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은 아세요?

창조론의 과학적인 증거2

과학밸리를 돌다가 부전나비님의 글을 읽고는 '아... 창조주의의 망령이 떠돌고 있구나.'란 생각에 살폈는데... '창조론의 과학적인 증거'란 제목의 글이 구천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워낙 오랜 떡밥인지라 물까말까 고민하다가 시큼한 맛이 땡겨 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학 자체에 무지하신 분께서 쓴 듯한 글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을 이웅상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역시 ICR의 주장을 베낀 것에 불과하겠지만요. 이미 홈워즈님께서 댓글로 상당 부분 분쇄를 해주셨기에 전 마무리만 하겠습니다.

메머드는,학자들에 의하면 적어도 100만년 전에 멸종한 동물입니다.
그런데 왜 초식 동물인 메머드의 시체가(화석이 아님) 식물이 살 수 없는 시베리아에서 발견 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매머드가 100만 년 전에 멸종했다고요? 매머드는 멸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입니다. 아주 멀리 잡아도 1만 년 정도이고, 대개 5,000년 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그리고 식물이 살 수 없는 시베리아라고요? :) 재밌습니다. 시베리아에는 계절이 없는 것으로 아시는군요? 심지어 남극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게다가 남극에도 패랭이꽃의 일종인 Colobanthus crassifolius란 꽃이 핀다는 사실은 아십니까? 식물이 생존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기온보다 습도가 더 중요합니다. 건조한 땅이라면 얼지 않는 곳에서 식물이 생존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는 항상 냉혹한 추위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온화하기도 했답니다.

이것은 창세기의 궁창(창공)위의 물의 층을 인정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대량의 물이 수증기층으로 존재해야 지구 전체가 적도나 극지방이나 동일한 따스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고 초원이 존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극지방 북극권에 매머드 같은 대형 초식동물이 대량으로 서식하기 위해서는 그 지방에 1년내내 초원이 존재해야 하고 초원이 마르게 되면 모든 동물들이 아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냉동된 매머드들의 위속에는 소화되지 않은 녹초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창공에 물층이 있다면 얼마나 참혹한 결과가 나올지 아십니까? 수증기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 아니 더 큰 영향을 주는 - 온실기체입니다. 만약 노아의 홍수를 일으킬 정도의 수증기가 창공의 궁창에 있었다면 노아 일행은 찜통 더위에 죽었을 겁니다. 또한, 매머드 역시 통 매머드 구이 - 구이님 죄송합니다. - 가 되었을 겁니다. 또한, 극 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계절에 따라 이동합니다. 시간 있으시면 TV 다큐멘터리라도 좀 보세요.

이웅상은 예전에 "최근 북극의 얼음 속에서 발견된 맘모스의 위에서 연꽃 같은 아열대 식물들의 화분이 발견됐다."란 주장을 했던 적이 있답니다. 말 그대로 노아의 홍수로 말미암아 아열대 기후에서 갑자기 추운 기후로 바뀌어 격변으로 떼죽음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자 함이겠지요. 그러나 동토의 땅에서 죽은 매머드 위에서는 이끼류와 풀의 화분, 그리고 포자, 버드나무, 낙엽송 등의 잎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연꽃과 같은 아열대 식물의 화분이란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연꽃, 아열대 식물'만을 부각시켜 매머드가 아열대 지방에 살았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뭔가 주장하시려면 좀 살피고 주장하세요. 그리고 기억해두세요. 시베리아 뿐 아니라 남극에도 꽃이 핀답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꼬깔 | 2009/06/06 23:12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7)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23661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Humanist at 2009/06/07 00:26

제목 : 1만년 전에 지구상에 무슨 일이 있었나?[What ..
1만년 전에 지구상에 무슨 일이 있었나? What had happened 10,000 years ago on the planet?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단군 박공은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과연 1만년 전에는 지구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거대한 공룡들이 그 전 영화 주라식 팤(Jurassic Park) 에서 본 것처럼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6/10 02:13

... 얼마 전에 쓴 "남극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은 아세요?"란 글에 붙은 익명의 댓글 내용입니다.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거죠? '반박을 하려면 더 구체적으로 안 후에, 더 구체적으로 반박을 했음 한다.'라는데... ... more

