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와 오리

다현이 학교 영어 - 무슨 초등학교 1학년에 영어를 배우는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 숙제 중 그림에서 'mammals, reptiles, amphibians'를 골라 색칠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인데, '뭐 이런 숙제가 다 있냐?'란 생각으로 amphibians에 대해 물어 보길래 '그건 양서류라고 하는 거고, 물과 육지 양 쪽에서 모두 살 수 있는 동물들이야.'라고 대답해줬습니다. 그리고 알아서 골라 색칠하기에 확인하지 않고 보냈는데, 한 개를 틀려 왔더군요.

양서류에 '오리'를 골라 색칠했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꼬깔 - 다현아 양서류가 뭐라고 했어?
다현 - 물과 땅에서 모두 살 수 있는 동물
꼬깔 - 그런데 왜 오리를 양서류라고 했어?
다현 - 오리는 물에서도 살고 땅에서도 살잖아
꼬깔 - (헉...)
다현맘 - (착각했는지) 양서류는 알을 낳잖아
다현 - 오리도 알을 낳아!!

다 제 잘못입니다. 흑... 역시 애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OTL...

by 꼬깔 | 2009/06/17 09:27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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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역설 at 2009/06/17 09:36
과연 아이하고 대화하다보면 ....orz

매사에 정확해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ㅁ;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4
역설님// 정말 매사 정확해야 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거지요.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6/17 09:38
허걱!!!!!!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4
아브공군님// ㅠ.ㅠ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6/17 09:40
히히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4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님// :)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09/06/17 09:41
어우 제가 다 뜨끔하네요.

나중에 저희 아이가 물어보면 어찌 대답해야할지 고민해놔야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4
회색사과님// 미리 모범 답안을 만들어 놓으세요. :)
Commented by snowall at 2009/06/17 09:43
역시 애들에게서 배우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3
snowall님// ㅠ.ㅠ
Commented by FrostB at 2009/06/17 09:51
과연. 저 구분법에 의하면 오리는 양서류군요...저도 나중에 조심해야겠네요.
아이는 언제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보다보면 경이로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3
FrostB님// 흑... 오리 뿐 아니라 악어와 하마, 거북 등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17 09:51
뜨끔!!!!

하긴...모래가 많은 곳은? 정답: 바닷가

기발한 답: 운동장!

틀린 말은 아니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3
위장효과님// 아아아... 엄청나군요?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6/17 10:00
ㅋㅋㅋ 가르쳐준대로 제대로 잘 배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3
새벽안개님// 흑...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ㅠ.ㅠ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6/17 10:06
국딩 선생중에 뱀=양서류라고 하던 분도 있는데요.뭐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2
이준님// 아아아... ㅠ.ㅠ
Commented by RedMoe at 2009/06/17 10:31
Bingo~!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2
RedMoe님// :)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9/06/17 11:04
애당초 초등 1학년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거 자체가 무리한 출발인 거죠. 우리 말로 설명해도 어려운 것을 남의 말로 가르치려 하고 있으니...지금의 영어 광풍은 확실히 미친 짓입니다. -_-;;

거기에 선행학습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준 이상의 지나친 지식주입식 교육까지 겹치면 할말이 없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2
하늘이님// 영어 교육은 전 정말 질색입니다. ㅠ.ㅠ 우리말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6/17 11:12
음. 그나저나 양서류의 올바르고도 쉬운 정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안떠오르는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1
shaid님// 정말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양서류의 정의가 뭘까 고민 중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17 11:15
오오, 설득력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단어는 초등학교 1학년이 배우기엔 너무 어려운 단어 아닌가요? bird, duck, frog면 충분할 것 같은데...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1
BigTrain님// 정말 어려운 단어지요. ㅠ.ㅠ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6/17 11:27
살짝 천재의 느낌이 옵니다. 국민학교 1 학년이라는데... 오리를 양서류에 포함시켜 버리다니. ㅋㅋ ;;

(학교 과제인가요? 저런 어려운 영어 단어가 나오다니 ... mammals과 reptiles는 이미 뭔지 알고 있다는 말인데, 그냥 놀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1
organizer™님// 흑... 그리고 초등학생에게 너무 어려운 단어를 가르칩니다. ㅠ.ㅠ amphibian이라니요. 털썩...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17 11:41
....유레카!!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0
Allenait님// :)
Commented by Alias at 2009/06/17 12:13
칼슘질의 알껍데기 있으면 조류 또는 파충류, 알껍데기 없으면 양서류...-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0
Alias님// 아아아... OTL...
Commented at 2009/06/17 12: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2:20
비공개님// 헉... 신호등도 그렇겠군요. ㅠ.ㅠ 정말 아이들이란... ㅠ.ㅠ
Commented by 玉蔚亞育護 at 2009/06/17 12:31
옛날일이 생각나네요. 어머니께 야단맞을때 어머니께서 무릎꿇라고 하시기에 책상다리로 앉았던 적이 있지요. 어머니께서 무릎꿇라고 했는데 왜 안꿇냐고 더 야단을 치시자 저는 울먹이며 말했지요.

"지금 무릎꿇었잖아ㅠㅠ"

어머니께서 웃음을 참으시느라 그날 더이상의 야단은 안맞았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8:01
玉蔚亞育護님// 우왕~! 재밌네요. ㅋㅋ
Commented by 택씨 at 2009/06/17 13:18
ㅎㅎㅎㅎ.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로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8:01
택씨님// 그렇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Er at 2009/06/17 14:43
사진에서 다현이가 뭘 입에 물고 있나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8:01
Er님// 아~ 그건 아마도 막대 사탕인 것 같아요. :)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6/17 16:59
아무래도 알을 낳는 거 보다는 날개의 유무로 구분시키는 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8:01
윙후사르님// 아~ 새를 구분할 때요? :)
Commented by snowall at 2009/06/17 17:22
이제 오리너구리를 분류해볼 시간인 것 같습니다 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18:02
snowall님// 아아아... OTL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6/17 21:09
양서류는 역시...
대부분 피부로 숨을 쉬니까, 피부가 촉촉한것이 포인트이려나요 :D
물과 육지에서 생활하고, 껍질이 없는 알을 낳으며, 피부로 숨을 쉬기때문에 피부가 촉촉한 것이 양서류.
이정도로 요약을..?
[이렇게 하면 폐어도 양서류인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7 22:38
운향목님// 정말 쉽지 않은 정의랍니다. ㅠ.ㅠ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18 08:39
아아 이것이 바로 발상의 전환!!!
확실히 무언가를 '가르친다' 라는것은 힘든 일이로군요 ㅠ.ㅠ
...그건 그렇고 딱 봤을때 저 단어가 뭐였지!? 했던 전 초딩 이하!?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9 11:27
Niveus님// ㅋㅋ 그러게나 말입니다. :)
Commented by 구이 at 2009/06/19 00:34
그리고 오리는 깃털 달린 신종 양서류로 탈바꿈을...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19 11:27
구이님// 하하 :)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9/06/24 10:12
1. 일단 포유류와 조류를 제외하면 모두 변온동물에 해당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2. 양서류의 경우는, 어릴떈 수중생활을 하는 유충시절이 있다가, 변태하면서 호흡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점이 아마 그 특징이 될겁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6/24 11:37
Cuchulainn님// 그렇게 설명하기엔 아이에게 어려움이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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