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6일
롱롱롱자로 끝나는 공룡은?
얼마전 Xiongguanlong baimoensis와 Beishanlong grandis가 명명되면서, 롱으로 끝나는 중국식 공룡학명이 6개가 되었습니다. 2004년 처음 등장한 롱은 2004년 딜롱을 시작으로 2006년 구안롱, 인롱, 2009년 티안유롱, 시옹구안롱, 그리고 베이산롱까지 왔습니다. 속명과 종명을 연결해 만든 메이 롱까지 포함하면 7개나 됩니다. 2007, 2008년 잠잠하더니 2009년엔 무려 3개의 롱이 등장했네요.
사실 이런 롱으로 끝나는 학명은 ICZN(International Code of Zoological Nomenclature)의 권고를 무시하는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이는 너무 심하지요. 학명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종명은 속명을 수식하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반대니까요. 게다가 ICZN의 권고 사항은 이렇습니다.
Recommendation 11A. Use of vernacular names. An unmodified vernacular word should not be used as a scientific name. Appropriate latinization is the preferred means of formation of names from vernacular words.
즉, 그 나라 말을 학명에 넣으려면 기본적으로 라틴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중국의 롱(long)은 일반적으로 공룡과 파충류에 붙는 어미인 saurus에 해당합니다. 고유명으로 학명을 만들 때도 라틴화하는 것이 원칙인데, 일반 명사를 그냥 학명에 쓰는 셈입니다.
이제까지 발견되어 명명된 '롱'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Dilong paradoxus Xu, Norell, Kuang, Wang X., Qi & Jia, 2004 - 제룡(帝龙)
Mei long Xu & Norell, 2004 - 매룡(寐龙)
Guanlong wuccaii Xu, Clark, Forster, Norell, Erickson, Eberth, Jia & Zhao Q., 2006 - 관룡(冠龙)
Yinlong downsi Xu, Forster, Clark & Mo, 2006 - 은룡(隱龙)
Tianyulong confuciusi Zheng et al., 2009 - 천우룡(天宇龙)
Xiongguanlong baimoensis Li D. et al., 2009 - 웅관룡(雄關龙)
Beishanlong grandis Makovicky et al., 2009 - 북산룡(北山龙)
티라노사우로이드로 시작한 롱이 이제는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Tyrannosauroidea - Dilong, Guanlong, Xiongguanlong
Troodontidae - Mei long
Ceratopsia - Yinlong
Heterodontidae - Tianyulong
Ornithomimosauria - Beishanlong
명명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long이란 학명은 2004년 Xu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Xu는 누굴까요? 그는 바로 유명한 중국의 고생물학자인 Xu Xing(徐星)입니다. Microraptor를 비롯해, Beipiaosaurus 등을 명명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Microraptor gui의 다리 깃털을 보고한 학자랍니다. 2004년 이전까지는 saurus로 명명했는데, 2004년 처음으로 Dilong에 long을 사용하더니 이후 Mei long, Guanlong, Yinlong까지 롱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학명을 명명한 둥 지밍 박사도 사용하지 않았던 롱을 쉬싱 박사가 퍼뜨렸고, 드디어 Tianyulong에 이르러 Xu Xing이 아닌 다른 학자에 의해 롱이 사용된 겁니다. ㅠ.ㅠ Xu Xing 박사는 작년 Gigantoraptor에는 long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른 중국 학자들이 경쟁적으로 long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ㅠ.ㅠ
2009년 상반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롱으로 명명된 공룡이 3개나 되네요. 롱이 이렇게 공공연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깃털 공룡의 고향인 중국 위상이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짜증이 나면서도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Recommendation 11A. Use of vernacular names. An unmodified vernacular word should not be used as a scientific name. Appropriate latinization is the preferred means of formation of names from vernacular words.
즉, 그 나라 말을 학명에 넣으려면 기본적으로 라틴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중국의 롱(long)은 일반적으로 공룡과 파충류에 붙는 어미인 saurus에 해당합니다. 고유명으로 학명을 만들 때도 라틴화하는 것이 원칙인데, 일반 명사를 그냥 학명에 쓰는 셈입니다.
