뀌었답니다. 그렇다면 정말 공룡은 멍청했을까요? 사실 멸종한 동물의 지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지능이 생물의 번성을 담보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공룡은 약 2억 3천만 년 전 등장했고, 1억 6,000만 년 이상 번성했을 뿐입니다. 물론, 대뇌화지수(EQ)란 것으로 공룡의 뇌중량을 추정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생 파충류에서 예측되는 범위에 들어오거나 약간 못미치거나 넘어서는 정도일 뿐입니다. 즉, 공룡은 예상되는 정도의 지능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뇌가 있었고, 충분히 환경에 적응해 번성했던 겁니다.
흔히 공룡을 빗대 '멍청하고 거대한 덩치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한 불쌍한 무리'란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적절치 않은 비유라 생각합니다. Gould가 말한 것처럼 '공룡에 대해 주목할 점은 그들이 멸종했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지구를 지배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학술적으로 본다면 사실상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고, 여전히 하늘을 지배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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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4/04 01:3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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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악어를 봐도 그들이 멍청하다는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습니다.
똑똑한 것이 꼭 종의 번성을 약속해 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난 고등생물이니 하등생물이니 하는 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관점 차이거든.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 거라고 한다면, 바귀벌레나 미생물이야말로 '최후에 웃는 자' 아니겠냐?"
닭대가리 - 일반적으로 가축은 멍청한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머리가 좋고 나쁘고는 야생 개체를 관찰한 결과에서 판단해야 한다. 음. 예를 들면 꿩대라리, 왜가리 대가리로 조류의 지능을 판단해야 한다. 조류의 두뇌는 내가 아는한 크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두뇌라 생각된다. 조류는 가장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행동을 하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 새대가리는 포유류가 이룬 업적을 좁은 공간에 성취한 최고의 신경컴퓨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확실히, 멍청해서 멸종했다 운운하는 말은 고작 생겨난지 400만년 된 사람과의 동물이 1억년간 지상을 지배한 공룡에 대해 할 말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슨 대량멸종이 일어나도 견딜 녀석들이죠..(층?)
그런데 공룡이 세포 수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해요]
좀 더 관심이 있는 이라고 해도 한국 현실로는 자료를 거의 구할 수 없었으니 큰 차이도 없고요.
저도 80년대 후반에야 겨우 과학지를 통해 조금씩 눈치를 챘디만요.
(특히 뉴튼지 표지로 들어간 데이노니쿠스 무리의 주행 장면은 신선한 충격이었디요.)
당시 기사의 분위기(?)로 볼 때 기건 세계적으로도 아주 큰 차이는 없었던 듯한데,
데이노니쿠스와 마이아사우라 '등장'으로 온혈설이 불거진 거이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기런 것 같습네다.
80년대 말쯤 영국에서 쓰인 책에서는 수각류의 수영 솜씨에 대해 다루면서
용각류가 물속으로 숨었다가는 더욱 '밥'이 되기 쉬웠을 것이라고 하더만요.
그만큼 아직 전 세계적인 인식이 둔한 공룡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다는 기디요.
그때 받은 인상이 20년 세월이 흘러 W. ****의 등장 첫 장면에 무의식중에 반영된 듯. 크학학!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니끼니 청새치(참치였던가? 아무튼!)덜이 몇 마리씩 무리 지어
정어리 떼를 몰이해서 잡아먹더만요. 기런 '몰이'라는 거이 돌고래 수준은 돼야 하는 듈 알았는데.
기러니 공룡을 너무 '하수'로 보았던 것은 심한 일이었던 것 같습네다.
공룡 왈, "물고기도 그 정도인데!"
좀 말이 안되는뜻 하는것 같네요. 물론 그다큐로 지구의 미래를 측정하는것 부터가 말이 안되지만..
물 속의 녀석은 네시랑 비슷하게 그려놨네요ㅋㅋㅋ
그럼....이제 우리 둘리의 자세만 바꾸면 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