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yon과 Procyon

Montauk Monster??

새벽안개님께서 손수 구글링하신 결과, 몬탁 괴물 기사가 무려 46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메이저 신문들이 앞을 다퉈 보도했고, 대개 뜬구름 잡기 식의 기사만을 쏟아 냈습니다. 또한, 대부분 기묘한 것과 연관해서 내보냈으며, 학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 정체불명에 미스터리로 몰고 가야 하는데, 학명을 기재한다면!! :)

현재 이 녀석은 raccoon, 즉, 미국너구리일 것이라 추정합니다. 이는 발견된 시체와 raccoon의 특징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쓴 것처럼 두개골의 모습이 거의 같고, 앞발의 모습이나 크기도 일치합니다. 일반적인 raccoon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학명 : Procyon lotor
길이 : 50 ~ 75cm
꼬리 길이 : 20 ~ 30cm
몸무게 : 6 ~ 15kg
특징
- 짧은 몸통에 강건한 몸매
- 뾰족한 주둥이
- 작고 쫑긋한 귀
- 짧은 다리
- 상대적으로 길고 가는 앞발가락

이는 발견된 몬탁 괴물의 크기와 일치하며, 부리라고 착각하며 독수리 운운한 부분은 뾰족한 주둥이 - 전상악골 쯤 될 것 같네요. - 라 생각됩니다. 또한 몬탁 괴물의 앞다리를 보면 상당히 긴 앞발가락을 지녔는데, 이는 raccoon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몸이 통통하게 보이는 것은 가고일님 말씀처럼 죽은 후 부패가 진행되면 장내 가스가 차고 이로 말미암아 돼지처럼 통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는 것은 학명입니다. 학명인  Procyon lotor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Pro-cyon lotor
pro : Gr. before
cyon : Gr. dog (κυον)

lotor : L. washer (lavo > lautum > lotum > lotor)

Procyon
이란 이름은 작은개자리(Canis Minor)에 있는 알파별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이 더 오래된 이름이지요. :) 둘다 before the dog란 뜻이지만, 좀 다른 뉘앙스입니다. 즉, 프로키온은 천랑성(이리별, 늑대별)이라 불리는 시리우스보다 먼저 뜬다는 의미로 '프로키온'이라 명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raccoon의 속명은 린네가 raccoon을 포함하는 그룹이 개나 고양이, 그리고 곰보다 먼저 분기되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before the dog란 속명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종명인 lotor는 raccoon의 행동 때문인데, raccoon은 먹이를 물에 씻어 먹는 행동을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lotor란 종명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기자 양반들은 lotor를 lotto로 생각한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위에 걸어 놓은 유튜브 영상에서는 기본적으로 제프 코윈의 의견은 묵살하는 느낌이로군요. 으이그.... 알려줘도 듣지 않으면 소용 없는 겁니다. 살아 있는 사진과 부패 중인 시체를 비교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비교하는 것을 보니 에휴...

by 꼬깔 | 2009/05/15 12:22 | SCIENTIA | 트랙백(2)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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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헌터군의 망상관리국 at 2009/05/16 10:59

제목 : 역시 효과가 있었어...!!
Procyon과 Procyon <- 꼬깔님 이글루에서 트랙백며칠전에 이거 관련으로 좀 시끄러웠다는데, 솔직히 저 자신은 다른쪽에 신경 쓰이더군요.이런거 나오면 또 "그놈"관련으로 제 이글루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거 아닐까 하는 거였는데...야호~!! 2명밖에 없다~~~글 삭제한 보람이 있네요!!!...more

Tracked from MY STORY at 2009/05/17 11:38

제목 : 몬탁괴물 또다시 발견 초소형인간에 이은 "..
작년 7월에 뉴욕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되었던 "몬탁괴물" 이번에는 뉴욕사우스홀드 해변에서 또다시 "몬탁괴물"이 발견되었네요... 생긴것만 봐도 상당히 징그러워요.... 이번에 두번째나 발견된걸 보면 틀림없이 "몬탁괴물"이 어디선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 인데.. 화성에서는 외계인 해골이 발견되고 카타르에서는 초소형 인간이 발견되고.. 미국에서는 몬탁괴물이 발견되고... 정말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들이 살고 있는게 아닌가 ......more