이제까지 발견되어 명명된 '롱'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Dilong paradoxus Xu, Norell, Kuang, Wang X., Qi & Jia, 2004 - 제룡(帝龙)
Mei long Xu & Norell, 2004 - 매룡(寐龙)
Guanlong wuccaii Xu, Clark, Forster, Norell, Erickson, Eberth, Jia & Zhao Q., 2006 - 관룡(冠龙)
Yinlong downsi Xu, Forster, Clark & Mo, 2006 - 은룡(隱龙)
Tianyulong confuciusi Zheng et al., 2009 - 천우룡(天宇龙)
Xiongguanlong baimoensis Li D. et al., 2009 - 웅관룡(雄關龙)
Beishanlong grandis Makovicky et al., 2009 - 북산룡(北山龙)
티라노사우로이드로 시작한 롱이 이제는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Tyrannosauroidea - Dilong, Guanlong, Xiongguanlong
Troodontidae - Mei long
Ceratopsia - Yinlong
Heterodontidae - Tianyulong
Ornithomimosauria - Beishanlong
명명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long이란 학명은 2004년 Xu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Xu는 누굴까요? 그는 바로 유명한 중국의 고생물학자인 Xu Xing(徐星)입니다. Microraptor를 비롯해, Beipiaosaurus 등을 명명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Microraptor gui의 다리 깃털을 보고한 학자랍니다. 2004년 이전까지는 saurus로 명명했는데, 2004년 처음으로 Dilong에 long을 사용하더니 이후 Mei long, Guanlong, Yinlong까지 롱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학명을 명명한 둥 지밍 박사도 사용하지 않았던 롱을 쉬싱 박사가 퍼뜨렸고, 드디어 Tianyulong에 이르러 Xu Xing이 아닌 다른 학자에 의해 롱이 사용된 겁니다. ㅠ.ㅠ Xu Xing 박사는 작년 Gigantoraptor에는 long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른 중국 학자들이 경쟁적으로 long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ㅠ.ㅠ

2009년 상반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롱으로 명명된 공룡이 3개나 되네요. 롱이 이렇게 공공연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깃털 공룡의 고향인 중국 위상이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짜증이 나면서도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 by | 2009/04/26 02:1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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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간체자 혹은 번체자로 통일을... (關의 간체자는 关입니다.)
음, 그냥 2004년 이전이나 해외에서 명명된 것과 같이 ICZN 권고안 대로 라틴어로 짓고 중국 내에서는 룡 돌림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텐데요. 정부의 방침이라도 있던 것일까요?
아마 고치다가 실수하신 듯 싶은데, 字(글자 자)가 아니라 宇(집 우)가 맞는 것 같네요 :)
http://zh.wikipedia.org/wiki/%E5%A4%A9%E5%AE%87%E9%BE%8D
그런데 -long은 다릅니다. 학자들이 Dilong에다가 중국 전설에 나오는 그런 생물의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니까요. -saurus -> 龍 -> -long... 라틴어를 중국어화해서 학명을 갖다붙이는 격이니 이건 욕을 먹어야죠.
기럴 경우 지덜밖에 못 알아먹갔디요.
더욱이 간자는 주변 한자문화권에서도 못 알아볼 테니끼니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디요.
어설픈 자존심은 오히려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 망조가 들리디요.
마을시대(?), 이웃마을시대, 군읍시대, 국가시대, 국제화시대, 그리고 세계화시대,
그 변화에 따라 다른 이덜을 의사를 존중하고 전체의 규정에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디요.
커다란 땅덩이를 가졌다고 그 안에만 갇혀서 큰소리 치다 보면 슬슬 썩을 수밖에 없는데,
기거이 과거 세계 최강국이었던 청나라의 파멸과도 관련이 있디요.
어째 개혁을 하자마자 곧 다시 우물 안 개구리로 돌아가는 느낌.
大 미국조차도 기런 자기중심적 사고가 파멸로 몰고 간다고 지탄하는 학자덜이 많았거늘.
우리가 잘 아는 토종공룡인'Pukyongosaurus'알죠?
'부경고사우루스'라고 발음하지만 라틴어로는
'푸키옹고사우루스'라고 발음됩니다.
뭐..'롱'자로 끝나진 않지만요..
"중국에서~긍정적으로 보는것"은 서구인들이 아직도 중국을 신비화,타자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밖에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