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igator gar가 악어를 잡아 먹어??

'스펀지' 악어머리-뱀몸통 물고기 '화제'
‘괴물물고기’ 엘리게이터 가아…국내에서도 발견 ‘큰 충격’

갑자기 과학밸리에 Alligator gar 관련 글이 떴는데, '국내에서도 발견 큰 충격'이란 제목이 있어 뭔가 했습니다. 국내에서 이 녀석이 발견될 리가 없는데, 확인하니... 이런 이건 그냥 양식한 거 아닙니까? 아무튼, 기사 제목 뽑는 거 하고는... 스펀지에서 나왔다고 하길래 스펀지까지 찾아 다시보기를 했는데... 으이그... 역시 스펀지 답게 황당한 전개... 괴물 물고기 운운하면서 시작된 얘기는 황당의 극치를 달립니다.

스리랑카에서 사람을 습격해 어부가 죽었다는 얘기 - 헉... 어부님... - 이 나오고, 기사에서는 자신의 몸 크기만한 무려 '악어'를 잡아먹는 광경이 목격되었다는 얘기까지... 아니 악어가 이 녀석을 잡아먹으면 먹었지, 어떻게 Alligator gar가 악어를... 가가 미쳤나...

게다가 악어와 Alligator gar의 연관성을 만들어보려고 습성과 먹이까지 비슷하다는 둥의 얘길 합니다. 그러면서 이 녀석이 먹이를 잡아먹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일반적인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방식과 같습니다. 그냥 낼름 먹는거죠. 방송에서는 어떤 어부가 잡은 Alligator gar 배를 가르니 너구리 - 오소리였나? - 가 나왔다는 둥의 얘기로부터 육상동물도 잡아먹는 것처럼 표현합니다. ㅠ.ㅠ 그러면서 쥐새끼 한 마리 물에 빠뜨려 잡아먹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빠뜨리면 당연히 먹지... ㅠ.ㅠ 표현을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엘리게이터 가아’는 최대 몸길이 4m로 악어처럼 수면 위로 머리를 내놓고, 주로 토끼나 너구리 등의 육지 동물을 사냥한다. 그래서 자기 몸체만한 악어를 잡아먹는 장면이 영국 디스커버리 채널에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주로 토끼나 너구리 등의 육지 동물을 사냥한다네요... ㅠ.ㅠ 게다가 자기 몸체만한 악어를 잡아먹었다는 얘기까지... 도대체 얘기의 출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이라고 하는데, 혹시 보신 분 계십니까? Alligator gar는 당연히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녀석입니다. 또한, 사람을 습격했다는 얘기는 대개 '전해지는 소문'입니다. 물론 갑작스레 뛰어오른 녀석에게 습격당할 수는 있겠지만, 이게 흔한 행동도 아닐 것이고 말입니다.

아무튼, 스펀지에서는 괴물 물고기로 몰아가면서 '이 세상에는 미스터리한 것이 대따 많거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빅풋 - 얼마만에 들어보는 이름인가 - 과 네시를 보여줍니다. 동영상을 보여줬지만, 빅풋 동영상은 - 빅맥이면 모를까 - 정말 오랜 떡밥이었고, 네시가 펄쩍 뛰어오르는 동영상은 혹시 그래픽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튼, 스펀지가 이렇게 오버할 때, 위에 링크한 신문에서는 이런 황당한 글도 보이더군요.

한편 1967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온몸이 털로 뒤덮인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괴생명체 빅풋이 발견된 바 있고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에 자주 출몰하는 괴물 네시는 몸길이가 4미터에, 그 무게만도 140kg에 웃도는 거대한 물고기다.

네시가 '몸길이 4미터에 무게만도 140kg에 웃도는 거대한 물고기'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뭘까 고민했는데... 으이그... 다른 기사를 베끼면서 짤라 먹었는가 봅니다. 아마도 이 기사를 베낀 듯...

한편,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괴물 생명체로 지난 1967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발견된 온몸이 털로 뒤덮인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괴물 생명체인 ‘빅풋’과 영국 네스호에 자주 출몰한다는 괴물 ‘네시’, 몸 길이 4m와 중량 140kg이 넘는 거대한 물고기인 ‘강원도의 개복치’ 등이 있다.