Linked at 안개속의 진실을 찾아서... .. at 2009/06/10 19:09

... 꼬깔님의 블로그에서 '맘모스 빵에 관한 뻘플' 운운하는 포스팅에서 백만년전에 멸종이라는 이야기 를 보다가 문득 이놈이 언제 죽었지 하는 궁금증이 생겨 위키자료를 찾아보았다. 대략 1만년전이리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BC1650년 근처까지도 소수의 매머드가 시베리아 ... more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06 23:16
...사실 창조과학회는 과학적이고 뭐고를 떠나 좀 너무 짜맞춘 거 같아서 신경 끄고 있었습니다. 인데 가끔 이런 일이 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2
Allenait님// 자주 있답니다. ㅠ.ㅠ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6/06 23:17
'논리적이기 못하게 때문에' 제가 기독교 신자와 창조론자들을 싫어합니다. 그들의 논리의 끝을 찾아보면 결국 성경-_-... 환장합니다 정말...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2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님// 논리가 통하지 않아요... ㅠ.ㅠ
Commented by Frey at 2009/06/06 23:18
제 생명과학부 학부 졸업 논문이 북극 다산기지 인근의 식생에 대한 거였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3
Frey님// 오~ 그러셨군요? :) 재밌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반쪽사서-엔세스 at 2009/06/06 23:20
공부하세요, 라고 말해주면 되──지 않는군요 저 사람들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3
반쪽사서_엔세스님// ㅠ.ㅠ
Commented by 홈워즈 at 2009/06/06 23:24
정말 쩌죽었겠군요;
과학을 운운하면서 궁창 따위를 주장하다니 기본이...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3
홈워즈님// 기본이 안 되었지요. 수증기를 너무 뜨문뜨문 아는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Esperos at 2009/06/06 23:25
마지막 중세인이라고 해야 할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창세기 에덴 동산 이야기를 두고 말하기를 "이는 미래에 이루어질 이상향이다"라고 말했지요. 중세인은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융통성을 발휘했지만, 인문주의가 생긴 이래 근대에는 오히려 '성경은 문자 그대로 100% 참'이라는 이상한 근본주의가 발흥했습니다. 저들 기준에 따르면 성 토마스 아퀴나스 또한 성경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불초한 인민일 터이니,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4
Esperos님// 그랬군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중세인들이 더욱 합리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06 23:29
...막장은 건들면 안되는 영역입니다 OTL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4
Niveus님// 과학밸리에 저런 글이 돌아 밸이 꼬여서... (야..)
Commented by 靑山 at 2009/06/06 23:34
http://pds15.egloos.com/pds/200906/06/31/b0011931_4a293b067cf39.png
http://pds15.egloos.com/pds/200906/06/31/b0011931_4a293bc96d590.jpg

이걸 보고 저는 답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어이쿠..

대체 이런 책이 왜 학교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는 건지...-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5
靑山님// 헉... ㅠ.ㅠ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6/06 23:34
제가 기독교 학교출신인데...필수교양으로 하는 성경개론에서 저 수권이론을 가르치고 시험문제에도 나옵니다. 무려 수권이론을 300자로 기술하라는 괴문제였죠(...)

수권이론대로라면 금성은 지상낙원...데헷♡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5
少雪緣님// 저도 미션 스쿨 출신입니다. ㅠ.ㅠ 그래서 교양필수로 기독교 개론을 들었던 기억이... 그런데 시험이 오픈텍스트여서 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D를 받았던 것 같아요... ㅠ.ㅠ
Commented by 구이 at 2009/06/06 23:44
매머드 구이라 맛있겠네요.....ㅋㅋㅋ궁창이 꽤나 무섭군요....온실효과가....
근데 연꽃이 언제부터 아열대 식물이었죠....??온대 지방에도 상당히 많은 종이 있는 걸로 아는데...
우리 나라만 해도....말이죠..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6
구이님// 무서운 것이지요. 그러고보니 연꽃이 왜 아열대 식물인지 모르겠군요. ㅠ.ㅠ
Commented by 양화소록 at 2009/07/05 19:21
죄송하오나;;; Nelumbo속 식물로는 Nelumbo lutea와 Nelumbo nucifera 두 종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 Nymphaea속 식물들과 헷갈리신 것은 아니실런지요?;;

연꽃(N. nucifera)이 아열대 식물인지 아닌지는 '아열대 식물'이라는 용어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원산지에 아열대 기후를 지닌 지역이 포함되는 식물을 아열대 식물로 본다면 연꽃을 아열대 식물이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만약 내한성이 약하여 별도의 가온조치 없이는 아열대 기후를 지닌 지방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식물을 아열대 식물로 본다면 연꽃은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식물학에서 '아열대 식물'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찾아보아야겠습니다;;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6/06 23:50
지금도 순록은 핀란드의 눈밭을 파헤쳐서 눈 아래에서 자라는 '이끼'를 뜯어먹고 살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6
가고일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9/06/06 23:54
호오...5천년...이면 =ㅁ=

