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31일
과연 용각류의 목 자세는 새와 같았을까?
다크랩터님께서 링크해주신 재발님 블로그에서 재밌는 뉴스 - Giant dinosaur posture is all wrong - 를 봤습니다. Mike Taylor, Matt Wedel, 그리고 Darren Naish 등이 "Head and neck posture in sauropod dinosaurs inferred from extant animals"란 논문으로 주장한 내용입니다. 요점은 용각류, 특히, 디플로도키드 -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등 - 의 목이 수평 자세가 아닌 현생 기린이나 새와 같이 경추와 배추 경계에서 급격하게 위를 향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대략 45도에서 극단적으로 90도에 가까운 범위로 꼿꼿하게 선 자세라는... 아래 이미지는 Witton이 이 주장으로 바탕으로 그린 디플로도쿠스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생 동물을 바탕으로 외삽한다면 용각류도 ONP가 아닌 목을 곧추 세운 자세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복원된 디플로도쿠스의 목은 이런 모양입니다.
또한, Stevens가 복원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목 움직임과 비교할 때 훨씬 유연하며, 운동 범위도 넓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는 Stevens의 복원이며, B는 Taylor et al.의 주장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 주장인지는 모릅니다. 또한, 모든 용각류에 이런 주장이 적용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Talyor et al.의 주장에 회의적인 것은 이런 자세로 복원된다면 대부분의 용각류가 지상으로부터 15미터 이상 높이에 머리를 두게 됩니다. 역시 가장 걸리는 것은 혈압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저렇게 유연한 자세로 갑작스러운 목의 움직임이 있을 때 어떻게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느냐는 문제겠지요. 현생 기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으나, 기린은 목 자체가 꼿꼿한 상태로 있으며, 물을 먹을 때 조심스럽게 머리를 낮춘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렇게 유연하게 목을 움직인다면...
어쨌든, 흥미로운 주장이 나온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카펜터 박사를 비롯한 용각류 전문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또한, Stevens 역시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하네요. 좀 더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평을 유지하는 디플로도쿠스의 모델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용각류는 이렇게 꼿꼿했을까?
(출처 : http://scienceblogs.com/tetrapodzoology/Mark_Witton-Diplodocus-scene_resized.jpg)
A를 보면 배추(dorsal vertebrate)와 경추(cervical vertebrate)의 관절이 급격하게 위로 들려 있다는 겁니다. 즉, 관절면만으로 본다면 B와 같은 ONP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A와 같은 자세라는 거지요.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이며, 이들은 양막류가 대부분 목을 곧추 세우는 자세를 취한다고 주장합니다.(출처 : http://scienceblogs.com/tetrapodzoology/Mark_Witton-Diplodocus-scene_resized.jpg)
이 주장은 현재 주류인 수평 자세 - 이를 흔히 ONP(Osteologically Neutral Pose)라 합니다. - 에 반하는 겁니다. 이제까지의 주장은 심지어 브라키오사우리드도 수직이 아닌 ONP로 복원됩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는 목뼈 - 경추 - 의 관절면을 바탕으로 디플로도키드는 긴 목을 상하보다 오히려 수평으로 움직이며, 먹이를 먹는데 이용했을 것이란 주장이 대세였고, 심지어 Carpenter 박사는 이런 긴 목이 숲 속에 머리를 집어 넣어 풀을 뜯는데 유리했을 것이란 주장까지 했답니다.

이 주장의 요점은 단순히 경추 관절면을 바탕으로 복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즉, 현생 동물의 경추를 X-ray로 분석한 결과 실제 관절면보다 위쪽으로 들어 올려진 자세라는 겁니다. 아래 사진은 Cape 토끼 (Lepus capensis)의 사진입니다.

▶ 디플로도쿠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박물관 복원 모습
(출처 : http://svpow.files.wordpress.com/2009/05/humboldt-diplodocus.jpeg)
(출처 : http://svpow.files.wordpress.com/2009/05/humboldt-diplodocus.jpeg)
이 주장의 요점은 단순히 경추 관절면을 바탕으로 복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즉, 현생 동물의 경추를 X-ray로 분석한 결과 실제 관절면보다 위쪽으로 들어 올려진 자세라는 겁니다. 아래 사진은 Cape 토끼 (Lepus capensis)의 사진입니다.


또한, Stevens가 복원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목 움직임과 비교할 때 훨씬 유연하며, 운동 범위도 넓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이 옳은 주장인지는 모릅니다. 또한, 모든 용각류에 이런 주장이 적용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Talyor et al.의 주장에 회의적인 것은 이런 자세로 복원된다면 대부분의 용각류가 지상으로부터 15미터 이상 높이에 머리를 두게 됩니다. 역시 가장 걸리는 것은 혈압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저렇게 유연한 자세로 갑작스러운 목의 움직임이 있을 때 어떻게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느냐는 문제겠지요. 현생 기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으나, 기린은 목 자체가 꼿꼿한 상태로 있으며, 물을 먹을 때 조심스럽게 머리를 낮춘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렇게 유연하게 목을 움직인다면...
어쨌든, 흥미로운 주장이 나온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카펜터 박사를 비롯한 용각류 전문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또한, Stevens 역시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하네요. 좀 더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평을 유지하는 디플로도쿠스의 모델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by | 2009/05/31 01:3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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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로도키드의 앞다리가 저렇게 짧아질 리가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비교한 동물들은 대부분 목이 짧다는 것이고 길다 하더라도 기린처럼 거대하지 않기에,
혈압 걱정이 심각하게 큰 수준이라 생각하진 않는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신경배돌기들과 강력한 척추 인대는...;;
머리가 지상 15 미터 정도에 있는 상태에서 물을 마신다...?
기린도 물 마시다가 그대로 엎어져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들 키큰 공룡들은 사는게 참으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Carpenter 박사의, 좌우로 움직이는 긴 목을 숲 속에 들이밀어서 먹이를 먹었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이상해 보입니다. 머리를 숲 속에 들이밀면 어차피 좌우로 움직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위아래로는 움직일 수 있겠지요.) 송곳이라도 꽂아넣듯이 몸을 앞으로 움직여서 머리를 나무 사이로 길게 밀어넣었다가 다시 후진해서 머리를 뽑아내는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건 너무 비효율적이고, 머리가 나무 사이에 낀다거나 그 사이 육식공룡에게 공격이라도 당하면 대응하기 어렵다거나 하는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수직으로 들어올리는 것은 (위아래로 유연하게 움직이건 그 자세 고정이건) 가능했다는 편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이 모두 일방적으로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저 논문에서 다룬 공룡이 디플로도키드란 점입니다. ㅠ.ㅠ
긴 목의 발달은 진짜 의문,
.......역시 이거일거같아요,
삼첩기, 삼림이 적음->대형 삼림이 늘어남, 세쿼이야 이거 어떻게먹어 ㅠㅠ->목이 발달->독점적으로 먹이확보 가능
의 루트가 제일 그럴듯합니다만,
정작 요즘 연구가 목을 높이 들수 없다는게 많으니.......;;
아마추어라고도 할 수 없는 제 입장에서 뭐라 할 얘긴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논문에 blood, pressure, heart 이 세 단어가 한 마디도 없는걸로 볼때 Taylor가 주장하는 저 자세는 혈압 문제를 제껴두고 단지 뼈가 취할 수 있는 자세에 치중한 결과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