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하이힐

“하이힐도 흉기다”법원 실형 선고

우연히 뉴스를 읽다가 '하이힐도 흉기다.'란 기사가 떴길래 '맞아 정말 흉기일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클릭했는데, 헉... 하이힐을 휘둘러 상대방을 실명케 했다는 내용이더군요. ㅠ.ㅠ 8cm 굽으로 눈 주위를 수차례 가격... ㅠ.ㅠ 정말 살벌하네요. 하이힐 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지하철로 통학하던 시절입니다. 겨울철 어느날 집에 오는 길에 당시로선 상당한 수준의 하이힐을 신은 분이 있었습니다. 안양으로 오는 1호선 수원행은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 급정거, 급출발 할 때마다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 분께서 많이 중심을 잃으셨거든요. ㅠ.ㅠ 그래서 많은 사람 틈새를 비집고 최대한 도망쳤습니다. 결국 도착역인 안양까지 왔는데, 그 여자분도 안양에서 내리더라고요. 개찰구를 나온 후 깜짝 놀랐습니다. 살짝 눈이 내린 후 추운 날씨에 얼어 붙은 길을 하이힐 뒷굽이 찍어 파고 달리고 있었습니다.(야...)

어쨌든, 그 날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았고, 전 하이힐 신은 사람 주변에는 되도록 가지 않았습니다. ㅠ.ㅠ 물론 하이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지요. 게다가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사람이 무릎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지행성 보행'하는 장면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ㅠ.ㅠ 나중에 다현이가 하이힐을 신겠다고 하면 척행성 보행과 지행성 보행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까란(야...)

요즘은 주말마다 비가 오는 거 같습니다. 모쪼록 주말과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이힐... 무서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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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9/05/02 17:30 | 옛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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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use at 2009/05/02 17:37
뭐 요런 (http://www.xstaticshoes.com/images/ballet-12-b.jpg) 힐도 있는데 8cm쯤이야...저도 10cm 힐 있습니다만 (도망)

그런데 그걸로 사람을 때리다니요 어휴. 실명할 정도로 때렸다면 힐을 안구에 쑤셔박았단 거 아닙니까 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2 17:51
muse님// 헉... 저건 제행성 보행용인데요? ㅠ.ㅠ 그러게나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때렸길래...
Commented by FREEBird at 2009/05/02 18:14
사실 쓰는 사람이 문제인 거니까요..
우리나라 같으면 일부에선 아주 눈을 까뒤집고 욕하는(예~~전에 게임속에 나오는 총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우리를 전부 깡패로 만들 셈이냐?"라며 총 소개해 준 것 만으로도 아주 열을 내시던 분이...) 무기류도 쓰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법이죠.(총 가지고 그냥 단순히 사격을 즐기는 거라던가, 전투기로 곡예비행을 한다거나, 항공모함이 재해지역에 출동해서 인명구조 및 식수조달-항모 기능중에 그런게 있다더라구요. 해수를 식수로 정화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거나...)

반대로 생활용품 가지고도 얼마든지 사람을 해칠수 있는 것이고.. (가장 간단한 걸로라면, 목이 긴 양말에 모래 가득 채운후에-덤으로 물도 좀 먹이고..- 휘두르면 어지간한 방망이 이상의 위력이 나온다나요.. 조합방법만 알면 세제들 섞어다가 폭탄 만들수도 있고..)

결국 쓰는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어떤 물건이든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법이고, 또 반대로 사람을 해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법인게지요. 쓰읍..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2
FREEBird님// 그러게요. 어떤 것이든 무기로 돌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하이힐은 위험의 잠재성이 있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만원 대중교통에서는 위험할 수 있을 듯해요. 본인이나 상대방이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9/05/03 17:10
고무보트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인명 구조용이 될수도, 레저용이 될수도, 기동성 높은 해적질 용도로 악용될 수도 있는 법인데 말이죠...

그건 그러고 중국에선 GPS 달린 건 죄다 스파이 용이라고 금지하려는 분위기라던데요... 그것도 촌으로 내려갈수록 주민들의 경계심리가 강하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Skibbe at 2009/05/02 18:30
찍혀도 죽습니다;....전 하이힐 신으신분 옆에는 잘 못가요; 밟혀봐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2
Skibbe님// 흑... 전 그게 겁났답니다. ㅠ.ㅠ
Commented by RedMoe at 2009/05/02 20:15
헐... 잔혹한 현장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3
RedMoe// 아아아
Commented by 비프리박 at 2009/05/02 21:23
요즘 보는 것만으로 아찔한 하이힐들이 꽤 되더군요. ㅎ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3
배불러박님// 그렇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택씨 at 2009/05/02 22:16
저도 예전에 밟혀본 적이 있는데... 정말 발이 으스러지는 듯했어요.
그걸 얼굴에 때렸다는 소식을 듣고 좀 황당하긴 했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3
택씨님// 헉...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ㅠ.ㅠ
Commented by 구이 at 2009/05/03 00:33
어....얼어붙은 눈바닥을 하이힐 뒷굽이 파면서 달린다라....무섭네요....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3
구이님// ㅠ.ㅠ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5/03 09:00
하이힐로 맞을 순간 고통도 고통이지만 실명이라니 끔찍하군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3 15:13
소시민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실명... ㅠ.ㅠ
Commented by 올비 at 2009/05/03 21:14
하이힐 무기 맞습니다..ㅠ.ㅠ 제 남친도 그저께인가 버스에서 밟혔다고...(;;;)
전 허리 아파서 하이힐을 못신습니다. 원래 하이힐이 허리에 무리를 많이 준다고 하는데..
다현양에게도 그런 걸 설명해주심 어떨까요 :D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05 01:21
올비님// 아.. 정말 아프셨군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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