역사시대 초기에 에 '오늘은 메머드를 삶아 먹었다' 라는 기록이 나올지도!!라는 망상이 ㅋㅋ

아...메머드 통구이...고기에 환장하는 자취생...배고파집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00:26
궁극사악님// 하하하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07 00:55
이슬람 원리주의야 역사적으로 되짚어가면 의외로 이해가(납득은 되지않지만) 되는데,
기독교 원리주의는 이해조차 안됩니다 -_-;;;
매커니즘적으로 광신이라는건 매한가지지만 얘네는 근원부터가 이해가 안되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0
Niveus님// 휴.. 그러게요...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6/07 02:28
어째서인지 메머드는 저렇게 보존상태가 좋은 냉동 화석이 나오지만 홍수로 같이 멸종된 공룡은 전혀 다른 지층에서 뼈 부스러기나 겨우 찾으면 다행이란 이 놀라운 현상을 창조론자님들은 어찌 증명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미스테리 사이트에서 떡밥이나 물어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Esperos at 2009/06/07 02:32
핫. 생각해보니까 정말 의외로 엉뚱한 맹점이군요. 이 댓글을 보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네요 (__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1
나인테일님// 그 때 그 때 다른가 봐요. :)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06/07 06:36
룸메이트가 크리스천이었는데..
어느날 얘기를 하다가 제가 논리적, 이성적으로 반박을 하자 마지막엔 도저히 안 되었던지..

"사탄이다 ! 너 지금 사탄이 꾀고 있어 !"


...라고 비교적 큰 소리로 호통-_-치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1
오리지날U님// 헉... 사탄... ㅠ.ㅠ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6/07 08:36
일단 "궁창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라는게 좀 오류죠..

그것을 증명하는 "근거"도 없으면서 "~~아니고는 불가능합니다." 라고 부득부득 우기는 사람들 참 많은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1
늄늄시아님// 애당초 궁창이 있었다를 '시궁창'이라고 하는 건가요? :)
Commented by at 2009/06/07 09:05
아니, 100만년 전에 매머드가 살았다구요?
성경에 의하면 그땐 지구가 없었던 시절인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2
뷰님// ㅠ.ㅠ 늙은지구 창조주의자라면 가능한 얘기이긴 합니다. :)
Commented by Alias at 2009/06/07 10:40
사실은 창조주께서 단위질량당 온실효과가 수천배인 HFC 계열 가스를 대량으로 합성한 다음 지구에 뿌려서 지구 전체를 따스하게 만들었는데, 무식한 고대의 사제들이 창조주의 첨단기술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냥 "물의 층" 이라고 써넣은 것임...-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2
Alias님// 아아아~ 그러셨던 것이군요. 흑...
Commented by 앞치마소년 at 2009/06/07 10:59
으앜ㅋㅋㅋㅋ뷰님 최곸ㅋㅋㅋ[<<쓰러졌다.]

아 일단 진정하고; 아열대기후의 매머드라니....매머드 멸종 원인을 열사병으로 잡아야 하려나요-┏); 뭔가 묘한 주장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7 13:42
앞치마소년님// ㅠ.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됩니다. ㅠ.ㅠ
Commented by J H Lee at 2009/06/08 14:06
그런데 구이보단 찜이 아닐런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9 00:12
J H Lee님// :)
Commented by Mr.kkom at 2009/06/09 07:01
하하핫... 매머드 구이 찾으시면 저도 좀 불러주세요 ^^

옛날 어떤 다큐 보니까 사람에게 사냥되서 뼈에 뭔가가 박힌 매머드 화석이 있다고 하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09 20:06
Mr.kkom님// 그렇습니까? :)
Commented by 지나가는 사람 at 2009/06/09 18:51
반박을 하려면 더 구체적으로 안 후에,
더 구체적으로 반박을 하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매머드라...
우리가 먹는 맘모스 빵 있지요?
원글님과 댓글 다신 여러분이 말씀하신 매머드라는 명칭..
웬지 어색할만큼 낯설면서도 친근하지 않습니까..??
멀메이드도 아니고..ㅋㅋㅋㅋ
맘모스를 매머드라고 하심이 일단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좀 더 정확히 아신 후에 반박을 하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ㅍㅎㅎㅎ
매머드라..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9/06/10 03:06
중학교나 졸업하고 나서 오거라.
Commented by 매머드 at 2009/06/10 11:15
맘모스 빵은 알지만 국어사전은 안 읽어본 분이시군요.

국어사전
맘모스: [명사] ‘매머드’의 잘못.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