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요람 남아메리카

최근 공룡과 관련한 새로운 발견은 중국 쪽과 남미가 주를 이루는 듯합니다. 중국 쪽이 주로 깃털 공룡과 관련한 발견이라고 한다면 남미 쪽의 발견은 그야말로 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이한 녀석들이 발견되는 듯합니다. 공룡 연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북미에서 꽃을 피웠으며, 아시아 쪽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쪽 대륙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그리고 남미 쪽은 크게 각광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거 곤드와나, 특히 남미의 공룡상은 고립된 남미의 지리적 여건과 맞물려 여러가지 면에서 놀라운 양상을 보여줍니다.
남미는 공룡의 요람입니다. 초기 공룡인 헤레라사우루스, 에오랍토르, 그리고 피사노사우루스 등이 모두 남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새의 기원이 아시아라면, 공룡의 기원은 남미라 생각됩니다. 중생대의 절반 동안 초대륙 판게아는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남미로부터 기원한 공룡은 쉽게 모든 대륙으로 퍼졌습니다.

곤드와나는 북반구 대륙과는 다른 공룡상을 보여줍니다. 판게아로 연결되었던 대륙은 쥐라기부터 곤드와나가 북쪽의 로라시아와 완전히 분리되었고, 남반구와 북반구의 공룡상은 달라졌습니다. 또한, 백악기 동안 남미는 곤드와나로부터 떨어져 나가 고립된 섬이 되었고, 더이상 남미로부터 다른 대륙으로의 공룡 이동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남미의 공룡은 다른 대륙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거대한 아르헨티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카르노타우루스로 대표되는 특이한 수각류인 아벨리사우리드, 그리고 북미 쪽과는 다른 모습의 드로마이오사우리드 등입니다. 이는 마치 곤드와나의 포유류가 다른 대륙과는 다른 유대류 천국이었던 것과 같습니다.

쥐라기에서 백악기 중반까지 각 대륙의 최상위 포식자는 북미의 알로사우루스로 대표되는 알로사우리드와 곤드와나의 카르카로돈토사우리드 -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등 - 였습니다. 즉, 카르노사우리아였습니다. 그러나 백악기 중반 이후 서서히 코일루로사우리아가 진화했고, 백악기 말 북미와 아시아 쪽을 비롯한 북반구는 티라노사우리드가 이를 대체했지만, 곤드와나에서는 케라토사우리아인 아벨리사우리드가 이를 대체했습니다. 특히, 아벨리사우리드는 남미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였으며, 짧은 앞다리와 짧은 두개골에 뭉툭한 두개골은 외형적으로 티라노사우리드를 닮았습니다. 드로마이오사우리드 역시 북미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용각류는 북반구에서 쥐라기 이후 쇠퇴했지만, 곤드와나는 이보다 오랜 기간 번성하며 최후의 날 - 백악기 대멸종 - 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특히, 티타노사우리아는 백악기 버전의 용각류로 백악기에 남미 쪽에서 번영을 누렸습니다.

