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데뇨 첫 승, 최준석 6타점 - 두산 이틀 연속 싸대기

본래 오늘은 삼성이 때릴 차례였는데, 이틀 연속 두산이 때렸습니다. 12일 15점에 이어 13일에는 무려 17득점을 하면서 삼성을 연파했습니다. 삼성 선발진의 제구력 난조로 1회에 5점을 뽑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 같습니다. 세데뇨는 양신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면서 5실점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첫 승을 올렸습니다. 박복지토... 지못미... ㅠ.ㅠ
어제와 달리 두산이 득점하면 삼성이 따라오는 양상이었으나 결국 4회에 추가 실점하면서 전의를 상실한 경기였습니다. 최준석 선수가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를 몰아치며 6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보였고, 민병헌 선수도 LG전 결승 2루타를 포함 3경기 연속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수빈 선수의 내야안타... 정말 발 빠르기는 이종욱 선수를 능가하는 듯합니다. 또한, 기회주의자 손시헌 선수는 역시 만루에서 타점을 기록하는 :)
세데뇨 선수는 1회 무사 2, 3루에서 2실점으로 잘 막았고, 5실점 했지만 간간히 던지는 커브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립이 좀 특이해보였습니다. 제구만 조금 가다듬고 볼 스피드만 조금 살아도 괜찮을 듯합니다. 동계 훈련이 거의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니 등판이 잦아지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좌완 선발 등판 승리인지!! 점수차가 벌어졌기에 고창성-정재훈-금민철-이재우 선수를 등판시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9회초 최준석 선수와 진갑용 선수의 충돌 장면. 상당히 크게 부딪혀 부상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들어와 자칫 김태균 선수와 같은 불상사가 있을 뻔 했고요. 그런데 진갑용 선수의 반응은 다소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먹을 휘두르려는 제스쳐도 그랬고, 경기가 끝난 후에 다시 한 번 보인 행동은 좀 그랬습니다. 김동주 선수가 말리고, 친절한 양신께서 말려주셨습니다. 사실 최준석 선수는 열심히 뛰어 들다가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충돌 후 정중하게 허리를 굽히며 사과까지 했는데... 어쨌든, 내일이라도 갑용이가 사과를 받아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선수들 당사자의 문제인데 괜히 싸이 가서 털면서 싸이코 짓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갑용아 화내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하지 않냐? 계속 그러면 너 30타수 연속 무안타 화풀이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단다.

일요일은 홍상삼 선수와 크루세타 선수의 맞대결이네요. 관건은 크루세타가 1회를 무난히 넘기느냐인 듯합니다. 요즘 크루세타가 그래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지만 역시 제구에 문제가 있어 초반에 무너지면 삼성은 스윕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P.S.) 그런데 진갑용 선수의 저 행동이 어쩌면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산의 젊은 선수에게는 심리적 위축을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무언의 시위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내일 경기는 불상사 없이 무사히 끝났으면 합니다.

by 꼬깔 | 2009/06/14 02:03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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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9/06/14 02:12
저건 그냥 엉뚱한 데 화풀이 하는 거네요. 홈 태그 상황이면 저 정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NOT DiGITAL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02:13
NOT_DiGITAL님// 그냥 저 상황에서 끝냈으면 좋았는데, 마지막 타석 후에 팀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곳에 찾아가 뭐라 하는 것은 정말 심했습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9/06/14 02:20
그런 짓까지 했단 말입니까.;;; 그건 정말 심하네요.

NOT DiGITAL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02:30
NOT_DiGITAL님//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된 후 선수들이 세리머니 하는 장면에서 진갑용이 보인 행동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동영상 추가했습니다.
Commented by 도우낫 at 2009/06/14 03:50
전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는 합니다. 그 거구가 달려와서 부딪혀 버렸으니.. 충격도 엄청났을거고,
이틀연속 다실점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겠고...
하지만 준석선수도 드디어 팀의 주전 1루수로서 뛰게 되었는데, 의욕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보구요.
게다가 3루코치도 돌리는데 안달리거나 설설 달릴수도 없구..
그렇다해도 순간 울컥한 건 이해가 가긴 가는데...

다만, 경기가 끝나고 보인 행동은 좀 속이 좁아 보인 건 사실입니다. 준스기가 누구처럼 도발을 한 것도 아니고, 얼굴도 죄송해 보이는 기색이 역력한데..그걸 또..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25
도우낫님// 저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데, 사실 상황이 최준석 선수가 스피드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마지막에 보인 행동은 다분히 계산적인 듯합니다.
Commented by 우기 at 2009/06/14 04:53
고의로 그런게 아니란 걸 뻔히 알텐데도 저런다는 건, 아무리 목적이 자기팀 선수단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상대팀과의 기싸움이라는 목적이 있다고 이해해 주려해도, 참 없어 보이는 행동입니다.

