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새는 어떻게 분류할까?


시조새의 분류와 관련한 玉蔚亞育護님의 질문이 있어 역시 짤막하게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사실 시조새와 공룡의 관계는 예전 포스팅 - 시조새는 공룡일까? 새일까? - 에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셔도 됩니다.
시조새의 분기도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Eumaniraptor의 분기도 - Thomas Holtz Jr. 2006)

시조새는 분명히 Maniraptora의 Avialae 분기군에 포함됩니다. 즉, 마니랍토라 공룡으로부터 분기된 녀석입니다. 그리고 외형적으로는 새보다는 마니랍토라 공룡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특히, Deinonychosauria와 근연관계로 트로오돈티드나 드로마이오사우리드와 아주 가까우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분기도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시조새는 마니랍토라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분류는 다릅니다. 전통적인 분류상 새는 새이고, 파충류는 파충류입니다. 그리고 시조새는 말 그대로 '새'입니다. 그렇기에 공룡의 분류와 다릅니다.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 (척추동물아문)
     Class Aves (조강)
     Subclass Archaeornithes (고조아강)
        Order Archaeopterygiformes (시조새형목)
           Family Archaeopterygidae (시조새과)
              Genus
Archaeopteryx
                 Species 
Archaeopteryx lithographica Meyer, 1861

분류를 보면 아시겠지만, 분명히 조강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현생 조류와는 다른 아강인 고조아강에 포함됩니다. 시조새와 달리 현생 조류는 모두 신조아강(Subclass Neornithes)에 속합니다. 전통적인 분류는 명확하게 어느 한 쪽에 포함되어야 하기에 중간화석이라 해도 결국 어느 한 쪽에 분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조새는 공룡이 아닌 새로 분류됩니다.

사실 이런 것을 악용하는 것이 창조주의자이며, 이런 고전적인 분류를 바탕으로 '시조새는 완벽한 새일 뿐이다.'란 주장을 하며, 저명한 조류학자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가 시조새를 완전한 새로 분류했다."란 식의 주장을 하는 책략을 씁니다. 정말 '시조새 니들이 고생이 많다.'가 되겠지요. 

확실히 시조새는 골격이 코일루로사우리아에 속하는 콤프소그나투스와 닮았고, 실제 헉슬리는 시조새 화석 하나를 콤프소그나투스로 분류하기도 했답니다.

by 꼬깔 | 2009/05/29 02:44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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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rey at 2009/05/29 07:41
개인적으로는 새라는 분류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저것이 paraphyletic group이기 때문입니다. 깨끗하게 나뉘지가 않아서 보기 좋지 않더라고요. 위의 분기도에 대해서만 해도 Eumaniraptora에서 갈라져 나온 paraphyletic group으로 나타나 있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09:30
Frey님// 말씀처럼 새가 측계통이기에 전통적인 분류는 정말 편의상의 분류가 된 듯합니다. 그렇기에 전통적 분류는 참고만 할 뿐 실질적으로 분기분류를 통해 계통을 살피는 것이 적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玉蔚亞育護 at 2009/05/29 08:05
고맙습니다. 역시 분류는 어려워요ㅠㅠ 분류학하는 사람들 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09:30
玉蔚亞育護님// 분류는 계속 바뀐답니다. ㅠ.ㅠ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Commented by 유리아빠 at 2009/05/29 08:38
시조새란 이름의 어원은 새의 조상이란 의미에서 나온 건가요?
전 저런 진화의 과정에서... 수생동물이 뭍으로 나온 것과 깃털이 나게 된 어떤 변이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평소에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래서 현 인류의 변이종은 어떨까... 싶은)

사실 우주의 탄생만큼 신비로운 게 또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09:31
유리아빠님// 아~ 시조새란 이름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 부분은 예전에 짤막하게 포스팅했던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보고 다시 짤막하게 언급드리겠습니다. :)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05/29 08:42
언젠가 신문에서 조강이 파충강에 포함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분류법 맞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09:32
asianote님// 앞서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기도상으로 표현한다면 사실 파충강이란 표현도 그리 적절한 듯하지는 않거든요. ㅠ.ㅠ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바뀐 것은 없습니다.
Commented by 靑山 at 2009/05/29 09:16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02512
창조주의자들의 또 움직이고 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09:32
靑山님// 정말 끊임 없군요... ㅠ.ㅠ
Commented by 택씨 at 2009/05/29 10:49
역시나 형태를 먼저 따라가는군요.
분류하는 게 어렵긴 어렵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12:26
택씨님// 전통적인 분류는 형태를 바탕으로 하니까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5/29 12:22
..분류 이거 어렵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29 12:26
Allenait님// 정말 어려운 겁니다.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5/29 12:33
진화적 분지 개념으로 볼때, 치킨도 공룡 튀김의 일종 이라능.....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30 13:25
새벽안개님// 하하하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5/29 18:38
개인적으로는 파충류와 조류의 관개를 고려해서 현 분류 체계를 더 확대하는 것이;; 조류뿐이 아니더라도 공룡들 분류한거 보면 너무 꽉꽉 쑤셔넣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5/30 13:25
트로오돈님// 사실상 그렇게 된다면 전통적인 분류가 의미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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