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공룡 기원설에 대한 마이어의 반박 내용

(출처 : http://www.pbs.org/wgbh/evolution/library/03/4/images/l_034_01_l.jpg)

새의 기원과 관련해 현재까지의 정설은 사실상 공룡 기원입니다. 즉, 공룡 중 일부가 새로 진화했다는 것이지요. 외관상으로는 이를 반박하는 학자들과의 힘겨루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고생물학자의 대부분이 공룡 기원을 지지합니다. 공룡 기원을 반대하는 이름이 알려진 학자는 Feduccia, Martin, Ruben 정도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에른스트 마이어의 '진화란 무엇인가?'란 책에 조류 기원이 공룡이라는 가설에 대한 반박이란 제목의 글이 있더군요. 책의 뉘앙스 상 에른스트 마이어는 공룡 기원을 지지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이 2001년에 씌여졌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따로 box로 이에 대한 반박 근거를 정리해 놓았었습니다. 이를 개략적으로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1. 연대 : 구조적으로 가장 조류에 가까운 공룡들은 공룡 가운데 가장 나중에 나타났는데 (8,000 ~ 1억 1,000만 년 전) 시조새는 그보다 훨신 더 오래되었다. (약 1억 4,500만 년 전). 그리고 하부 쥐라기나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는 조류 조상으로 볼 만큼 조류와 비슷한 공룡은 나타나지 않았다.

2. 손가락 : 공룡의 세 개의 손가락은 1, 2, 3이고 조류는 2, 3, 4이다. 따라서 조류의 손가락이 공룡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 이빨 : 수각류의 이빨은 뒤로 휘어져 있고 납작하며 끝이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못처럼 뾰족하고 잘록하며 톱니처럼 들쭉날쭉하지 않은 시조새나 다른 초기 조류의 이빨과 차이를 보인다.

4. 앞다리 : 나중에 나타난 수각류 공룡의 팔이음뼈(상지대, pectoral girdle)나 앞다리는 초기 조류를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해 준 강력한 날개의 기초가 되기에는 너무 작고 약하다. 또한, 급격한 앞다리의 성장을 일으킬 만한 요인은 찾아볼 수 없다.

5. 비행 : 새의 비행 분야의 선도적인 공기 역학 전문가들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식으로 조류의 비행이 시작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마이어는 이외에도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 발견된 프로토아비스를 언급했습니다. 물론, 마이어 역시 이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었지만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알려진 조류의 화석 가운데에는 1억 5,000만 년보다 더 오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러한 화석으로 프로토아비스(Protoavis)가 보고되었으나(Chatterjee, 1997) 아직까지 선도적인 조류 해부학자의 조사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사실상 프로토아비스는 여러 화석이 뒤섞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새의 조상이 될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앞으로 Chatterjee가 자료를 보완해야 할 일이겠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Protoavis는 최초의 새인가?란 포스트를 올렸던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반박을 아는데까지 간단하게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 반박 내용 중 3번과 4번 내용은 반박이라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2번 내용은 이미  새의 기원에 관한 논쟁과 Frameshift란 포스트를 올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결국 주된 것은 1번과 5번에 대한 내용이 될 듯합니다. 시간이 되면 정리해보겠습니다.

by 꼬깔 | 2009/07/10 22:30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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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7/10 22:33
그나저나 일전의 남미의 거대 육식새에 관한 글이 생각나네요... 거의 중형 수각류급에 달한다는 크기까지 가다니... 그나저나 그 모습도 정말 수각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4
원래그런놈님// 공포새는 그야말로 수각류처럼 생겼지요.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7/10 23:11
5번이야 뭐 이제는 나무타는 공룡이 새가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니 무시할만 하네요. 결론은 이제 1번에 해당하는 화석만 찾으면 되는겅미 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5
트로오돈님// 사실상 1번에 해당하는 화석도 존재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7/11 00:59
자 이제 화석만 나오면! 인것 같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5
Allenait님// :)
Commented by 구이 at 2009/07/11 02:04
조류 이빨은...못처럼 생겼나 보군요...ㅋㅋ 그나저나 chatterjee박사는 공대 교수라 들었는데, 미크로랍토르에도 관련 논문을 내더니 여기도 그런 듯 하네요..ㅇㅅㅇ??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5
구이님// 프로타르카이옵테릭스란 깃털공룡 이빨이 시조새 이빨의 톱니 버전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7/11 17:42
지난번 날개 4개 달린 공룡이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6
새벽안개님// 그럴 수 있을 듯합니다. 공통조상으로부터 형질을 공유해 방산한 거지요. 그러니 같은 시대에 각각 번성했고, 조류로 번성한 녀석들이 후손을 남긴... 뭐 그런 얘기...
Commented by 구이 at 2009/07/11 18:46
새벽안개님/ 날개 넷 달린 녀석이 살 때는 백악기 초기인데 그 때에도 공자새(confuciusornis)같은 조류들이 이미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1 19:57
구이님// 논리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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