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신비 동물이라고요? (1)
정말 이 쓰레기 같은 글들에 대한 반박을 해줘야할지 망설였지만, 글을 쓰는 꼴도 너무 웃기고, 마치 대단한 기사인양 쓰는 것이 목불인견인지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에 떡하니 '신비 동물 - 숨어사는 동물들'이라고 붙여놓고는 글을 썼더군요. 그런데 시작부터... 흔히 전설에 나오는 바다 괴물인 크라켄에 대한 얘기가 나오네요. 우선 관련 글을 읽어보시죠.
"기록상 가장 큰 오징어 괴물을 크라켄(Kraken)이라 한다. 크라켄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저명한 박물학자인 에리크 폰토피단(1698~1764)에 의하면 몸길이가 약 2.4km에 달한다고 하니 한눈으로 전체의 모양을 관찰할 수 없음이다. 사진술이 발달한 후 1896년에는 파도에 밀려온 5톤 가량의 낙지를 처음 촬영하기도 했는데, 그 뒤에도 뱃사람들에 의해 거대한 오징어류는 계속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다."
몸길이가 2.4km라는군요. 예전에 포스팅을 했듯 현재 가장 긴 동물은 긴 끈벌레로 최대 55미터 쯤 된다고 하지요. 그런데 2.4km라... 또한 파도에 밀려온 5톤 가량의 낙지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건 완전히 '~카더라' 통신 아니겠습니까? 실제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Architeuthis dux)가 죽어 해변에 밀려온 경우는 있지요. 그러나 이 녀석의 최대 길이는 20미터를 넘지 못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발견된 대왕오징어 중 가장 무거웠던 것도 1톤을 넘지는 않습니다. 누가 누가 봤다더라라고 하는 증거만큼 불확실한 것은 없지요. 사람의 경우 실제보다 크게 상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또한 정확한 크기의 추정도 어렵답니다. 거의 대부분 자신이 본 것보다 크게 보는 경우가 많지요. 참고로 낙지나 문어의 경우는 오징어보다 작은 크기랍니다. 연체 동물이 5톤이라니... 거참...
"어류형 괴물에는 몸길이 20m정도의 주그로돈(Zeuglodon)과 30m가량의 메가로돈(Megalodon)이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주그로돈은 약 5천만년전에 존재했던 엄청난 크기의 육식 고래인데, 18세기에 노르웨이 선교사에 의해 보고된 후 지금껏 꾸준히 목격되고 있으며, 시카고 대학의 로이 매컬 교수가 1980년에 자신의 목격담을 책으로 펴 내기도 했다. 메가로돈은 더 엄청난 괴물이다. 150만년 전에 멸종된 육식 상어로써 자동차 한 대를 통째로 삼킬 수 있는 입 크기를 자랑한다. 현재 바다의 폭군이라 불리우는 백상아리보다 세 배 정도 크고 무게만 해도 20톤이 넘는다 하니 바다에서 마주친다면 도망갈 생각 말고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을 준비나 해야할 판이다."
이 글도 참 웃기죠... Zeuglodon이라... 본래 이 녀석의 공식 학명은 Basilosaurus입니다. 처음에 바다뱀이라 생각을 한 후 명명을 했지만 나중에 고대 고래란 것이 밝혀졌지요. 게다 읽는 발음하고는... 주그로돈이라... 엄연한 학명을 가진 고래인데 '괴물'이라... 또한 메갈로돈에 대한 얘기... 크크 왜 안나오나 했지요. 실제 원본글에 가보면 떡하니 이빨을 가지고 추정해서 복원한 턱 사진을 걸어놓고는 메갈로돈의 실물 화석이라고 하는군요. 아주 몰상식한 작자입니다. 상어의 턱은 연골로 화석으로 남기 어렵습니다. 또한 메갈로돈의 크기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 측면이 있고요. 참고로 Zeuglodon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Zeuglodon : Gk. zeugle(ζευγλη, yoked - 이어진, 속박된) + Gk. odous(οδους, teeth)
☞ '이어진, 속박된 이빨'이란 의미를 가집니다. 오웬이 명명한 것으로 이빨의 구조가 파충류가 아니고 현생 향유고래와 비슷하여 명명한 것입니다. 정확한 표현이었지만, 선취권 우선의 원칙에 의해 정식 학명으로 사용되지 못합니다. junior synonym이라고 합니다.