그러니 고재완 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결국 네시의 정체는 개복치였던 겁니다. 네시가 개복치였다니... 이런 놀라운 반전이 다 있습니까? 아아아... 스펀지, 고재완, 그리고 기타 등등 떡밥 낚시꾼들... 저리 gar~

Alligator gar 니들이 고생이 많구나...

P.S.) 정말 생각해보니 만슈타인님 말씀처럼 개복치의 수치도 어이가 없군요. 길이 4미터 - 이런 개복치는 제가 아는한 없습니다. - 덜렁 140kg?? ㅋㅋ 모형 물고기인가 봅니다. :)

by 꼬깔 | 2009/07/12 00:40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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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7/12 00:44
이거 신문이 그야말로 신비의 세계구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1:06
원래그런놈님// :) 그렇죠?
Commented by byontae at 2009/07/12 00:47
뜬금없이 봉변을 당하신 어부님(??!!)께 애도(.....) 스펀지는 2.0으로 변하면서 질적 하락이 더욱 두드러지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1:06
byontae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말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이젠 거의 서프라이즈 수준이 되었습니다. 흑... ㅠ.ㅠ
Commented by RedMoe at 2009/07/12 00:52
시청률은 떡밥과 비례한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1:06
RedMoe님// ㅠ.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7/12 00:55
저 어패류가 무슨 죄가 있다고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1:06
Allenait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漁夫 at 2009/07/12 00:58
..........................

[ 저 스리랑카 간 적 없다고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1:07
어부님// 아아아... ㅠ.ㅠ
Commented by 양몽구 at 2009/07/12 01:13
그냥 외국에는 이렇게 생긴 물고기도 있습니다. 특이하게 생겼죠? 물고기 먹고 삽니다.
이러고 말면 될 거를...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4
양몽구님// 그러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7/12 01:14
그런 외형과 습성을 공통점이라고 엮었다간 신생대의 악어를 닮은 포유류와 악어의 관계, 유대류 쥐, 고양이와 태반류 쥐, 고양이의 관계, 어룡과 어류의 관계, 박쥐와 조류의 관계 등등을 죄다 의심해 봐야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4
나인테일님// 흑...
Commented by 구이 at 2009/07/12 01:34
가아 종류의 물고기들은 잘 뛰어오른다네요....그래서 물고기 애호가들은 뚜껑을 덮고 키운다나요.
앨리게이터 가아는 좀 드문데 스포티드 가아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팔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5
구이님// 뭐 그럴 수는 있겠지만, 저건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hotdol at 2009/07/12 01:39
너구리나 오소리가 만만해보이나 봅니다.
저 빈약하고 근육도 별로 안붙어보이는 턱으로 포유류가 숭덩숭덩 썰릴리가 없잖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5
hotdol님// 흑... 그러게요.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7/12 01:44
저도 궁금해서 검색 해봤더니, BBC에서 엘리게이터 가아가 악어를 잡아먹는 모습을 포착했다는데, 영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뭐..사진이랑 이것저것 검색해봤는데, 최대크기는 한 3미터정도 되더군요.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사진은 한 2미터 남짓?
대형가아피쉬라서 한국에서 물고기 애호가들도 키우다가 일정 이상 커지면 대형수족관에 기증하거나 한다는군요.
[그냥 물고기를 괴물과 엮어 버리는 센스에 그저 멍해집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5
운향목님// 저도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찾을 수가...
Commented by FREEBird at 2009/07/12 03:12
뭐 스리랑카 어부의 경우야 목을 물렸다고 하니 진짜 운 나빠서 경동맥 찢어져서 출혈과다로 사망한 것일 수도 있고 신문에도 떳다고 하니 사실이라고 믿어야 겠지만 그렇다고 툭하면 사람 습격하진 않을것 같고..