그냥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만봐도 그리 눈쌀찌푸릴 행동은 아니었을텐데,
주먹질 시늉에서 참 어이가 없네요.
현재의 행동비난에 과거의 일을 끌어들이는게 합당하진 않겠지만, 과거의 축적이 현재의 그 사람임을 볼 때,
예전 약물사건 때,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어처구니 없던 변명이 오버랩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26
우기님// 저도 다른 부부은 이해하겠는데, 주먹질 포즈는... ㅠ.ㅠ
Commented by RedMoe at 2009/06/14 09:47
일단 진갑용 선수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본인의 36타석 무안타에 팀의 10점차패배의 상황 그리고 팀내의 포수로써 자기 할일을 못했기에 감정이 폭팔한거죠.
그렇지만 최준석 선수도 밀것까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두산 덕아웃은 왜 안나온지 모르겠군요. 자신의 팀의 선수가 시비가 벌어졌을때 안나오면 비매너라고 하던데...
부차적인 시비와 사과를 받지않던 진갑용선수는 잘못된행동이라 말하고싶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29
RedMoe님// 최준석 선수가 민 것은 오히려 몸끼리 부딪히는 것을 막고자하는 본능적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벤치클리어링 상황도 아니었어요. 바로 최준석 선수가 사과를 하면서 허리를 굽혔는데요 뭐... 아무튼, 오늘 경기 전에 진갑용 선수가 사과를 받아 들여 그냥 허허 웃고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본래 두산과 삼성이 사이가 좋은 팀 아닙니까? 양신 2000안타 때도 정면 승부를 했고, 선감독과 달감독이야 해와 달이고, 친한 선후배고 :) 전 양신 정말 좋아하거든요. :)
Commented by GDSYTOP at 2009/06/14 10:05
갑용주장의 고도의 심리술에 저도 한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29
GDSYTOP님// 그런 면이 있어 보여요. :)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14 11:07
...심리전 이전에 단순히 화딲지나서 저런거같은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29
NIveus님// 아무리 화딱지가 나도... ㅠ.ㅠ
Commented by 후유키 at 2009/06/14 11:29
저 상황은 충분히 홈 승부 가능했었죠, 최준석 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라도 했었을겁니다.
분명 삼성이 현재 잘 가고 있다가 갑자기 대량 실점하고, 팀 성적도 안 좋고, 진갑용 선수도 개인 성적이 현재 안좋다는건 알고 있지만 홈 승부후 일어나자마자 기를 꺽으려는 건 둘째치고 주먹을 휘두를 자세,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도 방망이를 들고 1루쪽으로 가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겐 위협적이라는 겁니다.
만약 양신과 두목곰이 없었을 경우엔 어땠을까요?
과연 저 상황에서 진갑용 선수가 저런 행동을 했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사과까지 했는데도 저런 행동을 보니 실망스러울 따름 입니다.
고도의 심리술을 지나 너무나도 지나친 행동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30
후유키님// 최준석 선수 발이 느린 것이 죕니다. 흑...
Commented by hansang at 2009/06/14 12:33
최준석 선수가 쓰러졌어도 저랬을까요? 부상의 위험은 주자에게 훨씬 크다는 것을 잘 알고있을 포수가 저러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침체된 분위기 업을 위한 쑈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30
hansang님// 전 최준석 선수 부상당하는줄 알고 식겁했어요. ㅠ.ㅠ
Commented by 몬스터 at 2009/06/14 12:47
확실히 이럴 때에 두산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저 상황을 어떻게 무마시킬 수 있는 선수가 두목곰 하나뿐이라니 OTL..

홍포와 안쌤이 그리워지는 군요. 으헝헝..ㅠ_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30
몬스터님// 그렇지요. :) SK와는 그냥저냥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데 삼성과는 하하 :)
Commented by 레인 at 2009/06/14 13:51
홍상삼.. 얼핏 느낀거지만 투구 타이밍이 미세하게 틀리더군요. 하나둘셋이 아니고 하나두울셋이라는 느낌이랄까. 회초리가 날아가는 공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듭니다만 :)

솔직히 이종욱 부상 이후 위험하다고 봤는데 한지붕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 이끈게 컸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틀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 1위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4 15:31
레인님// 홍상삼 선수는 조금 다듬을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말씀처럼 투구 자체가 채찍 같은 느낌이랄까? 이는 정민철 선수의 전성기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고요. :)
Commented by 레인 at 2009/06/14 17:22
그렇습니다. 바로 정민철이 딱 오버랩 되더이다;;
Commented by cqt님 at 2009/06/14 16:51
최준석 선수 발목 부상 당했다고 하더라고요ㅠ_ㅠ; 에휴.. 최준석 선수가 어제 전화로 사과도 했다고 하니 잘 넘어갈 것 같아요ㅠ.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6 20:50
cqt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페이토 at 2009/06/14 22:19
100% 진갑용잘못이라고 봅니다. 뭐가 욕먹을 짓을 한건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6 20:50
페이토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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