Commented by 부전나비 at 2009/05/15 12:30
전 나름 '어느 섬에서 바다에 빠진 포유류가 부패되서 해안에 떠밀려왔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미국너구리군요. 저꼴이 된 상태에서 그걸 추리해내는게 신기(...1학년이지만 생물학과가 할말은 아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걸보고 '미국너구리군요.'라고 하는것보단 '괴물이다!'라고 하는 기사에 더 호기심을 느끼죠 OTL 신문들은 그걸 이용하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5
부전나비님// 그런 듯합니다. 예전에도 혹등고래의 시체를 바다괴물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5/15 12:30
축하드립니다. 꼬깔님이 몬탁괴물의 학명을 기재한 한국 최초의 블로그 기자가 되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5
새벽안개님// 아하하 :)
Commented by Niveus at 2009/05/15 12:46
...두개골 들고 대학 학부생한테 가져가도 알거같은데말이죠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5
Niveus님// 흑... 그러게나요.
Commented at 2009/05/15 12: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5
비공개님// 하하하 :)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9/05/15 12:55
흠...저도 괴물은 아니겠지만, 정체를 몰라서 그냥 송곳니만 보고선 무슨 육식동물류인가. 불쌍하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다지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5
다크엘님// 기본적으로는 분명히 포유동물의 두개골이었지요. :)
Commented by hotdol at 2009/05/15 14:08
http://iexx.egloos.com/4945901
저도 포스팅 했었습니다만, 역시 위에 덧그리는게 제일 효과적이었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6
hotdol님// 오~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5/15 15:48
이제는 이런거 가지고 괴물이니 어쩌니 하는것들 보면 한심하다기 보다는 분노가 치미는건 왜일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6
트로오돈님// 뭐 분노까지 올릴 필요는 없겠지만 좀 그래요... ㅠ.ㅠ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9/05/15 16:25
이런 건 해부해보거나 정 안 되면 dna 분석해보면 어떤 건지 확실해지지 않나요; 그러기도 전에 정체불명의 괴물이다 어쩠다 하는 건 정말... 뭐 어떻게든 주목을 끌어야겠다는 언론의 속성이겠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6
sonofspace님// 확실해지지요. :)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하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9/05/15 16:30
누가 가죽만 벗겨서 바다에 던졌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5 17:07
나그네님// 죽은 후에 부패되는 과정 같습니다. :)
Commented by 꽃루카 at 2009/05/15 17:37
저도 딱 육상생물이네. 했는데 바다괴물이라고 해서 -_-;; 전혀 바다에서 살 만한 신체조건이 안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0
꽃루카님// 그러셨군요? :) 사실 언론의 낚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R쟈쟈 at 2009/05/15 17:39
뭐랄까, 요즘 사람들은 너무 괴력난신에 심취에 있다는 느낌마저 든달까요......-_-

일단 차분하게 살펴보는게 중요한데 말입니다=ㅁ=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1
R쟈쟈님// 그렇답니다. :)
Commented by Pill at 2009/05/15 17:44
영국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기적적인 일(다른 말로하면,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일)을 믿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 이 일은 마치 종교적인 기적을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심리학적 동기가 있을 것 같다고 사료됩니다. 아무튼 라쿤이군요..원래 귀여운 녀석인데..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1
Pill님// 그런 듯싶어요. 기적이나 뭔가 특이한 것이 일어나길 바라는 심리랄까요? :)
Commented by 게스카이넷 at 2009/05/15 18:04
라쿤이라 할지라도 저런 상태에서 보니 좀 무섭네요.... ㅠㅠ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1
게스카이넷님// 무섭죠? :)
Commented by Duma at 2009/05/15 18:24
아! 무언가 혼자 음모론을 상상하며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나가다가 여기와서 너구리 보고 갑니다. ㅋ
털이 없고 부어있어 그런지 너구리일거란 상상은 못했는데, 그림 보니 맞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1
Duma님// 하하하 :)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5/15 18:42
저렇게 큰 포유동물이 아직도 이름이 없다는건 말이 안 되겠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2
나인테일님// 문제는 전문가에게 보이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 그리고 제프 코윈의 말은 한 귀로 흘려 들었고요. :)
Commented by Earthy at 2009/05/15 19:40
전에 무슨 공룡 시체 어쩌고 했던 것도 결국 평범한 동물 사체로 밝혀진 적이 있지 않았던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2
Earthy님// 그런 사례가 꽤 되었던 것 같아요. :)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9/05/15 19:48
아주 지구정복 운운하는 기사까지 나오다니.... 무슨 케로로도 아니고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2
존다리안님// 흑...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dfd at 2009/05/15 23:00
이거보다 이전에 나온 초소형 괴물의 정체도 밝혀주셨으면 한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3
dfd님// 그건 조작 아닐까요? ㅠ.ㅠ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9/05/16 00:35
몬탁이란 전설상의 동물이라도 있나 했더니 몬탁해변에서 발견되어 몬탁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3
타누키님// 그렇습니다. 흑... ㅠ.ㅠ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9/05/16 13:55
혹시 그 거대 거미원숭이에 대해 포스팅해주실수 있으신지요?
어렸을때 보고 폐쇄공포증 걸리게 한 그 사진;;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3
고르헥스님// 그게 뭐죠?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9/05/16 16:46
역시 꼬깔님..^^ 사람들은 "괴물"의 출현을 정말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더군요. 거기에 편승한 언론들이 바람잡이를 하고 있고..그나저나 본문 중에 제 닉네임이...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6 18:04
늑대별님// 그러게 말입니다. 뭔가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한 기대라고나 할까요? ㅠ.ㅠ 언론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Commented by 노란개구리 at 2009/05/16 18:23
외견이야 부패해서 알아볼수 없으니 뼈만 발라내서 비교한다든지... 츄바카브라같은 녀석이 하나 늘었나 했는데 결국 아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17 13:10
노란개구리님// 그러니 말입니다. 시체가 있는데 뭘 못하겠습니까? 사실 저런 것 조사하기를 원치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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