빅 풋의 경우에는 일본의 모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최신 영상기기로 영상확인을 해 봤더니 목 뒷부분에 지퍼가 보이더라"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그리고 네시 영상의 경우에는 점프할 때는 그렇다 치고 입수할때 물 한방울 안튀는 거 보고 "장난하냐???"란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6
FREEBird님// 헉... 지퍼... 정말 유치해보이긴 하죠? ㅠ.ㅠ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7/12 03:57
그런데 4미터 짜리 개복치가 고작 140kg 밖에 안나간다는게 좀 의심 스럽네요 개복치 중량감은 최고라는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09:19
만슈타인님// 그러고보니 신경쓰지 않았는데, 체중이... 아... 풍선도 아니고... 길이도 의심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복치는 2미터 정도면 수백 kg일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4미터라니... ㅠ.ㅠ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9/07/12 07:40
진짜 신기하게 생기긴 했네요. 의태인걸까요. 아니면 악어랑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7
Merkyzedek님// 크게 관련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가피시가 특이하게 생겼고요. 어느정도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7/12 08:36
이노우에 키쿠코(일본 성우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씨의 전생은 네시였던건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7
아브공군님// ㅠ.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7/13 10:04
헊!!! 나의 키쿠코 사마는 그렇지 않아!!!!(퍽퍽퍽)

그 아줌씨, 평소 생활도 뭔지 모르게 상당히 맹~~하기로 유명하다던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7/12 09:19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한 TV 프로그램인지라 엄밀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시청자들의 (순간적인) 주의를 끌 수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에 더 치중하다 보니 생긴 부작용인 듯합니다.
문제는, 가공된 스토리가 사실로 둔갑한다는 데 있지요.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7
ibrik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Devestator at 2009/07/12 10:05
먹긴 먹었으되, 손가락만한(...) 새끼 악어를 잡아먹었다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턱과 이빨로 다 자란 악어가 썰리는 게 사실이면 그저 자연의 신비라고 밖에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7
Devestator님// 아하하 :)
Commented by Sanai at 2009/07/12 10:32
네시가, 네시가 개복치였단 말인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네시가 개복치라니! 개복치라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7
Sanai님// ㅠ.ㅠ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07/12 10:43
스펀지 진짜 호구짓의 극치를 달리죠;; 특히 동물관련은 누구나 다 아는 악어거북이랑 폭탄먼지벌레를 소개하는가 하면 도마뱀붙이의 어원을 '잘 붙는 도마뱀'이라 설명하는 호구짓을 하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8
트로오돈님// 헉... 그렇다면 쇠붙이는 잘 붙는 쇠??
Commented by 달시야 at 2009/07/12 14:29
안녕하세요, 언제나 흥미로운 내용을 감사히 보기만 하다, 잠시 덧글 남깁니다.
킬러피쉬라는 다큐프로그램에서, '1900년대에 엘리게이터 가아가 1.5미터 짜리 악어를 두 동강 내어 잡아먹는 걸 목격했다'라는 내용을 잠깐 보았습니다.
아마존 쪽의 거대한 괴물물고기들을 소개하며 잡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에 엘리게이터 가아도 있었어요. 물론 대부분이 그렇듯이 허탕이었고 허무한 내용이었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2 16:08
달시야님// 반갑습니다. 결국 '~카더라'군요. ㅠ.ㅠ 정말 허무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7/13 09:51
에구구.... 저런 헛소리가 나오기 전예 차라리 제가 먼저 괴물후보 물고기들을 정리해서 올려놔야 겠군요. ㅠ 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3 21:06
새벽안개님// 말씀처럼 학명을 기재해야 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7/13 10:10
요즘 스펀지는 "방송에서 저딴 구라에 낚시질 하면서 혹세무민해도 되는 거야?" 수준이라서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3 21:06
위장효과님// ㅠ.ㅠ
Commented by 구이 at 2009/07/13 20:28
그나저나 첫 번째 사진처럼 물고기 머리에 그어진 선은 뭐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7/13 21:06
구이님// 그건...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온한승 at 2009/07/13 22:53
일단 엘리게이터가아는 북아메리가에서만 삽니다. 민물동갈치(가아)류들은 전부 아메리카대륙에서만 살죠. 스리랑카 어부얘기는 아마 해산동갈치의 소행일겁니다.
Commented by 적색편이 at 2009/07/16 13:30
혹시 그 빅풋 캘리포니아에서도 헐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발견된 게 아니었을까요? 그거라면 충분히 말이 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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