앞으로도 남미 쪽에서의 많은 발견이 기대됩니다. 아시아가 코일루로사우리아의 전성 시대를 열었다면, 남미는 아벨리사우리드와 티타노사우리아의 전성 시대를 열며, 북반구와는 다른 방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세계의 모든 공룡학자 이목은 아마도 아르헨티나로 대표되는 남미 - 물론, 아프리카도 흥미로운 대상입니다. - 와 고비 사막과 랴오닝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공룡이 두 대륙에서 발견될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각각의 공룡 무리에 대한 것은 차후에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상황이 상황 버섯인지라 언제쯤 가능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이미 쓰겠다고 말만 해놓고 행하지 못하는 것이 수북하니 말입니다. ㅠ.ㅠ 모쪼록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by 꼬깔 | 2009/05/09 21:4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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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애프터스쿨 at 2009/05/09 21:56
이 글과는 큰 상관없는 내용이지만(그럼 쓰지마 임마!!) 두바이에 다이너소어 파크인지 뭔지를 만든다는 뉴스가 예전에 나왔었잖아요... 나중에 완공되면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능...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4
애프터스쿨님// :)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9/05/09 22:01
그런데 티타노사우리다이와 아벨리사우리다이는 유럽,아시아에서도 번성하였죠 고로 이들의 남미의 전유물이란것은 아닙니다 ㅎㅎ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09 22:43
어쩌면 호주에서도 발견돼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5
카놀리니님// 당연합니다. 남미의 전유물일리가 없지요. 그럼에도 티타노사우리아와 아벨리사우리드는 남미에서 가장 번성한 녀석들입니다. 또한, 이들은 남미 쪽에서 가장 거대한 덩치를 나타냈고요.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02:39
웃긴건 가장큰 아벨리사우루스과가 유럽에 살았다는거죠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11:53
메가랍토르님// 유럽에서 발견된 녀석이라면 한 가지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녀석이 가장 크다고요?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14:33
타라스코사우루스가 10m 2t나가는 녀석 아니였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14:35
메가랍토르님// 그건 많이 오버인 듯한데요? :) 제가 본 홀츠 박사의 책이나 기타 자료에서는 카르노타우루스보다 작은 6~7m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르노타우루스나 마준가사우루스가 가장 큰 아벨리사우리드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1 04:47
아.. 카놀리니님 자료를 참고했더니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09 22:42
근데 이거와거리가 있지만 호주 남극 에서도 코엘루로사우라이가있었다네요 카구르라는 코엘루로사우리아와 티미무스라는 오르니토미무스과 가 대표적이라네요<근데 크리욜료포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과인가요 아니면 코엘로피시스과 인가요? 그리고 쥬라기초기에 남극에 원시용각류가 살았다요? 어디서 들었는데 리토사우루스라고 들은갔같습니다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6
다크랩터님// 앞으로 계속 발견되리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7
그리고 크리욜로포사우루스는 요즘 딜로포사우리드로 분류하는 듯합니다. 결국 코일로피소이드-딜로포사우리드가 되는 셈입니다. 예전에는 알로사우리드로 분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02:39
맞춤법 제발..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5/10 09:07
사실상 카쿠루하고 티미무스는 대퇴골 하나만으로 존재가 알려져서 어떤 녀석인지 자료도 불충분하죠;;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09 22:47
그리고 프라이미벌3에서 기가노토사우루스가 헬기를 잡을려고할려고 점프를하는데 정말 점프할수있나요?<근데프라이미벌보셨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6
다크랩터님// 저 육중한 덩치가 점프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02:40
코끼리가 점프하는거 봤음?
Commented by RedMoe at 2009/05/10 00:46
왜 우리나라엔 발자국만 쿵!하니 있는가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01:06
RedMoe님// 하하 :)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02:42
그런데.. 남미의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가 북반구보다 다른점이 두개골 길이뿐만 아니라 다른 차이점도
있나요? 그러고 보니 하드로사우루스과도 남미에 살았군요.. 앞으로 괴이한 용각류가 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10 08:24
남미에서 살아던 하드로사우루스과가 크리토사우루스였나?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0 08:36
걔뿐이 아님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0 13:06
메가랍토르님//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지만 특이한 방향으로의 진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두개골이 길어지면서 앞 다리가 짧아지고 이빨도 북반구 녀석보다 자잘해진 특징이 아우스토랍토르에게서 나타나니까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9/05/10 19:03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끼니(사실은 나열이지만. 크학학!) 한눈에 들어오누만요.

기러고 보니 예전에는 공룡의 출신지역(?)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디요.
지도에 점까지 표시되어 있는 책에 매달려 살다시피 하면서도.
물론 주요 공룡들과 큰 틀은 알디만서리 말이디요.
그보다는 다른 쪽으로 파고들 일이 더 많아서리.
어쨌건 짧디만 저렇게 줄줄 한 번에 늘어놓으니 괜찮구만요.
특히 남북두개골뭉툭이이론(?)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기디요.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5/11 04:49
그런데 백악기 후기가 시작되면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 멸종의 길에 들어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15 20:35
고X라서 거짓말이고 기후변화나 먹이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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