"메가마우스(Megamouth)라는 녀석도 있다. 이 괴물은 1976년에 하와이의 해양연구센터 연구원들에 의해 직접 포획되었는데, 몸길이 약 5m에 무게만 7톤이 넘는 엄청난 괴물 상어다. 몸은 보통 상어와 대동소이했는데 특이한 것은 그 생물의 입이었다. 크기도 컸지만 두꺼운 입술과 수백개의 날카로운 이빨 등 다른 상어들과는 전혀 틀린 구강 구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갈수록 가관입니다. 메가마우스... 물론 실존하는 상어입니다. 고래상어나 돌묵상어처럼 플랑크톤을 섭식하는 녀석으로 아주 미세한 이빨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이 이빨은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하지요. 고래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황당한 것은 이 녀석이 마치 괴물인양 표현한 것과 체중이 7톤이라... 크크 이 녀석은 넉넉하게 체중을 줘도 700kg정도입니다. 메가마우스의 학명은 메가카스마라고 하며 대략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Megachasma : Gk. megas(μεγας, large) + Gk. chasma(χασμα, gaping opening)
☞ '거대한 틈'이란 의미를 가집니다. 고래상어처럼 플랑크톤을 걸러먹는 녀석입니다. 참으로 적절한 이름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학명대신 일반적인 용어로 'megamouth'라 불리웁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따위 글을 쓰고, 또한 신문(저질의 스포츠 신문이지요)에 기고를 했는지... 쯔쯔... 이런 것이 혹세무민 아닐까요? 정말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옵니다... 그 밖에도 이미 장난으로 밝혀진 네스에 대한 얘기나 기타 동물들 얘기... 거의 베껴오다시피 해서 '참고 문헌'까지 만들어놓았군요. 열린 마음 운운하는데 '뚜껑'이 열린 사람 같습니다. 흔히 이런 사람들을 '찌지리'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뭘 더 바라시나요?'
# by | 2007/05/19 00:22 | Pseudoscience | 트랙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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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비 동물이라고요? (2)
(출처 : http://www.ciencias.uma.es/publicaciones/encuentros/ENCUENTROS64/Figura2.JPG) 으이그 또 이 쓰레기 같은 글에 반박을 해야 하네요. 이번에는 '선더버드'라고 하는 괴조에 대한 것입니다. 전 선더버드 하면 '천년여왕'이 생각나네요.^^; 각설하고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6미터의 날개를 가지고 일반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타급 괴조'라... 여기까지야 뭐 그런대로 봐줄......more
확실히 대왕오징어도 상당히 큰편이니 처음 보는 것에 대한 공포심에다 소문이 부풀려지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2.4km까지 뻥튀기 된 걸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2400m라니, 0을 2개나 더 붙인 셈인데요... 이정도면 중국 기서인 산해경에 나오는 전설속의 짐승들 급이네요...
그 쉬운게 그리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구라도 좀 정도껏 쳐야 애교로 봐주고 웃으면서 넘어가지 이건 뭐...
그나저나 크라켄 떡밥은 진짜 오래 가는군요. 2.4km라는 곳에서 잠시 멍했습니다. 아무리 판타지소설을 쓴다고 하지만, 머리 10m 에 촉수(?) 2.39km 일경우는 없을거구요. 대략 상상을 했을경우 (상상도 안되지만) 머리 100~400m에 나머지 촉수라면(기본적인 두족류의 길이 비율을 고려했습니다.) 내부 골격(?)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망상모드도 전개가 안되는군요.
그건 그렇고 메가마우스가 5미터에 7톤이면...몸이 무슨 초합금으로 만들어져 있는 줄 알겠네요. (쿨럭-;;)
멸치캐가 만렙을 찍으면 30미터가 되는건가요(...)
양판소에 나오는 드래곤이 보통 2킬로미터쯤 된다고 하던데 크라켄은 그보다도 크군요. 사실은 브레스도 뿜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배 같은 건 굳이 휘감을 필요도 없이, '부서져라' 하면 부서진다거나...
그런 전설 기록을 실제 학술 내용과 마구잡이로 섞어서 전개하는 찌라시 기사는 확실히 문제있지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