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3에 나오는 공룡들

본래 내일(화) 보려고 했던 아이스 에이지3를 어제(일) 봤습니다. 날도 덥고 집에 있자니 땀이 삐질삐질 나길래 갔지요. 역시 대부분의 관객은 초등학생 내지는 그 이하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었습니다. :) 저 역시 다현이를 데리고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들어갔습니다. 광고를 15분 가까이 한 후에야 시작하더군요. ㅠ.ㅠ

사실 1, 2편을 보지 못해 주인공에 대한 정보는 부재한 상황에서 그냥 그 상황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영화답게 스토리는 단순함의 극치입니다. :) 위기에 빠진 친구를 구해준다는... 사실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해서 휘젓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더 큰 녀석이 등장하더군요. 뭐 어린이 영화이고, 시대나 동물종을 초월했기에 트집 잡을 것도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공룡은 엄청나게 거대한 것'이란 기본 설정이 있더라고요. 빙하기의 거대한 포유류인 매머드가 아담한 돼지 정도로 표현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매머드를 짓밟을 정도로 거대하게 표현되었고,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공룡 뼈 - 화석이겠지요? - 는 거대 그 자체였습니다. 무려 두개골 길이가 매머드 길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ㅋㅋ

티라노사우루스는 앞다리가 무척 긴 새로운 종이었고(야...)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곤봉은 스테고사우루스의 thagomizer처럼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미친 듯히 돌격하는데, 매머드보다 훨씬 큽니다. :)
사실 등장한 공룡은 여러 가지였는데, 하나하나 살피지는 못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그리고 미친 듯한 돌진하는 안킬로사우루스, 그리고 스테고사우리아가 있었고요,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쯤으로 보이는 녀석도 보이더군요. 각룡도 있었는데,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런 잡다한 공룡이 등장하고, 악역으로 등장한 녀석은 두 종류였습니다. 꼬맹이들은 공룡이 등장하자 자신있게 '스피노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를 외칩니다. 그러나 둘 다 틀렸답니다. :)
악역으로 등장한 녀석은 스피노사우루스와 달리 신경배돌기가 돛처럼 솟아 오른 스피노사우루스가 아닌 바리오닉스 정도로 보였고 - 궁금해서 뒤적이니 위키에서는 수코미무스, 그리고 구글신께 여쭸더니 바리오닉스로 나옵니다. - 벨로키랍토르라고 외친 녀석들은 뒷발가락의 모습으로 보아 드로마이오사우리드는 아니었고, 머리에 볏이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그 녀석은 티라노사우로이드인 구안롱(Guanlong)이었더군요.

어쨌든, 오랜 조상뻘 되는 구안롱과 마지막 후손이라 할 수 있는 티렉스가 공존하는 재밌는 상황을 잘 구경했습니다. :) 뭐 어차피 시대나 여러 가지를 따질만한 성격의 영화가 아니었기에 그냥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다현이도 재밌어 했으니, 다행이지요. :) 러닝타임이 90분 남짓인 듯하더라고요. 3D 상영관에서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나중에 설정을 보니 저 괴물 바리오닉스(루디)는 알비노 바리오닉스로 설정되어 있었고, 크기는 매머드를 돼지만한 크기로 만들었던 티라노사우루스 암컷보다 훨씬 컸습니다. 거의 고질라 수준 :)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는 쥐라기공원 3에서의 패배를 그 친척인 바리오닉스에게 했다는... 그리고 살짝 트집을 잡아본다면 외눈박이 족제비가 얻은 전리품인 바리오닉스의 이빨이 납작한 단검 모양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스피노사우리드의 이빨은 단면이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야... 그런 거 따지지마)

by 꼬깔 | 2009/08/17 21:56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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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8/17 23:29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0:25
Allenait님// :)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8/17 23:41
스피노사우리드 무리는 공룡보다는 물고기를 먹는데 적합한 이빨을 가지지 않았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0:25
원래그런놈님//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Niveus at 2009/08/17 23:42
애들 영화에 그런거 바라면 골룸(...)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0:25
Niveus님// ㅋㅋ
Commented by The Nerd at 2009/08/18 01:12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꼬 선생님 다우시고 좋습..(음?)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8:40
Lee님// 하하하 :)
Commented by byontae at 2009/08/18 02:48
역시 꼬깔님도 영화를 보시면 자연스럽게 전공병이...:D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8:40
byontae님// 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ㅠ.ㅠ
Commented by ydhoney at 2009/08/18 07:45
바리오닉스의 오리주둥이 :-D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8:41
ydhoney님// 하하하 :)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8/18 08:17
빙하기의 거대한 포유류인 매머드가 아담한 돼지 정도로 표현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 헉 상상이 잘 안가네요 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8 08:41
소시민님// 아무튼, 공룡이 훨씬 큽니다. ㅋㅋ
Commented by Epik high 메가랍토르 at 2009/08/18 10:01
티란노사우루스가 저렇게큰데.. 브라키오사우루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9 00:28
메가랍토르님// 미끄럼틀 역할을 할 정도의 크기!!
Commented by 구이 at 2009/08/18 22:29
확실히 전 예고편 몇 편을 보고 너무 크다고 느꼈었는데 저만 그런 건 아니군요ㅋㅋ
브라키오사우루스로 매머드가 미끄럼 타는 걸 보고는 어이 상실....


그나저나 메갈로돈 다큐를 보는데 입 크기가 줄었네요...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19 00:28
구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Commented by 온한승 at 2009/08/21 23:17
단검 날에 대해서는 족제비가 돌에 갈았을 수도 있으니 패스(....) 저도 저 거대공룡 봤을때 '어? 스피노...'하다가 등에 돛이 없어서 '바리오닉스...'하다가 머리부분 보고 '슈퍼악어...'하다가 결국 그냥 상상으로 만들어낸 괴물공룡인줄 알았다는...그런데 시드를 구하는 도중 벌어진 익룡들의 화려한 비행술... 실제 익룡들은 그런 비행술은 불가능했겠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1 23:40
온한승님// 익룡의 비행은 정말 화려했지요. :)
Commented by 매소조익 at 2009/09/14 17:04
스테고사우리아는 켄트로사우루스,조각류는 이구아노돈이였고, 각룡류는 트리케라톱스, 트로오돈, 브라키오사우루스, 그리고 안킬로사우루스, 그리고 파키케팔로사우루스였답니다. 저도 찍은 게 아니라 검색한 거에요.
Commented by Tiger at 2009/09/16 20:08
꼭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죠.
그리고 요즘 영화계의 공룡 경쟁 붙었나 봅니다.
저번에는 어린이 만화인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시대 대탐험'이 나오더니(예고편을 봤는데 프테라노돈이 이빨이 있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뜻에도 없다고 나와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아이스 에이지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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